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한국, 일본 大街里 43

대가리 44 유모토 간코 온천

대가리 44 유모토 간코 온천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루리코지를 나와서 유모토 간코 호텔로 가는 길에 보이는 농촌 풍경이 평화롭기만 하다. 가끔씩 수증기가 피어 오르는 숲을 지나는데 저런 곳이 뜨거운 온천물이 스며 나오며 김이 나는 것이란다. 한참을 야산 사이로 오르니 나타나는 깨끗하고 큰 호텔, 유모토 간코 호텔 겸 온천장이다. 버스가 정문에 서니 기모노를 입은 여인과 양복으로 정장한 중후한 초로의 신사가 우리를 맞이하여 방으로 인도를 한다. 다다미가 깔린 전통적인 일본식 방안에는 작은 상이 가운데 차려져 있었다. 앙증맞은 일본 과자 몇 개가 일본 칠기 그릇 에 담겨 있고 서녘으로 넘어가려 산등성이에 걸린 태양빛이 환히 들어 오는 방은 정갈하였다. 가이드의 안내 대로 벽장을 보니 전통 유가타가 곱게..

대가리 43 루리코지 5층탑(瑠璃光寺 五重塔) – 야마구치 山口

대가리 43 루리코지 5층탑(瑠璃光寺 五重塔) – 야마구치 山口 야마구치현의 상징과도 같은 루리코지(瑠璃光寺)의 오층탑은 목조로 지어 진 일본에서 10번째로 오래된 탑으로, 야마구치의 옛 문화인 오우치 문화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문학을 좋아한 오우치 가문의 25대 요시히로가 1399년 오에이 전란에서 패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단다. 그러나 다시 패권을 잡은 그의 동생 모리하루가 요시히로의 넋을 달래기 위해 1442년경 건립한 것으로 추정한단다. 오우치 요시히로는 일본 열도에서 세력이 남북조로 나뉘어 지던 시대에 무로마치 막부의 무장이자 슈고 다이묘였다. 슈고 다이묘란 군사, 정치, 경제적 권리를 획득하여 한 지역을 지배하는 권한을 가진 무로마치 막부의 지방장관을 말하는 직책이었다. 오우치 가문은 스스..

대가리 42 아키요시다이 (秋吉台)

대가리 42 아키요시다이 (秋吉台) 동굴을 빠져나와 지척에 있는 석회암 고원지대인 아키요시다이에 도착하면 푸른 초원이 낮은 산처럼 넓게 펼쳐져 있다. 초원에 석회암 바위들이 놓여 있는 모습들이 마치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들처럼 보이는 무척 인상적인 풍경이다. 전 호에서 설명한 것처럼 카르스트(karst)는 용해되기 쉬운 석회암이 지하수에 의한 굴착화작용(또는 공동화작용)을 받아 형성된다. 그래서 세계 주요동굴지역의 대부분은 카르스트 지역이다. 카르스트지역(석회암 지역)에 오앤 세월 비가 내려 땅으로 스며 들면서 석회암을 녹여 석주를 키우면서 떨어 진 물들이 다시 더 깊이 지하로 흘러 들면서 지하수가 되어 흐르다 보면 Sinkhole이 형성되며 동공화를 촉진시키고, 따라서 동굴은 점점 커지고 지표면을..

대가리 41 아키요시도(秋芳洞) 동굴 – 야마구치 山口

대가리 41 아키요시도(秋芳洞) 동굴 – 야마구치 山口 아키요시도(秋芳洞)는 아키요시다이 산맥에 있는 동양 제일의 대형 종류굴이다. 강 같은 물이 흐르는 동굴 내부로 정비된 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한시간 이상을 부지런히 걸어야 들어 갈 때와 다른 출구로 나올 수가 있는 큰 동굴이다. 작은 강을 따라 들어가는 동굴 입구의 높이가 24m, 폭은 8m에 이르며, 동굴에서 가장 넓은 곳이 200m, 천장높이는 40m, 가장 높은 곳은 80m에 이른다. 동양최대의 석굴암 종유동굴로 동굴 길이가 10km 에 이르나 일반에게 공개 되는 부분은 약 1km 정도이며 굴내의 기온은 4계절 내내 17℃로 쾌적하다. 이 동굴을 빠져 나오면 일본 3대 카르스트 지형중의 하나인 아키요시다이에 이르게 된다. 일본 최대 카르스트 지대..

대가리 40 코우잔지(コウジャンジ功山寺 ) – 시노모세키

대가리 40 코우잔지(コウジャンジ功山寺 ) – 시노모세키 코우잔지(コウジャンジ)는 죠후 성하마을에 있는 우리 말로는 공산사(功山寺)라고 읽히는 사찰이다. 중후한 무사저택(武家屋敷)들이 개울 양편에 있고 그 집을 보호하는 담장을 나마코 벽(なまこ壁)이라고 한단다. 흙 벽돌로 된 ..

대가리 39 단노우라 전망대 – 시노모세키

대가리 39 단노우라 전망대 – 시노모세키 시모노세키 시(下関市 しものせきし,)는 일본의 야마구치 현에 있는 항구도시이다. 좁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후쿠오카현의 키타큐슈와 야마구치현의 시모노세키가 간몬대교(関門大橋)로 이어져 있고 그 아래로 흐르는 간몬 해협의 물결에는 일..

대가리 38 고쿠라성(小倉城) 정원 - 후쿠오카 키타큐슈(北九州市)

대가리 38 고쿠라성(小倉城) 정원 - 후쿠오카 키타큐슈(北九州市) 후시미 이나리진자를 나와 고베항에서 호화여객선이라는 Sun Flower Ferry 타고 오이타항으로 밤새 이동하는 뱃길이다. 항구를 빠져 나와 어두운 바다로 나서니 더 이상 볼 것이 없는 칠흑 같은 밤이다. 지나 온 길을 되새기다 ..

대가리37 후시미 이나리 진자(伏見稲荷神社) – 교토(京都)

대가리37 후시미 이나리 진자(伏見稲荷神社) – 교토(京都) 후시미 이나리 진자는 영화 "게이샤의 추억" 촬영지로 서구에 알려 졌기에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교토의 명소다. 2차 대전 후 폐허 속에서의 생존을 위해 기생의 길로 들어 선 한 여인의 삶을 조명한 영화 중에 ..

대가리 36 기요미즈데라(清水寺청수사) – 교토(京都)

대가리 36 기요미즈데라(清水寺청수사) – 교토(京都) ‘물이 맑은 절’이라는 뜻의 청수사는 교토가 도읍이 되기 이전인 798년 세워진 사원이다. 창건 이후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 만도 9번이나 되는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재건되기를 반복하던 중 에도시대 초기인 1633년 도쿠가와 이에미..

대가리 35 도다이지 (동대사東大寺) - 나라(奈良)

대가리 35 도다이지 (동대사東大寺) - 나라(奈良) 일본 불교 화엄종의 총본산이자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인 동대사. 일본말로는 도다이지. 우리 나라 절의 대웅전에 해당되는 다이부쓰덴(大仏殿)에 들어가면 앉은키 15m의 청동불상이 눈에 들어오는데, 원래 있던 청동불상이 소실되어 기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