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서유럽 대가리

64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2

천천히 chunchunhi 2020. 1. 10. 07:16


64 융프라우요흐 -2.pdf


64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2

 

빙하와 만년설로 뒤덮인 융프라우.

전망대에 나가면 어떤 전망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까, ~~~밑에서는 햇볕이 참 좋았었는데….

 

기차역에서 내려 처음 가는 곳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좀 더 높이 올라가는 스핑크스 (Sphinx)전망대다.

높이가 3571m이니까 요흐 역에서부터 117m 더 높이 올라온 거다.

여기어 나서면 22km나 되는 알레치빙하의 흐름도 볼 수 있고, 융프라우의 정상이 손에 닿을 듯 다가오며 조금 먼발치의 묀히 정상 등 기가 막히는 파노라마가 펼쳐 진다는데….

밖으로 나가보니 보이는 것은 눈보라 뿐이다.

역시 노인네 한데는 아름다운 젊은 처녀를 볼 기회를 안주는 모양이다.  ㅎㅎㅎ

잠시 나가서 어지러운 현기증에 찬바람을 좀 쏘이곤 주어진 시간 내에 보아야 할 얼음 궁전을 보기 위하여 부지런히 내려와 걸어야만 한다.

고산병 증세 타령할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도록 시간은 빨리 가니까.

 

알레치 빙하( Aletsch Gletcher) 는 유럽에서 가장 긴 빙하로 스핑크스 테라스에서 볼 수 있다. 테라스에서 서면 발 밑에 끝없이 펼쳐진 만년설의 거대한 얼음 강이 보인다. 1천만 년 전에 형성된 알레치 빙하는 현재 원래 넓이의 1/3로 압축되었고, 지구 온난화에 따라 점점 그 크기가 줄어들고 있어 국가에서 보호하고 있다.

때 묻지 않은 빙하의 신비로운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빙하를 따라 걷는 하이킹 코스도 잘 발달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 이란다. 마치 록키 산맥의 콜롬비아 대빙원처럼….

이런 절경이 지금은 눈보라에 가려 하나도 볼 수 없으니 이제 그 속살이나 보러 가야 겠다.

 

반짝이는 별 모양으로 장식한 입구를 따라 들어 가면 융프라우 지역의 산과 마을을  동화 속 마을처럼 담아 놓은 커다란 유리구슬이 맞이하며 얼음궁전으로 길을 안내해 준다.

자연 그대로의 알레취 빙하를 다듬어 만든 얼음궁전 곳곳에는 빙하를 깍아 조각한  얼음 조각들이 곳곳에 전시 되어 있다.

얼음 터널이니, 바닥도, 벽도, 천장도 다 얼음이다. 그런데 지상에서 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미끄럽지가 않으니 참 신기하다.  가이드 말이 빙하이기 때문에 미끄럽지가 않다는데…. 과연 정말일까?  아무리 뒤져 보아도 아직까지 확인할 수가 없다. 그러니걸어 본 사람이 안 미끄럽다면 안 미끄러운 거다.”랄 수 밖에….

 

1934년 벵겐과 그린델발트 출신의 두 산악인에 의해 알레치 빙하 30m 아래에 만들어진 얼음터널이 유럽에서, 아니 어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얼음 궁전이다. 두명의 산악인이 만들기 시작한 것이 조금씩 더 커 졌다는 것 외엔 정확히 누가 만들었다는 기록이 어디엔가 있을 터인데 집에 와서 보니 찾을 수가 없다.

그러나 그 거대한 알레치 빙하가 매년 50cm가량 움직이는 문제가 있어 정부에서 빙하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보수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수 많은 방문객들의 체온이 얼음을 녹이게 되므로, 동굴을 항상 영하 3도까지 일정하게 냉각을 시켜야 한다고 한다.

그래, 그 옛날 빙하가 생길 때엔 물도 공기도 오염이 되지 않았을 때이니 영하 3도만 되어도 거의 순수한 물은 녹지 않을 테지….

동굴 안의 모습은 사진으로, 그리고 눈보라 때문에 못 본 밖 풍경은 빌려 온 사진으로 보기로 하자.



융프라우요흐를 설명해 주는 단면도



스핑크스 전망대 (해발 3,571m) (안내도 6) 밖이다.

이러다가도 순식간에 눈보라가 그칠 수도 있는데….

춥기도 하고, 시간도 없고…. 추운 곳에서는 카메라 배터리도 금방 소진된다.




융프라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빙하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환상적인 얼음궁전으로 들어 가는 길. 


알파인 센세이션을 통과하여 말로만 듣던 빙하속의 궁전으로 빨려 들어간다.






빙하 속에 길게 동굴을 뚫어서 다양한 얼음 조각들을

전시하고 있는 궁전안의 길이다.




유럽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우체통. 눈이 익은 우체통이다. 중국일까? 한국일까? 일본일까? 하여튼 많이들 오는 나라들이다.

날씨가 좋은 날의 스핑크스 전망대 모습.

사진을 사진 찍은 서글픔이 배인 사진이다.


융프라우요흐까지 폭약없이 암석을 뚫어 철도를 건설한 것도 대단한데

악천후의 기후와 고산증세를 느끼게 하는 곳에서 100m의 암석위에 전망대를 건설하고 고속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한 집념이 스위스 스럽다.


오래전에 나돌던 이야기: 독일사람들이 사람의 머리카락 한 올을 10로 나누어서 스위스로 보내었단다. 얼마 후에 그 모양 그 대로 돌아와서 웃다가 잘 드려다 보니 그 10개로 나누어진 머리카락 안에 구멍을 뚫어서 돌려 보내었단다.  스위스인들의 장인정신을 과장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환경 보존에 앞장서는 비영리 단체 웨이브(WAVE) 재단과 스위스 개발청이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하고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전 세계 어린이들이 보내온 12 5000개의 그림과 메시지를 20181116 (현지시간) 2500㎡ 크기의 빙하 위에 이어 붙인 AFP 연합뉴스 사진이다.


바위 위에 스핑크스 전망대가 보인다.

저 아래, 얼음 속 어디인가를 우린 걸어 다녔었다.



[김성종] [6:04 PM] https://m.youtube.com/watch?v=xKhtjMd2pOc&feature=youtu.be


[김성종] [6:04 PM]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7Pq_2qd3JJE



64 융프라우요흐 -2.pdf
3.1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