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여행기

84 나스르궁전 1 메수아르궁(Sala del Mexuar)

천천히 chunchunhi 2015. 3. 9. 10:45

84 나스르궁전 1  메수아르궁(Sala del Mexuar)

 

나스르궁전의 입장은 관람시간이 정해져서 판매가 된다. 이 시간 안에 못들어 가면 애써 비싸게 산 입장권이 무효가 된다. 하루에 입장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6,800명으로 정해져 있으니까.

이 시간 안에 둘러 보려면 대개는 기도실과 대사의 방등이 있는 메수아르궁(Sala del Mexuar)에서 시작해서 아라야네스 중정이 있는 코마레스궁을 거쳐 왕비들의 거처가 있는 사자의 중정을 지나 두 자매의 방을 본 후 파르탈정원을 거쳐 나오게 되는 바쁜 순서가 된다. 이 모두가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돼 있어 가이드북을 보면서 하나하나 살피지 않으면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구분이 어렵다.

메수아르궁에는 왕의 집무실과 접견실, 그리고 기도실등이 세라믹타일과 석회석 몰딩으로 온 벽을 빈틈없이 장식하였고 천정은 주로 나무목각을 짜 맞추어 장식되어 있다.

창으로는 과거 이슬람 거주지이자 최후의 항전을 벌였던 알바이신과 사크로몬테 언덕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에서 알라에게 기도하며 평안과 편안, 그리고 부귀영화를 간구하며 또한 찾아 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부와 권위를 자랑하였었겠지?

 

 

메수아르궁에는 타일과 몰딩으로 장식된 방들이 여럿 있다.

평면이나 공간을 빈틈없이 채우는 테셀레이션(Tessellation)공법이 이 곳에서 최초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유약을 바른 세라믹타일을 사용한 모자이크로, 형상의 재현을 금기시한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지구의 4원색을 상징하는 검정, 녹색, 파랑, 노랑 타일로 아라베스크 문양을 만들며 추상예술에로 인도한다.

타일 위의 벽면조각은 석회석 가루를 이용한 몰딩기법을 사용하여 만든 타일들이다.

 

우리 고유의 문양인줄 알았던 매듭도 결국은 이슬람에서 시작되어 당나라를 통해 전파된

당초무늬가 그 기원이었나보다.

 

정교한 석회세공의 벽면 위에 천정을 수 놓은 밤색 목각무늬 천정

  

 

 

과거 이슬람 거주지이자 최후의 항전을 벌였던 알바이신과 사크로몬테 언덕이 보이는 기도실

 

 

대사의 방 천정. 약간의 설명이 필요한 곳이다.

사진에 보면 별것 아닌것 같지만 그 정교함과 예술성, 과학성은 대단하다.

짙은 밤색의 천정은 우주의 태양과 별들을 묘사하기 위하여 삼나무 8,017조각을 짜 맞춰 우주의 7개 천국을 묘사한 것이다.(누가 그 수를 다 세었을까?)  이슬람교리에 의하면 알라신이 머무는 제8천국에 이르기까지 영혼이 거쳐야 하는 과정을 형상화 한 것이란다. 결국 제 8천국에 이르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곳으로 왕의 알현을 위해 기다려야하는 대사의 방인 것이다.   그냥 보면 별 것 같지 않지만 일찌기 아라비아문화가 지닌 천문과학의 우수성을 집약한 곳인 것이다.

 

황금의 방 천정. 나무 천정에 금빛으로 장식한 아랍문양이 마치 금빛 나뭇잎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황금의 방을 나서며 보이는 파사드(건물의 전면)는 왼쪽문으로 들어가면 아라야네스정원으로 가고 오른쪽문으로 들어가면 슐탄가족들의 거처와 연결이 된다. 알람브라궁전안의 최상의 파사드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