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 516

47 짠물이 단물 되는 시발점 가이사랴 (Caesarea Maritima) 항구

47 짠물이 단물 되는 시발점 가이사랴 (Caesarea Maritima) 항구 파란 지중해 바닷물이 하얗게 부서지며 포말을 이루고, 그 포말마다에 부서지는 찬란한 햇빛. 하늘과 바다와 땅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지중해변의 고도 가이사랴에 왔습니다. 도시 이름이 ‘가이사랴’인 것은 Caesarea, 즉 가이사(Caesar), ‘로마 황제에게로마황제에게 바친 도시’라는 뜻으로, 바다 건너 저 편에 앉아 세계를 호령하던 로마의 권력층에 상납하며 자신의 부귀영화를 보장받고자 했던 헤롯의 뇌물성 작품입니다. 그러니 잘 지어지고 정비된 항구 도시이자, 유대 지방을 관할하는 로마 총독부가 있었던 곳. 그래서 많은 교역이 이루어지고, 많은 여행객들을 더 큰 세상으로 옮겨 주던 항구 도시였기에 그 옛날 사도 바울이..

46 마가의 다락방(Cenacle 혹은 Upper Room)

46 마가의 다락방(Cenacle 혹은 Upper Room) 오늘날 교회의 모체로 불리우는 “마가의 다락방!” 3년의 공생애 기간 중에 한번도 언급된 적이 없었던 “마가의 다락방”은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으로 유월절을 잡수시게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하는 물음에 “예수께서 제자 중에 둘을 보내시며 가라사대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어디든지 그의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뇨 하시더라 하라 그리하면 자리를 베풀고 예비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예비하라” (막 14: 12~16)..

45 슬픔의 길,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3

45 슬픔의 길,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3 마지막 5개의 지점은 성묘 교회(聖墓敎會: Church of the Holy Sepulchre) 안에안에 있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성묘 교회”라고 하고, 천주교에서는 “주님 무덤 성당”이라고 하며 정교회에서는 “부활 기념 성당’이라고 부르는 여러 이름이 말해 주듯이 “슬픔의 길”의 종착지인 5 지점이 다 모여 있는 이 교회는,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하고 무덤에 매장되었다가 3일만에 부활했다는 믿음을 가진 “Roman Catholic”과 오리엔트 정교회인 “Greek Orthodox”와 “Armenians”, “Syrians”, “Copts”, “Ethiopians”를 아우르는 기독교 6분파의 공동 성지입니다. 이렇듯 각 기독교계가 서로 소유권을 ..

44 슬픔의 길,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2

44 슬픔의 길,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2 제4지점은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를 만난 곳입니다. 슬퍼하기보다는 피눈물을 뿌리며 통곡하는 “인자”의 어머니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원래에는 없었던 핏자국을 가끔씩 만들어 놓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마침 우리들이 지날 때에는 그 핏자국이 아주 지나치리만큼 선명하였었습니다. 1881년 이곳에 조그만 아르메니안 가톨릭 예배당이 마리아의 슬픔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옆에 있는 옷 상점에 걸린 옷들이 분위기를 많이 망쳐 주었습니다. 제5지점은 구레네 사람 시몬 (Simon of Cyrene)이 십자가를 대신 진 곳입니다. 초대교회의 전승에 의하면 시몬의 아들들은 '알렉산더와 루포 (막 15:21)로 알려져 있으며, 바울은 그의 편지에서 "택하심을 입은..

43 슬픔의 길,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1

43 슬픔의 길,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1 인류의 역사상 아직까지 단 한번 밖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 중, 제일 마지막에 일어난 부활의 역사가, 인간들이 세월의 흐름을 기록하기 위하여 만들어낸 달력의 한계와 아집 때문에, 그 한 번뿐인 날짜가 매년 바뀌게 되어, 천주교와 개신교에서는 2021년 부활주일이 4월 4일 이 되었고, 동방정교회에서는 5월 2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이렇듯 매년 바뀌는 부활절이지만, 이 부활이 있기까지의 마지막 한 주간의 고난 기간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귀한 시간들입니다. 오늘날에도 고난주간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하여 걸어가는 길이 예루살렘에 있습니다. 라틴어로 “비아 돌로로사 (Via Dolorosa)..

