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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비아돌로로사 (Via Dolorosa)- 3 슬픔의 길 끝에 예수님 무덤교회

천천히 chunchunhi 2012. 4. 28. 01:03

22 비아돌로로사 (Via Dolorosa)- 3 슬픔의 길 끝에 예수님 무덤교회

예수님 무덤교회(영어: Church of the Holy Sepulchre, 聖墓敎會), 동방교회에서는 부활 기념 성당(Church of the Resurrection)이라고도 하며 비아돌로로사가 끝나는 곳으로 성벽으로 둘러싸인 예루살렘의 옛 도시 안에 있는 교회당이다. 이곳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그 시신이 묻혔던 곳, 즉 무덤이라 하여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골고다(해골 터)라고 추정되는 곳이다. 그런데 그 교회당 안에 예수님의 무덤이 있다니? 이게 말이 되나? 둘레 4km 밖에 안 되는 성 안에 묘지가 있다니. (옛날 어느 성곽 도시에도 성 안에 묘지가 있는 곳은 없다. 그런데 예루살렘에는 있지 않은가? 그건, 사실을 알고 보면 이렇다. 예루살렘 성곽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전란으로 성이 무너지고 재건되면서 그때마다 성곽이 커지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했는데 지금 우리가 보는 저 예루살렘 성곽은 1542년 재건된 것이다. 그 재건 때 성곽이 커지면서 예수님 무덤교회 자리가 성 안으로 들어가서 그렇다.)

그러다가 4세기부터 예수가 부활한 장소로 소문이 나, 성지 순례의 중요 장소가 되었다. 오늘날은 그리스 정교회의 예루살렘 총대 주교청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성당의 사용권은 기독교를 대표하는 여섯 종파인 로마 가톨릭교회, 그리스 정교회, 아르메니아 정교회, 시리아 정교회, 이집트 콥틱교,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등 다양한 기독교 종파가 공유하면서 각 교단마다 가장 중요한 유적지로 꼽히고 있는 곳이다.

 

2세기 초반, 기독교를 혐오했던 하드리아누스는 지금의 성당 부지인 골고다 언덕과 무덤들을 고의적으로 매몰하고 그 위에 아프로디테 신전 세웠으나 기독교가 공인 된 325/326년경에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의 명령으로 신전은 파괴되었고, 그 자리에 지어진 성당. 333년에 기록된 보르도 성지순례의 기록을 보면 현재 이곳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명령으로 놀랄 만큼 아름다운 성당이 건축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니 믿을만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 후에도 여러 번의 화재와 이슬람의 침공으로, 그리고 십자군의 탈환으로 그리고 다시 이슬람에 빼앗긴 피로 얼룩진 역사가 있는 곳이다.

1099715일에 제1차 십자군 기사단에 의해 파티마 왕조에게서 다시 탈환한 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성당을 재 설비했고 종탑을 추가하였다. 이 공사로 말미암아 5처소의 유적지에 있던 작은 성당들을 통합하여 처음으로 한 지붕 아래에 놓이게 되면서 수많은 성지 순례자들을 불러 모았으나 다시 1187년에 살라딘이 성당과 도시의 나머지 지역까지 재점령 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성지 순례자들의 수는 계속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교회는 방치되었으므로, 1555년에 프란치스코회 수도사들이 그 곳을 더 새롭게 단장한 후 성당의 사용권은 프란치스코회와 정교회 사이를 오갔는데, 어느 공동체가 특정한 절기에 사용할 수 있는지를 놓고 서로 간에 다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장소는 한 곳뿐이요, 절기도 하루뿐인데 그 장소를 사용하고 싶은 교회는 둘이 되었으니 말이다.

 

1808년에 또 다시 화재로 극심한 손상을 입었지만 1809~1910년에 오스만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되었다. 무덤의 대리석 장식은 주로 1555년에 복원된 작품이다.

1959년부터 진행 중에 있었던 광범위한 현대식 리모델링의 일환으로 현재의 돔은 1970년대의 건축물이다.

 

자 이런 역사의 굴곡이 있는 지점, 그 위에 세워진 교회 안에 슬픔의 길. 비아돌로로사의 10지점부터 14지점까지가 있어 슬픔의 길을 끝내주고 있는데···. 과연 우리들의 슬픔도 이곳에서 끝낼 수가 있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열 지어 가만히 서 있어도 저절로 떠 밀려가는 그 대열에 끼어 층계를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어느새 골고다 언덕을 지나서 무덤까지도 다 지나 왔단다.

교회가 아무리 크다고 한들 이 모든 장소를 한 지붕 아래 품고 있다니···. 곳곳에, 벽마다 빈틈없이 채워진 그림들과 그를 비치는 희미한 불빛, 그리고 촛불들. 수많은 사람들이 내 뿜는 열기와 탄식소리들이 어우러진 교회 안은 참으로 복잡하기도 하였고, 답답하기도 하였고····

그러다 좁은 문으로 나와 교회로 둘러싸인 좁은 마당에 나오니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돌로 지어진 건물들의 중앙이라 하늘이 좁게 보이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시원하게 깊고 푸른 하늘이 마음을 평온하게 하여 주는 것 같았다.

 

10지점은 예수님의 옷을 벗긴 곳이라고 추정되는 곳이며,(19:23 ~ 24)

11지점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곳이라고 추정되는 곳이며, (23:33)

12지점은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신 곳이라고 추정되는 곳이며, (27:45~ 51)

13지점은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님의 시신을 내린 후, (27:59)

14지점에서 아리마대 요셉이 자기의 무덤에 예수님을 장사 지냈다고 추정되는 곳이다.(27:60 ~ 61)

 

이 예수님 무덤교회는 주로 가톨릭과 그리스정교회 등이 그 장소가 맞다고 우기는(?) 장소이고 개신교 쪽에서는 스테반 문 앞 언덕에 있는 언덕이 골고다 언덕이라고 우기고 있으며 (지금도 거기 바위가 정말 해골같이 생겼다) 무덤도 1883년 다메섹 문 북쪽 길 건너 250m 지점에서 발굴된 동산 안에 있는 무덤(The Garden Tomb)으로 믿으려고 하고 있다. 요한복음 1941절에 보면 예수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동산이 있고 동산 안에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이 있는지라···” 와 일치한다고 보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고고학적으로는 당시의 무덤이나 예수님의 무덤은 아닌 것이 확실시 된다. 그저 예수님의 무덤도 이렇게 생겼으리라고 생각하는 정도. , 예수님의 무덤은 어디에 있는지 현재까지 모르고 있고 미래에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또 사실, 그런 물질 적인 것이, 시각적인 것이 중요한 것도 아니건만 우리들이 의심 많은 제자 도마와 같이 꼭 뭘 봐야만 믿으려고 하는 인간들의 속성 때문에 이런 전시물들이 생긴 것이리라......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하였는데··· 그런데 나는 왜 여기에 왔을까?

 

 

 

 

6 골고다 언덕 위에 세워진 예수님 무덤교회 안으로 사제들이 들어가고 있다.

 

 

 

9 성묘교회 단면도

 

 

 

10 예수님의 시신을 뉘였다고 전해지는 돌판. 이 위에서 세마포에 싸이셨다는데 믿을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11 예수님을 세마포로 싸고 있는 장면을 묘사한 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