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짠물이 단물 되는 시발점 가이사랴 (Caesarea Maritima) 항구 파란 지중해 바닷물이 하얗게 부서지며 포말을 이루고, 그 포말마다에 부서지는 찬란한 햇빛. 하늘과 바다와 땅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지중해변의 고도 가이사랴에 왔습니다. 도시 이름이 ‘가이사랴’인 것은 Caesarea, 즉 가이사(Caesar), ‘로마 황제에게로마황제에게 바친 도시’라는 뜻으로, 바다 건너 저 편에 앉아 세계를 호령하던 로마의 권력층에 상납하며 자신의 부귀영화를 보장받고자 했던 헤롯의 뇌물성 작품입니다. 그러니 잘 지어지고 정비된 항구 도시이자, 유대 지방을 관할하는 로마 총독부가 있었던 곳. 그래서 많은 교역이 이루어지고, 많은 여행객들을 더 큰 세상으로 옮겨 주던 항구 도시였기에 그 옛날 사도 바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