어제 아침에 차고 앞에 풀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져 있었읍니다. 지난 밤에 분 바람에 어디서 날라왔나~~ 하였는데 현관 처마에 길게 흔들리는 풀. 로빈이 집을 지어 신혼살림을 차렸나 봅니다. 근데.... 녀석. 집을 좀 단단하게 잘 짓지.... 어느 규수를 데려다가 고생 시키려고.... ㅉㅉㅉ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남아 있는 게 다행이다 싶어 밑에 너덜거리는 풀들을 기둥에 동여 매어주고 싶은데.... 그나마 심술 궂은 봄 바람에 더 떨어져서 신혼살림 깨빡치지 말라고 말입니다. 근데... 사람 손을 타면 안된다고 하네요. 내 비록 도끼 목수일망정, 저것 보다는 잘, 튼튼히 지을 수가 있는데.... 허나 다시 생각해 보면 부리 하나로 저만큼이나마 지어 신방을 차린 로빈녀석이 참 대견하기도 합니다. "장가 한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