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불국사 경주 - 2016년 서울 방문기 10월 6일
경상 북도 경주시 동쪽 토함산에 있는 절로, 사적 및 명승 제1호로 지정되어 있는 불국사.
경내에 국보급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어 오래 전부터 중. 고등학교 수학여행 선호도에 제일 먼저 오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그 중 잘 알려진 문화재로는 국보 제20호인 '불국사 다보탑'을 비롯해 국보 제21호인 '불국사 삼층 석탑', 국보 제22호인 '불국사 연화교 칠보교’, 국보 제23호인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 국보 제26호인 '불국사 금동 비로자나불 좌상', 국보 제27호인 '불국사 금동 아미타여래 좌상', 보물 제61호인 '불국사 사리탑' 등이 있다.
1281년, 고려 충렬왕 7경에 고려 후기의 승려 일연(一然)이 편찬한 사서(史書) “삼국유사”에 따르면 이 절은 신라 경덕왕 때인 751년에 김대성이 세웠단다. 그러나 불국사의 내력을 적은 “불국사 역대 고금 창기”에 따르면 이 절은 528년에 세웠다고 전한다. 또, 574년에 진흥왕의 어머니인 지소 부인이 절의 규모를 크게 늘렸고, 문무왕 때인 670년에 무설전을 새로 지었으며,
751년에 낡고 규모가 작았던 이 절을 당시의 재상 김대성이 크게 다시 지었다고 전한다.
이러한 자료를 참고로 할 때, 불국사는 처음에 작은 규모로 세워졌던 것을 김대성이 크게 늘려 지은 것을 삼국유사에서는 김대성이 지은 것으로 기록하였는지도 모르겠다. 허긴 그 때 증축 된 것이 결국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 오는 근간이 되었으니 이 또한 틀리다고만도 할 수 없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그 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고쳐 지으면서 규모가 2,000여 칸으로 커졌으나, 임진왜란 때인 1593년에 왜군에 의하여 건물이 불타 버렸다. 그 때, 금동 불상과 옥으로 만든 물건 그리고 돌로 된 다리와 탑만이 불에 타지 않았다. 왜군의 방화로 불타 버린 불국사의 목조 건물들은 광해군 때인 1612년에 경루 · 남행랑 · 범종각 등이 복구되었고, 인조 때인 1630년에 자하문, 1648년에 무설전이 다시 세워졌다. 이어서 1659년에 대웅전이 세워지는 등, 순조 때인 1805년까지 40여 차례의 복원 공사가 계속되면서 안양문 · 극락전 · 비로전 · 관음전 · 나한전 · 시왕전 · 조사전 등이 다시 세워졌다.
그럼 언제 지은 절이라고 해야 맞는 정사의 기록이 되는걸까?
조선 말기에 이르면서 나라의 힘이 약해지자 복원 공사도 중단되었고, 이미 세워졌던 건물들도 낡고 파손된 상태로 방치되어 오다가 일제 침략기를 맞았다. 1924년에 대규모의 보수 공사를 하면서 다보탑을 해체 · 수리하였다.
그 때 탑 속에서 금동 불상 · 사리 장치 등 많은 유물들이 발견되었으나 행방 불명되었고,
관련된 기록 자료도 모두 없어져 버렸다.
그 후 1970년부터 1973년까지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하며 대웅전 · 극락전 · 범영루 · 자하문 등이 새롭게 단청되었다.
참으로 이 절의 역사도 우리 조상들의 운명만큼이나 우여곡절이 많은 비운의 역사를 가진 모양이다.
9월에 온 지진과 엊그제 지나간 태풍 때문인지 정문으로 들어 가지를 못하고 옆 문으로 들어 가란다.
그래도 태풍이 지나간 후이기에 망정이지 엊그제 왔더라면 어쩔번 하였나....!
조금 더 돌아 걷는게 무슨 대수일까!
국보 제 22호 연화교와 칠보교라 불리는 돌 계단이다. 이 계단을 올라 안양문을 통과하여 극락전으로 들어 가게 된다.
창건 당시부터 많은 사람들이 오르 내리며 극락왕생을 빌었다고 하는데.... 이 사람들이 아직도 다 극락에서 왕생하고 있을까?
아래쪽 돌 계단이 연화교이고 위쪽에 있는 돌계단이 칠보교이다. 이 두 계단 밑으로 아치가 있어 물이 흘렀었다는데...
국보 제23호. 청운교·백운교
석가모니의 불국세계로 통하는 자하문으로 오르는 다리인데, 33계단은 33천을 상징하는 것으로 헛된 욕망을 버리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걸어 올라가는 다리라고 한다. 거의 45°로 경사가 져 있기 때문에 연화교·칠보교보다 남성적이며 웅장하고 장대한 느낌을 준다. 다리 아래쪽의 홍예(아치)는 U자를 거꾸로 놓은 듯한 모습인데 한국 돌다리 홍예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옛날에는 구품연지로 흘러드는 물이 이 아래를 통과했다고 한다. 751년 불국사의 창건 때 세워져 1686년과 1715년에 중수되었고, 1973년 난간을 복구하였다.
