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이스라엘 여행기

성지 순례 -시작하면서 시간들의 가교

천천히 chunchunhi 2008. 9. 24. 06:01

순례기 1        2007 4 24

시간들의 가교

 

 

첫날의 모습
시간들의 가교
(성지 순례를 다녀와서....앞으로 몇차레에 걸쳐 연재할 예정입니다.))
1960년대에 화제를 불러 모았던 영화중에 타임머쉰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타임머쉰은 과거와 미래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어서 운전자는 AD802701년의 미래의 세계로 그 기계를 타고 도착하여  일어나는 일들을 줄거리로 하는 공상과학영화였다.
오늘에서 앞으로 올 미래를 체험하며 미래의 세계에서 살다가 현실의 세계로 돌아 온 주인공이 다시 그 미래를향하여 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는   H.G. Wells라는 영국 소설가가 1895년에 쓴 책을 각색한 영화였다.
아직 비행기도 없었을 때, 마차를 타고 다니면서 쓴 공상소설치고는 꽤나 과학적인 가설위에 쓰여진 소설이었다고 생각키운다.
아리비아 나이트에 나오는 "열려라 참깨" "하늘을 나는 담요" 같은 공상 하고는 좀 차원이 다른…..
(허나 이런 터무니 없던 공상도 오늘에 와서는 현실화 되어 우리가 매일 사용하게 되었다. 차고 문 여닫는 것이나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 말이다.)

우리가 정의한 시간의 개념이 어제와 오늘과 내일일 때 그 시간의 흐름을 날자로 적어 과거가 되고, 현재가 되고, 미래가 된다는 물리학적인 정의가 아직도 부정되지 않는 것을 보면 그 시간보다 더 빠른 기계를 타면 우리의 과거에로도 갈 수가 있고 , 또 미래에로도 갈 수 있다는 가설 또한 틀린 것만은 아닐것이다.
단지 아직 그 시간보다 더 빠른 기계를 만들어 내지 못한 우리의 능력의 한계와 그만큼의 시간만큼 살 수 없는 유한한 우리의 삶  때문이기에 그 가설을 증명하고 입증할 수 없을 따름이지…….
그러니 그 가설이 틀렸다는 사람도 그 틀린 것을 입증할 수가 없고,
또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그 맞는 것을 증명할 수가 없으니 그래서 그건 아직은 가설로 존재해야만 하는 숙명을 지녔는가보다.

이런 경우에 중요한 것은 그 가설을 받아 들이는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내가 믿으면 그건 나의 믿음이 되고, 내가 안 믿으면  그건 나의 안 믿는 것이 되는 것이지, 그걸 가지고 내가 믿는데 너는 왜 안믿느냐고 따지고 시비를 걸어 보아도 속 시원하게 증명하고 입증할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말이다.
(수학이나 물리 화학처럼 증명이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증명할 수도, 입증 할 수도 없는,  그래도 그걸 믿고  따르는 교우 19명이 "성지(聖地)는 없다"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성령(聖靈)은 있다" 라는 믿음을 가지고 성지 순례의 길에 오르게 되었다.
미지로 떠나는 12 13일의 여정.
타임머쉰에서는 그 주인공이 802701년의 미래로 떠나 사랑을 하기도 하고 싸움을 하기도 하지만  우리 일행 19명은 2000년 전의 과거로 떠나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예수님을 만나러 가기 위하여 그 예수님이 부활 하신 부활주일 아침에 함께  예배를 드리며 그 말씀을 묵상하고 , 오늘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그 사랑에 다 함께 "아멘"으로 화답하며 타임 머쉰의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그 옛날,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하여 오신 그 예수님을 만나 보기 위하여…….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예수님을 만날 수가 있을까?
니고데모의 모습으로 은밀하게?
사울처럼 강권적으로?
도마의 모습으로  손가락을 넣어보며?
요한의 모습으로 자발적으로 찾아나서며?
막달라 마리아처럼 사방을 에워 싼 죽음 앞에 선 모습으로?
마태의 모습으로 검연쩍어하며?
디베랴 바닷가의 베드로처럼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근심하고 떠나가는 부자 청년의 모습으로?

