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로(偕老)
함께 늙어가는 색갈이고 퍼라....
비록 늙어 주름진 살결에 검버섯이 피어나도
다정히 손잡고 해바라기를 하며
그 따스함을 투명하게 투과시킬 수 있는 삶이라면 ...........

넓어진 공간에
둘만 덩그라니 남았더라도
따사로이 비취이는 가을 볕을
훈훈하게 나누어 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이라면.....

그 빛을 받아
맑게
투명하게 살아가는
또 하나의 많은 세월들이 있으리라.

세월은,
삶은 이렇게 이어지는 것을......
천 천 히.....
- 천천히-
201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