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자그레브 - 동 유럽편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도착한 것은 저녁무렵이었다.
자그레브의 상징이라고 하는 스테판 성당에서 버스를 내리니 웅장한 교회 앞에 힌색의 원주가 있고 그 원주 위에 황금색으로 지는 해를 받아 반짝이는 마리아의 상이 있었다.
그 밑에서는 까만 수녀복을 입은 서너명의 수녀들이 저녁에 있을 행사를 위하여서인지 테이블을 정리하노라 부산하였고…..
교회에 들어가 보니 미사가 진행중이었다.
그동안 수도없이 많은 성당을 보아 왔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미사를 드리는 것은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때마침 웅장한 오르간의 연주와 성가대의 성가가 불려지고 있었다.
높은 천정아래 모인 많은 사람들, 그네들의 몸을 전율시키는 웅장한 오르간과 성스러운 음율의 성가…..
참으로 귀한 경험을 하였다.
결국은 그 경험하고 사진 찍는 일하고 바꾼 셈이 되었나?
그래도 한 둬장 찍었으니 억울할 것은 하나도 없지.
성당을 나와 골목길을 돌아 언덕을 오르는 중간에 성모마리아 상을 설치한 곳이 있었다.
이 곳이 옛적에 성모마리아가 나타났었던 자리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기원하면 그 기도가 이루어 진다고 한다.
글쎄…. 미신과 신앙의 어느 쪽일까?
왜 꼭 이 곳에 와서만 빌어야 할까?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니 자그마한 교회가 나온다.
지붕을 모자이크로 아름답게 장식한 성 마르코 교회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교회안으로 들어 갈 수가 없었다.
이 교회를 중심으로 정부 청사들이 들어있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다시 언덕을 내려오니, 와!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이곳이 반젤라치크 광장인 모양이다.
광장의 중앙에는 우람한 기마상이 있고, 그 옆에서는 어떤 사람이 무슨 쇼를 하는데 둥그렇게 둘러 서서 그를 보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또 다른 한 옆에서는 청소년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며 왁자지껄 거리고…..
활기가 넘쳐 흐르는 광장이었다.
발칸 반도의 천년 고도라는 데 우리는 이렇게 잠시 서서 점찍고 다음 행선지인 블레드로 가야만 한다.
워낙이 빡빡한 여정이니까….
스테판 성당
기독교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집사를 기리기 위하여 나라 마다에는 그의 이름이 붙여진 성당들이 있었다.
이곳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있는 스테반성당도 비엔나에 있는 스테판성당 보다는 규모가 작았으나 그러나 결코 작지않은 성당이다.
1094년 헝가리의 왕 라디스라스(Ladislas)가 ‘자그레브 교구’를 설립하면서 자그레브는 시작되었다. 첫 교구목사가 된 라디스라스에 의해 건축이 시작된 대성당(The Cathedral)은 1217년에 완성되었다. 이후 대성당은 재건을 거듭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고 지금은 자그레브의 상징물로 구시가지의 중심에 우뚝 솟아있다.
성 마르코 교회
14-15세기에 건축된 교회로 지붕의 타일 모자이크가 아름다운 교회다. 갈색, 청색, 흰색의 타일로 오른쪽은 자그레브, 왼쪽은 크로아티아 심볼을 디자인 한 루프타일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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