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329

구도

어떻게 하면 구도를 잡을 수가 있을까....? 9도! 九度를 잡으려면 10도에서 1도를 빼면 되는데…. 분도기가 필요하고 求道를 찿으려면 길을 걸어 보아야 하는데 그 길은 눈에 보이지가 않으니…. 舊都를 찿으려면 여행을 하여야 하고 構圖를 잡으려면 그려 보던지 찍어 보아야만 하는데…… 九度가 훨씬 넘게 기울어지도록 비스듬히 모자를 쓴 이 석탑은 어떤 구도일까….? 돌로 만들어 진 옛 도읍을 생각하고 있을까….? 돌 무더기 앞에서 빌고 있는 아낙의 마음을 읽고 있을까? 렌즈를 들고 길을 찿아 방황하는 마음을 읽고 있을까…? -천천히- 2011.10. 19

해로(偕老)

해로(偕老) 함께 늙어가는 색갈이고 퍼라.... 비록 늙어 주름진 살결에 검버섯이 피어나도 다정히 손잡고 해바라기를 하며 그 따스함을 투명하게 투과시킬 수 있는 삶이라면 ........... 넓어진 공간에 둘만 덩그라니 남았더라도 따사로이 비취이는 가을 볕을 훈훈하게 나누어 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이라면..... 그 빛을 받아 맑게 투명하게 살아가는 또 하나의 많은 세월들이 있으리라. 세월은, 삶은 이렇게 이어지는 것을...... 천 천 히..... - 천천히- 201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