청운교·백운교의 옆 모습. 불국사를 표현하는 사진으로 자주 사용이 된다.
조금 더 자리를 바꾸어 두개의 아치가 잘 보이며 오후가 되어서 왼쪽에서 올려다 보며 찍었어야 되는데....ㅎㅎㅎ
다보탑과 석가탑이 있는 대웅전 앞 마당이다. 이 셋을 한 화면에 잡을 수 있었어여 되는데.....
돈을 벌면서 사진을 찍는 프로가 아니라 돈을 쓰면서 사진을 직는 아마이다 보니 제약이 참 많다.
무엇보다도 사람이 없고 빛이 좋은 시간을 기다릴 시간도 없고, 넓게 보여 줄 와이드 앵글도 없으니....오호 통재라.
대웅전의 위용
국보 20호인 백제 장인 아사달이 만든 다보탑이다.
국보 제21호인 '불국사 삼층 석탑' 무영탑이라는 별명이 있다.
중. 고교시절, 국어시간을 통해서 '무영탑에 얽힌 전설'은 어렴풋이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현진건이 쓴 '무영탑(無影塔)'이라는 역사 소설이 있다.
1938. 7. 20∼1939. 2. 7 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현진건의 장편 역사 소설인데
신라 시대 불국사 무영탑의 건립을 중심으로 백제 석공 아사달과 아사녀 비극적 사랑의 전설을 현대 소설로 살려낸 소설이다.
신라 경덕왕 때 김대성의 지휘 아래 신라는 불국사 대공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대웅전 앞에 세울 석탑을 창건하기 위해 당시 가장 뛰어난 석공이라 알려진 백제 출신 석공 아사달이 불려오게 된다.
신라의 부름을 받은 아사달은 아내 아사녀을 두고 서라벌로 향하게 되는데......
진정한 석공은 모든 잡념을 떨쳐버리고 탑을 세우는데 전념해야 하는 법이라 아사달은 아사녀에 대한 그리움도 떨쳐버리고
오로지 다보탑과 석가탑을 조성하는데만 일념을 다한다.
다보탑을 2년 만에 완성하고 이제 석가탑을 세우고 있는 초파일 밤, 불국사에 왕이 행차를 하였다.
일행은 다보탑을 보고 감탄하였는데 특히 일행에 끼어 온 이손의 딸 구슬아기는 극도의 감격을 느꼈다.
왕 앞에 나온 석공 아사달을 보고는 한눈에 반해 버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여기 즈음에서 각설하고.
우리 나라에는 불국사 외에도 속리산 법주사, 양산 통도사, 오대산 월정사, 칠곡 송림사에도 석가탑이 있는데 이 석가탑 모두가 한 낮인 정오에는 그림자가 없어 진단다. 해가 바로 탑 꼭지 위에 오기 때문에....
그래서 모든 석가탑은 그림자가 없는 무영탑이라고 한다는데....
과학적으로는 아마도 매일은 아닐 것이고 일년중의 어느 하루에 그런 현상이 일어 나게 축조 된 모양이다.
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겠는가....!
아사달을 찾아 온 아사녀와 구슬아기가 함께....
절에 무슨 도야지가....
그 당시에도 삼겹살을 즐겼었나? 허긴 법주도 있었을 터이니....
이 사진에서 돼지를 찾으면 상을 준단다. ㅎㅎㅎ
육식을 전혀 하지 않는 절, 그 것도 극락전 현판 뒤의 돼지!
엄니가 뾰죽하게 나온 멧돼지처럼 보이는데도 자그마해서인지 귀여워 보이기에 불국사에서는 “극락전 복돼지”라고 이름 지어 주고 100일 법회를 성대 하게 연 후에 현판 뒤에 오랫동안 숨어 있던 복돼지를 누구나가 다 잘 보며 복을 빌라고 극락전 앞 마당에 황금 복 돼지상을 만들어 놓았다.
임진왜란 때 불 타 버린 후 1750년경에 다시 복원 되었으니 그때부터 라 하여도 270년 동안 현판 뒤에 숨어 있다가 앞 마당으로 나온 황금 돼지상은 오늘도 많은 관광객들에게, 그리고 불공을 드리러 오는 불자들에게 쓰다듬음을 받으며 엄니를 삐죽 내민 채 웃고 있는 모습이다.
강화도 전등사 추녀 밑의 추녀상처럼 여기에도 어떤 전설이 있을 터인데….
신라시대의 해우소
거의 같은 시기에 서쪽의 에베소에서 사용하던 이태리식 해우소, 대리석 좌변기
칸 막이가 없는건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찬가지인걸 보면
잘 싸야 건강하다!는 지론은 아마도 그 때부터 있었던 모양이다.
국보 제23호. 청운교·백운교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
그럼 우리 모두가 국보가 되었나?
이 순간에 땡댕이 친 친구들은 참으로 아쉽게 되었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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