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터키 여행기

쿠샤다시로 2차 순례기 5 소아시아 7교회 터

천천히 chunchunhi 2008. 11. 9. 20:27

2 순례기 5  소아시아 7교회 쿠샤다시로

 

요한 수도원을 나와 바닷가에 잇는 요한 도착기념교회 앞에 둘러 앉아 차목사님으로부터 요한이 섬에 오게 경위를 들었다.

바닷가 바위 위에 지어진 작은 하얀 교회 벽에도 요한의 도착을 기념하는 모자이크가 있었다.

기독교가 국교로 공인된 비쟌틴 시대에는 곳곳에 기념교회를 많이도 세운 같다.

허기사 하나 하나가 순례의 목적지였으니까…. 그래서 우리도 지금 시간에 여기에 있는게 아닌가…. 비록 예약한 점심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이라고 하여도 말이다.

 

점심 12시에 배에 승선하였다.

아담한 사이즈의 배였다. 정원이 150명정도 되는 배이건만 터키 큐사다시로 가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어서인지 손님은 우리가 전부이다.

터키 땅에서는 불과 60km밖에 떨어져 있어 한두시간이면 가려니 하였던 뱃길이 장장 4시간 반이란다.

터키 까지는 60Km라고 하여도 우리가 가야 큐사다시까지의  거리가 만만치가 않은데다가 또한 어제 밤에 우리가 타고온 배처럼 빠르지가 않으니 시간이 걸릴 밖에…..

허기사 옛날 사도 바울은 길을 얼마나 오래 걸려서 다녔던고…..

배의 정원이 150 정도라니 아마도 바울이 타고 가다 유라굴라라는 광풍을 만나  난파한 배도 정도의 크기였을 같다. 단지 때에는 목선이지만 오늘은 철선인 것이 다를 , 바다는 바로 바다인데…… 하늘이 맑으니 유라굴라가 일이야 없겠지.

 

처음 한시간 정도는 잔잔한 바다위로  배는 떠나가니…. 하는 노래대로 참으로 순탄하고 아름다운 뱃길이었다.

왼쪽으로는 가까이 잇는 섬들,  오른쪽으로는 점점이 멀리 있는 섬들이 있어 수면은 잔잔하고 정오의 맑은 햇빛은 찬란하였다.

기온은 거저 얇은 쟈켓을 입고 있으면 좋은 정도였고…..

 

모두들 갑판에 나와서 바다를 바라 보면 담소하다가 그도 시간이 지나 2시간 가까이 되자 하나 아래 선실로 들어가 잠을 자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나야 얼마나 고대하던 지중해의 뱃길이던가….

이것이 비록 유람선 위에서의 유람은 아니더라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받으며 하얗게 부서지는 까만 색에 가까운 지중해의 물보라, 그리고 물보라에 피어나는 작은 무지개! 얼마나 아름다운 정경인데…..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까? 갑판에 남아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파랗다 못해 검게 보이는 바다를 드려다 보며 무엇인가를  생각하던 사람들 말이다.

 

한쪽으로 섬이 안보이게 되자 조금씩 거칠어 가는 파도에 몇사람들은 멀미를 하는가 보다.

옆에 있으면서도 속수무책은 바로 이럴 사용하는 말인가보지?

대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다.

 

배를 타고 가면서 운이 좋으면 돌고래도 있을 이라고 언제인가 사진을 떠올리며 일행에게 말하였는데 거짖말이 되려는지 뛰는 물고기를 수가 없다.

3시간 남짓 운항하였을 때였다. 무심히 뱃머리로 다가가 앞을 보려는데

! 저기! 돌고래다!”  저절로 함성이 튀어 나왔다.

시간에 자리에 나와 함께 있던 정집사와 거의 동시에 말이다.

무료히 앉았던 모든 사람들이 뱃전으로 달려 나와 위로 뛰어 오르는 돌고래의 환영을 받았지.

그새 목사님은 벌써 캬메라를 꺼내 위로 뛰어 오르는 잘생긴 웃는 모습의 돌고래를 화면에 잡으셨다.

자리로 뛰어 카메라를 내게는 셧터 이라는 시차 때문에 거저 파란 바다만 찍혔는데….. 얼마나 아쉬웁던지….. 

조금 나은 장난감을 준비해야 겠다는 각오가 새로워 진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  사모님을 설득하지…? 그건 그때 가서 봐야겠지.

아님 일을 저질러 놓고  있던거야!” 라고 눙치고 말아? ㅎㅎㅎ

 

우리를 환영하는 돌로래를 손짖하여 보내자, 멀리 보이는 터키 땅에서 휘날리는 빨간 깃발이 보이는 것이 이제 거지반 왔나보다.

이제부터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들렸던 동굴에서 계시를 받아 소아시아의 7교회 터가 있는 터키에 다다른 것이다.

그런데 의문이 일어난다.