42 감람산 위의 교회들 3

42 감람산 위의 교회들 3 겟세마네 만국 교회(The Church of All Nations) 기름 짜는 기계를 의미하는 겟세마니(Gethsemani)는 예루살렘의 동쪽, 기드론 계곡에서부터 시작되는 감람산 서쪽 기슭에 있는 동산으로, Olive Mountain이라고 부르던, 올리브 재배 지역을 가리키는 곳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오실 때마다 이 곳, 게세마네 동산에서 자주 모여 기도를 드리곤 하였었다고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습니다. 잡히시던 밤에도 이 곳에서 기도를 하시었지요. 이 동산을 넘어 조금 더 동쪽 비탈을 내려가면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마리아와 마르다, 그리고 나사로가 살던 베다니가 나오고, 한참 더 내려가면 여리고 성이 나오게 됩니다. AD 385년경, 이곳에 순례 왔던 에제리아(Ege..

41 감람산 위의 교회들 2

41 감람산 위의 교회들 2 예수님께서 나사로가 살던 감람산 기슭의 베다니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던 길목인 “주 기도문 교회” 가까이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기드론 골짜기 너머로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이 황금돔, 이슬람 성전입니다. 그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곳이 지금은 닫혀 있는 황금 문 앞에, 수도 없이 많이 놓여 있는 하얀 석관들입니다. 메시아가 오실 때 황금문으로 입성하신다고 믿는 유대 사람들은 빨리 성으로 들어가기 위한 열망으로, 그리고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감람산으로 오신다고 믿는 기독교인들은 먼저 부활할 것이라고 믿는 믿음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비싼 돈 주고 구매하였다고 하는데, 이젠 그나마도 자리가 없는 것 같이 꽉 들어찬 모습입니다. 예수 눈물교회(Dominus Flevit Chu..

40 감람산 위의 교회들 1

40 감람산 위의 교회들 1 구약과 신약이 합하여지면서 땅 속으로 스며들어 명맥을 유지하던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국교로 부활하면서 예수님의 행적과, 그를 이어 세계로 퍼져 선교한 제자들의 발자취가 있는 곳마다 기념 교회들이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성지 순례라는 이름으로 그 발자취를 돌아보는 순례자들 또한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에 지어진 크고 유명한 교회들은 엄청난 부와 권력을 가진 로마 교황청과 수도원들의 지원을 받은 천주교 계통의 교회들이었습니다. 성지 중의 성지인 예루살렘에도 교회들이 많이 지어 졌습니다. 종교 개혁 이후, 천주교와 개신교가 예식의 차이에서 오는 건축적인 다름도 있지만 천주교에서는 주교좌성당(대성당,cathedral)과 경당(소성당, chapel), 그리고 기념비적 건물이지만 주..

39 베데스다 못(Pool of Bethesda)

39 베데스다 못(Pool of Bethesda) 예수님께서 행하신 세 번째 기적은 예루살렘에 있는 “양 문” 곁에 있는 히브리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에서 38년 된 병자를 고쳐 주신 일입니다.(요 5:2~16) “자비의 집”이라는 뜻의 “베데스다 못”이 있었던 것은 성경의 기록과 다른 문서들로, 그리고 아직도 진행 중인 발굴로 고증이 되었는데, 아직도 “못”의 수원이 어디인지, 그리고 그 “못”이 언제, 누구에 의해서, 무슨 목적으로 생겨났는지, 언제부터 “베데스다”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는지에 대해서는 이견들이 있는 “못”입니다. 아주 오래전,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으로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드리려고 올랐던 모리아 땅의 산(창 22:2)에 살던 여부스족들의 성을, 다윗이 수구를 통하여 점령한 후 ..

38 쿰란(Qumran) – 사해 사본의 고향

38 쿰란(Qumran) – 사해 사본의 고향 오랫동안 우리들이 들고 다니던 성경책은 구약 39권과 신약 27권이 합본되어 가죽 장정으로 만들어진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주머니에 들어가는 전화기에 담아 가지고 다니던지, 그도 아니면 교회에 준비 되어 있어, 자리에 앉으면 눈 앞에 꼽혀 있던지, 그도 아니면 더 편하게 성경을 읽을 시간이 되면 앞의 스크린에 비추어 주기에 굳이 책을 집어 들고 페이지를 찾는 수고를 덜어 주는 편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성경은 약 3,500년 전, 모세가 처음 기록을 시작한 후로부터 약 1,900년 전의 사도 요한까지 1,600여년에 걸쳐 여러 사람들에 의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렇듯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사람들이 기록 한 여러 문서들 중에서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