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리 44 유모토 간코 온천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루리코지를 나와서 유모토 간코 호텔로 가는 길에 보이는 농촌 풍경이 평화롭기만 하다. 가끔씩 수증기가 피어 오르는 숲을 지나는데 저런 곳이 뜨거운 온천물이 스며 나오며 김이 나는 것이란다. 한참을 야산 사이로 오르니 나타나는 깨끗하고 큰 호텔, 유모토 간코 호텔 겸 온천장이다. 버스가 정문에 서니 기모노를 입은 여인과 양복으로 정장한 중후한 초로의 신사가 우리를 맞이하여 방으로 인도를 한다. 다다미가 깔린 전통적인 일본식 방안에는 작은 상이 가운데 차려져 있었다. 앙증맞은 일본 과자 몇 개가 일본 칠기 그릇 에 담겨 있고 서녘으로 넘어가려 산등성이에 걸린 태양빛이 환히 들어 오는 방은 정갈하였다. 가이드의 안내 대로 벽장을 보니 전통 유가타가 곱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