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 516

17 신약 시대의 여리고 – 유대광야

17 신약 시대의 여리고 – 유대광야 공관복음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마,눅), 혹은 사탄(막)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마태 4,1-11; 마가 1,12-13 ; 누가 4,1-13)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가신 광야는 분명히 여리고 근처의 광야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기 전 40일동안을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던 화려한 도시, 여리고가 빤히 내려다 보이는 오늘의 시험산 수도원 자리에서 금식하시며 기도하시었을까요? 제가 의문을 품게 된 것은 여리고 고적 발굴터로 오기 전에 들려 본 유대 광야의 정경 때문이었습니다. 해발 780m 인 예루살렘에서부터 해수..

16 신약 시대의 여리고 - 예수님의 세례 터

16 신약 시대의 여리고 - 예수님의 세례 터 우리 기독교인들에게는 삶과 죽음의 경계처럼 커다란 상징성을 가진 요단강! 요단 계곡의 북쪽 헬몬산에서 눈 녹은 물이 땅 밑을 흐르다가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분출되는 물과, 텔 단(Tel Dan) 지역에서 발원하는 물이 합하여 갈릴리 호수로 들어가는 27km 길이의 “북 요단강”을 이룹니다. 해수면이 지중해 수면보다 212m나 낮은 갈릴리 호수 남단에서부터 직선거리로 104km 남쪽에 있는 사해로 흘러 들어가는 물길의 길이가 251km나 되는 사행천이 우리들이 보통 “요단강”이라고 부르는 강입니다. 사해의 해수면이 지중해 수면보다 430m가 낮으니 결국 직선거리로 104km에 낙차가 218m가 되는 강의 평균 폭이 건기에는 30미터, 깊이 1미터에 불과하지만, ..

15 신약 시대의 여리고 – 시험산 수도원

15 신약 시대의 여리고 – 시험산 수도원 고도가 해저250m로 세계에서 가장 저지대에 있는 도시들 중의 하나인 옛 여리고 성터 발굴 지역에서 올려 다 보이는 민둥산이 있습니다. “유혹의 산(Mount of Temptation)” 혹은 “시험산”입니다. 높이가 해발 350m라고 하니 제가 서 있는 곳에서부터 는 600m의 정상인데 산이 민둥산이 되어서인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 제법 가파른 산입니다. , 나무 한 그루 없는 사암으로 된 산 중턱 조금 못 미치는 곳에 멀리 보이는 건물들이 마치 기차가 서 있는 것처럼 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유혹의 산 수도원(The Monastery of the Temptation)”입니다. 그리로 연결되는 케이블카가 발굴지역에서 현장을 보며 설명을 듣는..

14 구약 시대의 여리고 – 텔 여리고(Tel es-Sultan)

14 구약 시대의 여리고 – 텔 여리고(Tel es-Sultan) 느보산에서 모세가 죽은 뒤 어디인지 모를 곳에 장사 지낸 후 유대인들의 새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 앞에 제일 먼저 닥친 관문은 여리고 성이었습니다. 고고학자들의 발굴 기록들에 의하면 “여리고는 가나안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성곽도시(Walled City)였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1907-1909년의 독일팀 발굴 결과를 근거로 한 고대 여리고 북편 성벽의 추정도에 의하면 가옥들이 돌로 된 옹벽 위에 놓여 있는 진흙 벽돌 성벽을 의지하여 지어졌음이 유추되었고, 1930-1936년에 영국의 고고학자 죤 카스팅(John Garstang)의 발굴에 이어 1952-1958년에는 영국의 여류 고고학자 캐더린 캐년(Kathleen kenyon)이 ..

13 모세 기념교회 - 느보산

13 모세 기념교회 - 느보산 이정표 옆에 서있는 모세의 놋뱀을 타우형(헬라어 T자) 십자가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페트라를 통과하여 쉬운 길로 가나안을 가려는 시도가 실패하자 또 모세를 원망하며 불평하였지요. 노한 여호와께서 불뱀을 내어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아지자 다시 모세에게 매달리고, 또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주신 처방이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 물린 자마다 쳐다보면 살게 하시었습니다. (민 21:4~9) 많은 목사님들과 성경 학자들은 이를 두고 예수 그리스도를 예시한다고도 하지요. 느보 산정에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서있는 모세의 지팡이를 감고 있는 놋뱀을 바라보는 저희들 모두도 잠시나마 그 옛날의 광야로 돌아가게 하여 주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앰뷸런스에도, 또 의사들의 ..

