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2016년 한국

9 정선 아리랑 - 2016년 서울 방문기 10월 6일

천천히 chunchunhi 2016. 12. 4. 01:48

9 정선 아리랑  - 2016년 서울 방문기 10 6

 

한반도의 등뼈 구실을 하는 태백산맥 중에서도 첩첩 산중에 둘러 싸인 자그마한 마을 정선.  요즈음에는 정선 카지노와 정선 아리랑으로 많은 세인들에게 잘 알려 졌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잘 알려 지지 않았던 오지 마을이었다.

여기가 바로 내 성씨인 정선 전( 旌善 全)씨 본이 있는 고장이다.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나이 70이 되어 고등학교 50주년 행사일정 중에 바로 이 정선이 끼여 있고, 또 여기에서 몇가지 관광마저 하게 되었으니 이 아니 좋을손가!

포항을 떠나기 전 포스코를 견학하였지만 일체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였기에 사진으로 남길만 한 것도 없거니와 줄서 걸으며 눈으로 본 광경 중엔 용광로에서 쏟아져 나온 쇳물이 물로 식혀지는 과정에서 뿜어내는 수증기사이로 오가며 철판을 만드는 광경이 뇌리에 남아 있을 뿐, 아무리 설명 한들 어디 사진 한 장 만 하겠는가!

 

영덕 대계로 점심을 포식한 후 옛날, 우리가 중학생일 때 까지 탄광으로 유명하였었지만 이제는 폐광이 된 삼척 탄광에서 레일 바이크를 타러 가는 길은 햇볕이 쟁쨍!

망양 휴게소에서 들린 화장실에서는 동해바다의 시원한 파도를 보며 쉬야도 할 수 있었는데…(이렇게 멋진 곳에 멋지게 창문까지 만들어 놓은 화장실은 세계 어디에서도 아직 못 보았다. ㅎㅎㅎ)

고속 도로를 벗어나 산길로 들어 서면서부터 비가 오락 가락이다.

아직 해가 서녘에 있어야 할 시간인데 벌써 어두워 오는 것은 잔뜩 비를 머금은 구름 때문인지 아니면 첩첩 산중이어서인지 모르겠다.

친절하게도 비닐 우비를 하나씩 주며 레일바이크에 앉으란다.

옛날 석탄을 나르던 철길이었는데 이를 어느 정도 경사가 완만하게 만들고는 그 위를 4명이 한 조가 되어 자전거페달을 밟으며 내려가는 것이다. 수도 없이 많은 터널 안에는 여러가지 전등으로 조명을 하여 쇠바퀴가 털컹거리며 달리는 소음이 리듬을 만들며 더욱 경쾌하게 하여 주었다.

 

강원도 정선 군청이 있는 정선에 옛 주거문화를 재현한 아라리촌이 있다.

양반가의 전통가옥인 전통와가를 비롯하여 정선 지방의 전통민가인 너와집, 원시형 산간지방 가옥인 귀틀집, 저릅집, 돌집 등 7종류의 집과 주막, 토속매점 등으로 조성되어 관광객을 부른다.

방앗공이 2개가 동시에 곡식을 찧는 물레방아, 소나 말이 끌던 연자방아, 통방아, 서낭당, 방앗간, 다양한 농기구 등 볼거리가 풍성한 곳이지만 주어진 시간이 이를 다 섭렵할 수가 없으니 또 아쉬움을 달래 주는 수 밖에….

200 마리나 되는 이런 게를 삶으려면 그 솥이 얼마나 커야 할까?


결국의 종말은 이렇게 되는데....


이 대의 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넓고 시원한 바다?  뜨거운 가마 솥? 아니면 움질거리는 위벽?


경치에 홀려 한참을 서 있었어야 하였다.


이런 포말에 적선을 하기 위하여....


가자! 동해 바다로....! 소리가 절로 나오는 동해의 풍광.


폐광의 변신은 관광객 유치! 안개 비가 내리는 속에도 철마는 달린다.


이렇게들 즐거워 하니까!


그리고 대부분이 이런 굴 속을 달리니까!


Daum으로 올린 동영상인데 안 나오면 youtube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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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라리촌의 정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