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 516

아카바 그리고 국경 순례기 6

바닥이 없는 배, 어떻게 떠 있지...? ㅋㅋㅋ 물은 맑은데 고기는 아직 잠에서 안 깨어 났고.... 너무 맑은 물에는 고기가 못 산다는 말이 과연 진리일까....? 순례기 6 아카바 그리고 국경 요르단 최남단의 항구 도시 아카바. 옛날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토였으나 요르단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사정하여 요르단의 다른 영토를 내어 주고 맞바꾼 전략적으로, 상업적으로 중요한 그리고 요르단의 유일한 항구도시가 아카바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요르단이 별 쓸모없다고 판단되어 큼직하게 떼어준 그 땅에서 요즈음은 석유가 난다고 하니 역시 요르단은 석유하고는 억세게도 인연이 없는 중동국가인 모양이다. 사우디의 항구가 왼쪽 옆에 있고 이스라엘의 휴양도시인 에일라트가 오른쪽 눈 앞에 빤히 보이며 그 너머 이집트의 국경도..

와다람 순례기 5

와디람에 만들어 놓은 하나님의 조각 사막에 세워진 호텔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거처하던 바위 굴 순례기 5 와다람 우리 말로 번역하면 건천, 즉 마른 시내라고나 할 수 있을까? 중동지역의 특유한 지질의 한 형태다. 보통 우리가 연상하는 사막하면 설탕가루 처럼 부드러운 모래가 구릉을 이루고 간간히 야자수가 살아 있는 오아시스가 그림처럼 펼쳐진 그런 사막을 말한다. 그런데 중동지역에는 이와는 조금 다른 사막이 존재하고 있다. 땅은 척박해서 거의 하얀 색에 가까운 황토색이나 그 바닥은 모래처럼 부드러운 것이 아니라 돌덩이 처럼 딱딱한 지형이다. 물론 군데 군데에는 밀가루 처럼 보드라운 모래로 구릉을 이루기도 하지만… 그 척박한 땅에도 가을 겨울의 우기 동안에는 파란 색을 가진 식물이 삐죽 얼굴을 내 밀어 조금은 ..

페트라(반석이라는 뜻) 순례기 4

수줍게 나타나는 보고 페트라(반석이라는 뜻) 요르단의 국보 1호! 아니 국보 1호는 아마도 국왕인 모양이다. 눈이 닿는 곳곳마다 보이는 것은 국왕의 사진이니까. 그리고 그 다음으로 많이 보이는 사진이 페트라의 사진이다. 그만큼 페트라는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중동의 유일한 나라가 내세우는 관..

2 암만 순례기 2

순례기 2 2007년 4월 26일 암만 우리를 인솔하시기 위하여 우리와 Buffalo에서 합류한 김태일목사님을 합하여 18명이 된 우리 일행이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도착한 것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경이었다.(2명은 여권관계로 이스라엘로 직접 날라 가셨다. 내일 암만에서 합류할 예정으로…) 지난 밤 12시에 JFK를 떠나 10시간 반을 날라 왔으면 응당 지금은 아침 10시 반이어야 하는 데 저녁 5시 반이란다. 그럼 그 사이의 7시간은 어디로 갔을까? 우리가 타고 다니는 타임머쉰의 연료로 소멸된 것인가? 하여턴 현지 시간으로 시간을 맞추면서 입국심사를 위해 줄을 섰다. 북미 주의 조그마한 도시의 비행장 같은 인상의 비행장이었으나 사방에 번쩍이는 대형광고판에는 삼성과 LG 싸인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

성지 순례 -시작하면서 시간들의 가교

순례기 1 2007 4월 24일 시간들의 가교 첫날의 모습 시간들의 가교 (성지 순례를 다녀와서....앞으로 몇차레에 걸쳐 연재할 예정입니다.)) 1960년대에 화제를 불러 모았던 영화중에 타임머쉰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타임머쉰은 과거와 미래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어서 운전자는 AD802701년의 미래의 세계로 그 기계를 타고 도착하여 일어나는 일들을 줄거리로 하는 공상과학영화였다. 오늘에서 앞으로 올 미래를 체험하며 미래의 세계에서 살다가 현실의 세계로 돌아 온 주인공이 다시 그 미래를향하여 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는 H.G. Wells라는 영국 소설가가 1895년에 쓴 책을 각색한 영화였다. 아직 비행기도 없었을 때, 마차를 타고 다니면서 쓴 공상소설치고는 꽤나 과학적인 가설위에 쓰여진 소설이었다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