12 모세의 여정이 멈춘 곳 – 느보산

12 모세의 여정이 멈춘 곳 – 느보산 해발 835m의 느보산은 40년 동안 광야에서의 방랑 생활을 청산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모세가 가나안 땅을 조망하고 숨을 거두게 된 산입니다. (신 34:1) 느보산의 정상에 올라 모세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바라봤었다고 추정되는 지점에 만들어 놓은 전망대에 올라 모세의 시선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때문에 내 눈에는 몽환적으로만 보이는 지경이었지만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던(신 34:7) 모세의 눈에는 크고 웅장하게 지어진 여리고 성도, 풍요로운 헤브론 산지도 또렷이 보였을 터인데 막상 자신은 그리로 갈 수 없다고 하시니 얼마나 하나님이 야속하였을까요? 아니 원통하기까지 하였을 것입..

11 왕의 대로(The King's Highway) - 요르단

11 왕의 대로(The King's Highway) - 요르단 한, 두사람이 걸어 만든 오솔길이 여러 사람이 걷다 보면 길이 되고, 등짐을 진 낙타들이 오가게 되면 교역로가 됩니다. 수많은 병거와 군인들을 대동하여 이웃을 침공해 가며 더 넓어진 길은 “왕의 대로(The King's Highway)”라고 부르지요. 이 길을 따라서 기원전 722년경에 앗수르 왕 살만에셀5세는 북 왕국 이스라엘을 점령한 후 앗수르 통치에 복종하는 사람들은 그곳에 남겨두고, 여러 민족을 그리로 이주시켜(왕하 17:24) 혼혈정책을 펴며 민족말살을 시도함과 동시에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은 왕의 대로를 통해 앗수르로 끌고 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앗수르로 끌려간 이스라엘 포로들 역시 앗수르의 할라와 하볼과 메데 사람의 여러 고을에..

10 페트라 (Petra) - 요르단

10 페트라 (Petra) - 요르단 에서의 후손들이 거주하던 에돔(Edom)과 모압의 접경 지역에 자리한 곳으로 모세가 유대 민족을 이끌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던 중, 빠른 길인 에돔 왕국의 수도, 페트라의 통행 허가를 위하여 사신을 보내었으나, 에돔왕의 완강한 거절로 결국 광야로 우회(민 20:18)하여 느보산으로 가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는 모세가 지나갔다고 하여, ‘무사와디’ (모세의 계곡)라고 불리는 곳과 ‘모세의 샘’이라고 불리우는 우물이 여러 곳에 있다고 하니 결국 조금 전에 “므리바의 모세의 샘물”이라며 들렸던 조그마한 바위는 결국 ‘므리바의 바위”가 아니라 많은 모세의 샘들 중의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세월이 흘러 기원 전 300년경 에돔 사람들을 몰아내며..

9 와디 럼(Wadi Rum) – 요르단

9 와디 럼(Wadi Rum) – 요르단 이런 설명을 들으며 사막 가운데 쳐진 천막촌에 다다르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와디 럼(Wadi Rum)은 요르단 아카바 주에 자리 잡고 있는 사막입니다. 이 일대가 달의 계곡(Valley of the Moon)으로 잘 알려질 만큼 아름다운 사막과 돌산들이 있기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장소이며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촬영지였고, “트랜스포머 2”도 이 사막에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특히 석양의 와디가 참으로 아름답다는 데 그만 그걸 놓친 모양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천막을 보는 순간, 그동안 꾸어 왔던 꿈이 여지없이 부서졌지요. 천막들이 마치 외인부대 야영 막사처럼 쳐 있기는 한데 그 Quality가 영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8 와디(Wadi)에 사는 사람들 - 베드윈(Bedouin)

8 와디(Wadi)에 사는 사람들 - 베드윈(Bedouin) 12지파의 이름으로 대오를 이루어 애굽을 떠난 사람들은 이민 초창기인 400년 전에는 대우를 받으며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노예처럼 노역을 하였지만 그래도 의식주의 걱정은 없었던 사람들이었는데, 홍해를 건널 때까지만 해도 추격해 오는 애굽 병사들의 서슬에 빨리 도망가기에 바빴지만 이제 뒤따르는 추격의 걱정이 없어진 광야의 생활은 힘들기 그지없는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온 백성이 지도자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을 합니다.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우리를 이 광야로 인도하여 내여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출 16:3). 하니 원망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