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플리트비체(Plitvicka) - 동 유럽편 크로아티아
호텔을 떠나 플리트비체로 가는 동안 가이드의 말이 이곳이 요번 여행의 백미란다.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란다.
그래, 떠나기 전에 본 안내서에서도 그랬으니까 어디 한번 가 보자!
그런데 비가 오니 이를 어쩐담…..
날씨야, 제발 도와다오. 언제 여길 다시 올 수가 있겠는가!
날씨를 주장하시는 하나님께 속으로 기도를 드리노라니 프리트비체에 당도한 모양이다.
하늘은 잔뜩 찌프린 채로 비는 멎어 있었다.
좀 이른 점심을 먹는 동안에도 간절한 바램은 제발 비가 멈추어 주기를…. 하는 바램뿐이었다.
점심 후 입구로 들어 갈때 즈음해서는 어둑하던 하늘이 조금씩 밝아지는 것이 아닌가!
아이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원 입구를 들어 오솔길을 조금 걸어가니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가 하는데 한굽이 돌아 나타나는 장관!
여러개의 폭포가 떨어지는 장관이 눈앞에 나타난다.
와! 이것이 시작이란 말이지?
부지런히 사진을 찍으면서 폭포 밑에까지 내려가니 포말들이 온 몸을 감싼다.
폭포 주위로 만들어 놓은 보드 워크(Board Walk)로는 계속 사람들이 밀려 오니 우리는 밀려 갈 수밖에….
감탄속에 벼랑길을 따라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면서 이어진 약 3시간의 원족은 정말로 절경의 연속이었다.
물들은 어찌 그리도 맑고 투명한지…. 그리고 그 색갈은 어찌 표현할 수가 있을까?
석회성분이 많아 푸른 녹색이라고 하는데….
한참을 신선이 되어 노닐며 공원 중앙에 오니 선착장이 나타났다.
이제는 밝아진 하늘에서 태양까지 빛나고….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다음 장소까지 이동을 한단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 보트가 왔다.
플리트비체에서 뱃놀이라….. 얼마나 환상적인 일인가.
배가 호수 중앙에 이르자 웬 먹장구름이 몰려 오더니 또 비를 뿌린다.
허허…. 용왕이 심술을 부리나…. 파도는 잔잔한데….
뱃전에 앉은 사람들이 우산을 꺼내들고 법석을 떠는 동안에도 배는 항해하여 호수의 저쪽이던 곳을 이쪽으로 만들면서 우리를 내려 놓는다.
그런데 또 감사할 일은 우리가 내리자마자 또 해가 나는 것이 아닌가….
어쩜 이렇게도 잘 보아 주실까!
계속해서 호수 주변으로 놓여진 보드워크를 따라 층층이 다른 호수에서부터 떨어지는 물길이 이루는 폭포들, 어떤 것은 크고, 어떤것은 폭포라 부르기에는 너무 작은 여울 같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풀 속에서 물이 뿜어나오는가 하면 어떤 곳은 바위 틈으로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고….
잔잔한 수면에 비쳐지는 호반의 숲, 그림같은 길들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종착점에 온 모양이다.
여기서부터는 트램을 타고 다시 버스있는 곳으로 간단다.
16개의 호수가 층층을 이루어 그 층마다 떨어지는 물줄기가 폭포가 되는 그 아름다운 정경들을 섭렵한 것이다.
정말로 아름다운 플리트 비체여 안녕.
이제 가면 언제 오려나….!
버스에 올라 자그레브로 가는 동안에도 비는 오다 말다 하였다.
어쩜 우리가 걸어다니는 동안 그렇게 좋은 날씨를 허락해 주시었는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꿈같던 플리트비체를 뒤로 하였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크로아티아의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진 곳으로 수많은 폭포로 연결되는 16개의 호수가 유명하다.
짙은 숲 사이로 코라나(Korana)강이 흐르며 원시림의 풍경을 그려낸다. 이 일대의 호수 색깔은 석회암 성분으로 인해 시간대에 따라 녹색, 에메랄드 빛 등 다양한 색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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