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그랜드 바자 -이스탄불
한마디로 와!!!!!!
엄청 큰 시장이다.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델센이 이 곳을 둘러보고 이런 글을 남겼다고 한다.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의 옛 이름이다)에 가면 그랜드 바자에 꼭 한번 들려 봐야 한다. 이 도시의 심장부가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화려함과 떠들썩함은 가히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동양과 서양이 이 곳에서 한데 어울려 거대한 장을 이룬다. 그 많은 수의 군중과 다채로운 의상, 그리고 다양한 상품은 다른 어디를 가 보아도 보기 어려운 것이다”
안델센의 말 대로 미로 미로마다에 차고 넘치는 상품들….
그랜드 바자는 원래 터키어로는 “카팔르 차르시 (Kapar Carsi)” 즉 지붕이 있는 시장이라는 뜻으로 불린다.
중국에서 시작되는 실크로드의 마지막 종착지, 또 이 곳에서 시작되는 해로로서의 실크로드가 유럽으로 이어 지는 시작점인 이 곳 그랜드 바자는 1455~1461년 술탄 메메드 2세(Mehmed II)의 명에 의해서 건축되었으며, 16세기 술탄 술레이만 1세(Suleiman I) 통치 시기의 대대적인 확장을 비롯하여 여러 번의 증·개축을 통해 오늘날에 이르러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실내 시장으로, 현재 60여 개의 미로 같은 통로에 5,000여개의 상점들이 빼곡히 골목마다 들어차서 미로를 만들며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2개의 주요 통로 끝에 있는 입구 4개를 포함하여 모두 20여 개의 입구가 있으며 금,은 세공품을 포함한 각종 보석류, 가죽제품, 카펫, 향신료, 형형색색의 도자기와 기념품을 포함한 각종 공예품과 특산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비잔틴 시대부터 동서양의 교역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던 그랜드 바자로 들어가는 입구는 마치 성 안으로 들어가는 성문 같다. 오늘날에는 하루 최소 25만 명에서 최대 4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에 내가 들어섰으니 40만1명이 되었나? ㅎㅎㅎ
그네들의 상술, 팔기 위한 전략 또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질 좋은 가죽 제품들이 있어 가격을 물어보니 얼마 전에 들렸던 가죽 공장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게 싼 가격이다. 내심 좀 씁쓰름한 느낌에 맘에 드는 재킷을 하나 입어 보았더니 그만 그네들의 집요한 설득 끝에 결국은 내 것이 되어 버렸다.
그것도 내 주머니에 돈이 없어 남의 돈을 빌려가면서 말이다. 허허허
외상이면 황소도 잡아먹는 다는 우리의 속담 때문이었나? 아니면 값이 너무 좋아서였나? 결국 가죽재킷이 두 개가 되도록 만든 그랜드바자였다.
이런 곳에는 오래 있는 것이 얇은 주머니에는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가 않기에 달랑 작은 백 하나를 들고는 빨리 돌아섰다. 허나 엄청 큰 시장, 암청 복잡한 시장, 그래서 활기가 있는 시장이었다. 허기야 동양과 서양이 한테 어우러 졌으니까···.
1 바자 입구
2 바자 안
3 삑빽히 찬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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