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리 43 루리코지 5층탑(瑠璃光寺 五重塔) – 야마구치 山口
야마구치현의 상징과도 같은 루리코지(瑠璃光寺)의 오층탑은 목조로 지어 진 일본에서 10번째로 오래된 탑으로, 야마구치의 옛 문화인 오우치 문화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문학을 좋아한 오우치 가문의 25대 요시히로가 1399년 오에이 전란에서 패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단다. 그러나 다시 패권을 잡은 그의 동생 모리하루가 요시히로의 넋을 달래기 위해 1442년경 건립한 것으로 추정한단다.
오우치 요시히로는 일본 열도에서 세력이 남북조로 나뉘어 지던 시대에 무로마치 막부의 무장이자 슈고 다이묘였다.
슈고 다이묘란 군사, 정치, 경제적 권리를 획득하여 한 지역을 지배하는 권한을 가진 무로마치 막부의 지방장관을 말하는 직책이었다.
오우치 가문은 스스로를 백제 왕족의 후손이라 밝히면서,임성태자(백제 성명왕의 셋째 아들)가 대만을 거쳐 일본으로 와 타타라(多多良)라는 성씨로 개명하고 이 후 오우치(大内), 토요타(豊田)등으로 성을 바꾸며 자손들이 번성하였단다. 2009년에는 오우치 가문의 후손이 임성태자의 45세손이라고 하며 백제 무열왕릉을 참배하였고 당시 100만 엔을 부여군에 기부도 하였단다.
결국 일본에는 한국의 DNA가 무척 많다는 반증이 아니겠는가?
비록 세월의 흐름 속에 그 지방에서 생존하기 위하여 그 지방색으로 진화되기도 하였겠지만….
이번의 일본 여행은 결국 일본의 뿌리는 한국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게 하여 주었고, 그래서 우리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혈연관계의 나라가 아닌가 생각케 하여 주었다. 아무리 임진왜란의 피해와 일제 침략 36년이, 그리고 정신대로 끌려 갔던 많은 한국의 여성들이 있었더라도 말이다. 이 또한 살아 남기위한, 혹은 자신의 영달을 위한 한국인들이 앞장서서 저지른 일들이었었다는게 많이 밝혀지지 않았는가! 비록 부끄러운 역사이었지만 있었던 일들이 없어 지는 것은 아닐테니까.
역사가 햇볕을 등지고 어둠 속에서 왜곡되다 보면 그건 이야기꺼리 야사 밖에 더 되겠는가!.
그래서였을까? 그 침략의 세월 동안 그래도 한국 사람들은 중국 사람들에 비해 엄청 대우를 받지 않았던가? 물론 침략자들의 편의에 의한 대우이기는 하였겠지만….
류리코지 오층 목탑 주변은 코오잔 공원으로 불리며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 100선에 들었단다.
백제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처마의 선과 모습이 백제시대의 우리나라 건축양식과 많이 흡사하다.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 중기의 뛰어난 건축으로 간사이지방 나라현의 호류지 절, 교토의 다이고지의 오층탑과 더불어 일본 3대 명탑 중의 하나로 야간에는 1년 내내 일몰에서 23시까지 조명을 비추어 계절별로 피는 주위의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그 자태를 드러내는 일본의 국보다.
루리코지 전면에 서있는 오우치가의 24대 영주 오우치 히로요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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