열병(홧병?)으로 드러 누운 베드로의 장모의 모습으로?
가롯 유다처럼 어떤 목적과 사명을 가진 모습으로?
베데스다 연못가의 아픈 사람으로?
눈을 떠 기뻐 춤추던 장님으로?
혈류병이 낳은 여인으로?
친구를 지붕 아래로 내려 보내던 사람들로?
삭개오처럼 나무 위에 올라가서라도 바라 보려는 열망의 모습으로?
구레네 사람 시몬처럼 타의에 의해서 십자가를 진  모습으로?
오른쪽의 십자가에 달린 강도의 모습으로?
왼쪽의 십자가에 달린 강도의 모습으로?
본디오 빌라도의 모습으로?
대제사장, 가야바의 모습으로?
아리마대 요셉의 모습으로?
아님 거저 군중심리에 따라 호산나를 외치다가는 바라바를 외쳐대는 이름없는 한 민초로?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해서인지 가벼운 눈발을 날리는 날씨도 우리들의 흥분된 기분을 얼리지는 못하였다.
미국 국경을 넘는 일도 일사철리,  순조로워 우리의 장도를 도와 주는 것 같았다. Buffalo air port에 도착하니 12시가 좀 안되었다.
4시반과  5시 반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좀 길긴 하지만 앞으로의  두 주일  순례에 대면 무슨 대수인가... …
간단히 점심을 먹으며 환담하는 중에  긴급조치 1호가 발동되었다
Buffalo 출발 비행기 하나가 취소되어 12명은 택시로 Toronto로 되 돌아가 New York행 비행기를 타야한다며 명단을 발표한다.
그런데 이 무슨 조화일까?
그 열둘에 내가 끼었는데 우리 집사람은 남어야 한난다. 명단을 바꿀수가 없단다.
허허... 한 평생을 살아 오면서 이렇게 되어 본 적이 없는데얼굴이 하얘지는 부인을 보면서도 속수무책, 나의 한없이 나약한 본 모습이 나타난 셈이다.
결국 잠시라는 이유로 자위하며 혼자 여행을 해 본 적이 없는 부인을 남은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이산가족이 되어 국경을 다시 넘을 수 밖에...
비행사에서 대절해 준 3대의 택시를 타고 5 15분 토론토발 비행기를 타기 위해 부랴부랴  Buffalo를 떠난게2시 반이었다.
4시에 도착해서 5 15분 비행기를 타야 한다는 말이다.
좀 급하긴는 급하다
허나 다시 토론토로 돌아오는 길도 제법 운치가 있었다.
매일 신경을 쓰며 운전하며 곁눈으로만 보아오던 경치를 조수석에 앉아 보는 맛도 별미였으니까.
되 돌아 가는 12명이 12지파가 되고, 왜 광야를 그렇게 돌게 하셧는지... 그 뜻을 좀더 생생히 느끼라는 모양이라고 농도 하면서  다시 토론토 공항에 도착한 것이 415분이었다.
비행기 출발 1시간 전...
카운터에 이야기를 하니 줄을 서란다.

왜 줄은 그렇게도 안 빠지는지.... 그래도 세 택시 중 한대가 아직 도착안하였기에 초초하면서도 줄이 안 빠지는 짜증을 달래주지만.... 드디어 도착했다.
사연인즉은 그 운전수가 gps에 의지하여 공항까지는 좀 돌면서 왔는데 그만 터미날1에 내려놓고 갔단다.
어쩜.... 토론토 토박이가 넷이나 타구 있었는데...
보딩패스를 받고 이민국 통과를 위해 문을 들어서니.....!  장난이 아니다 족히100명이 넘게 줄을서고 있는게 아닌가....
비행기 출발은 몇분 안남앗는데...12의 의견중 몇은 비행기를 못 타니 어떻게 해야 한다 하고,  몇은 보딩패스를 받았는데 비행기가 저 먼저 갈수 잇으랴 하고…...
티켓 카운터로 가 보아도 어쩔수 없다 하지,구역 안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사정해도 그건 비행사에 이야기 하라지... 그동안도 시간은 쉬임없이 가고....
다시 한번 더 조장인 조 장로님과 함께  가 그 불친절한 일꾼에게 사정을 해 본다. 어떻게 할 수 없냐고...정 안되면 다음 비행기를 타게 해 달라니 거기엔 좌석이 4개 밖엔 없단다.
일행이 Buffalo 에서 떠나 11 30분에 암만으로 가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발을 동동 구르니  그제야 어디엔가 전화를 걸 더니 따라 오란다.
또 어디엔가 가서 몇마디 쑥덕이더니 옆으로 새치기를 시켜 준다...
......결국 비행기를 잠시 붙잡아 놓은 셈이 되었나? 12명이 헐레벌떡 타고나니 그래서 이륙 순서를 놓쳤는지 또 조금 더 기다려야만 하였으나  “이제 되었다는 안도감에 그게 또 무슨 대수랴....
결국 7시가넘어서야 Newark 비행장에 도착 하였는데... 이게 또 웬일인가?
먼저 왔으려니한 Buffalo 팀이 안 보인다.
마침 전화가 연결되어 알아보니 거기서도 아직 못 떠났단다.
허허 통재라!
세월이 하 좋와 전화가 되었으니 망정이지 그 마저 몰랐다면 그 타는 속을 어쩌리요. 난 내 반쪽이 거기에 있는데....
결국 Buffalo 팀이 도착하여 짐을 찾고보니 8시 반이 넘었다.
암만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면 또 jfk10시 반까지는가야 한단다.
저녁을 먹을 시간도 없이…  허허허
바쁜 뉴욕거리,맨하탄을 지나 가야 하는 길, 한시간 반 이상의 길...
그래도 달려야지.
준비된 밴에 나누어 타고 밤의 뉴욕을 누볏지.  
얼마만이었던가!  뉴욕에 왔었던 것이…..
Jfk에 발을 디딘 것이 10 20.

마지막으로 보딩패스를 받고비행기에 오르니 1115
참으로 아슬아슬의 연속인 하루였다.
그 긴장 속에 배고픔도 잊고, 그 많은 짐들을 나르는 어려움도 잊은 채....
결국 토론토에서 13시간만에 우여곡절을 격으며 jfk에 도착한 셈이다.
그냥 애초부터 버스로 왔어도 더 편하게, 더 빨리 왔을 길을....
한가지 무지 다행인것은 hot temper 인 모모씨들이 그래도 아뭇소리 없이 따라 주는 것을 보니 이 모두에도 그 어떤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나보다.
참으로 하기 힘든 경험을 하며 하루가 갔다.

12시가 다 되서 jfk를 이륙한 Royal Jordan Air.
이제 순레의 2단계에 들어 섰다.
5732마일의 비행거리, 10시간 반의 시공, 그 어둥속으로 힘차게 날개짓을 한다
39000피트 상공 시속 590마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첫째 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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