당시 소아시아 뿐만이 아니라 로마에도, 고린도에도, 데살로니까에도, 그리고 외의 여러 곳에도 교회들이 있었는데 사도 요한은 유독 소아시의  7교회에 보내는 계시만을 들었을까?

가서 터들을 보면 의문이 풀어 지려는지…..

궁금해 하던 차에 배가 닻을 내린다.

이제  4시간 반의 뱃길이 끝나고, 우리의 형제나라라고 하는 터키 큐샤다시에 이른 것이다.

미국에서 오신 목사님 내외는 한사람당 입국비자가 $20.00인데, 카나다에서 우리는 한사람당 $60.00이란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한국 여권을 가졌다면 돈을 안내도 된단다.

올라간 한국의 위상과 내려간 카나다의 위상, 결국 서로의 외교문제 때문이겠지.

떠나오기 전부터 알고 있던 일이기에  아깝지 않은 마음으로 입국 수속을 마치니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한국 사람 가이드는 안보이고…..아마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

 

버스가 호텔 앞에 당도하자 벨보이들이 나와 짐을 내리고, 아릿다운 아가씨들이 색갈도 아름다운 쥬스를 한잔씩 서브하는 으리으리하게 지어진 5 호텔이다,

쥬스 한잔을 들고 로비에 앉아, 이른 저녁해가 부서지는 지중해를 바라보는 경관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아름답고 좋왔다.

아래로 보이는 수영장에는 한가하게 여인이 앉아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고….

마치 어느 잡지에 나오는 사진을 연상시키는 경관이었다.

모두들 호텔이 좋다며 히히낙낙하고 있는데 …..

그런데……. 호텔에 예약이 안되어 있다는 것이 아닌가!

늦게 발견한 사실은 그동안  이멜로 주고 받으면서 가격도 논의하고, 호텔도 논의하고 하였는데 우리가 운전수에게 호텔 이름은 처음 왔던 이멜에 있는 호텔이 되고 말았다. 두번째 멜에서 이름이 바뀌엇는데 말이다.   이런 변이 있나…….

급하게 전화로 연락을 수소문하니 애초에 나오기로 우리의 가이드가 불이나케 달려 왔다.

우리가 예정보다 1시간 가량 일찍 도착했기에 약간의 차질이 생겼다며 머리를 조아리니 호텔에는 미안하지만 다시 짐을 챙겨서 움직일 밖에…..

 

새로운 호텔로 가는 동안 앞으로 우리와 동행 최00씨와 함께 터키 사람이 자기는 케말이라며 유창한 한국말로 자기 소개를 한다.

그리고 자가가 쪽팔리게 사연 이야기 하니 모두의 의아심은 놀램으로 돌변하며 웃음꽃을 피우게 되는 것이 아닌가! 허허허

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한참을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가 묵을 호텔에 도착하여 보니 석양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는데 호텔 또한 아까 잠시 머물렀던 보다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5성이요, 우리야 하룻밤만 자고 떠나야 하니 무슨 대수리요.

어제 밤중에 비하면 천상인 것을….

 

저녁 후에 소화도 시킬 바닷가에 나가 보았다.

여지껏 지중해에서 유명하다는 해변은 전부가 자갈 밭이었는데 보드라운 모래가 펼쳐진 해변이 아닌가!. 

해가 완전히 넘어간 후에 아직 달은 빛을 발하지  못하니 거저 발로 느껴지는 감촉에 만족한 방으로 들어와 뱃길에 지친 몸을 침대에 뉘였다.

이렇게 터키에서의 여정이 시작 되었다.

 

하룻밤을 자고 아침에 경건의 시간을 가지기 위하여 준비된 방에 들어가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우리 모두들 앞에 사람의 이름이 붙여진 채로 이쁘게 생긴 손가방이 하나씩 있는 것이 아닌가!

열어 보니 앞으로 우리들이 가는 여정에 따른 설명서와 지역마다 알아야 내용들을 적은 바인더와 지도가 있는게 아닌가……

내가 떠나기 전에 만들어 나누어 책자가 무색할 정도로 말이다.

한번 �어 보니 다행히(?) 내가 만든 책자와 내용이 거지반 비슷하였다.

만약에 서로 다른 정보들이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잠시나마 하였었는데….

 

목사님의 인도로 터키 땅에서의 처음 갖는 경건의 시간, 참으로 마음에 닿는 감정이 많았다.     이어서 최00선교사, 허나 이곳에서는 아직 제약이 많기에 거저 최00, 아님 최선생이라고 불러 달라면서 거듭 어제의 일을 사과하니 어제의 감정은 멀리 피안으로 달아나고 말았지.

오늘은 새날,  새로운 장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42인승 최신형 번즈 버스다.

25명밖에 안되는 우리이기에 넉넉한 자리, 그러면서도 나에게는 사진을 찍으라며 특별히 배려해서 바로 운전수 뒤의 자리.

어째 앉아 있기가 송구스럽고 뒷머리가 근지러워 온다. 사진이나 나와야 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