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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t. Rushmore National Memorial 큰 바위 얼굴 South Dakota

천천히 chunchunhi 2015. 9. 12. 09:31

3  Mt. Rushmore National Memorial                South Dakota

 

 

  

러시모어 산(Mt. Rushmore) South Dakota 주의 서부에 있는, 로키산맥의 지류인 블랙 힐스(Black Hills) 산지에 솟아있는 1,707m의 산이다.

(Sioux)족이라고 불리던 인디언들이 성지로 받들며 살던 살던 곳인데, 서부개척시 Gold Rush로 많은 사람들이 금을 찾아 서부로 서부로 가는 길목에 걸림돌이 되던 곳이었다.

서부개척사에서 유명한 "Little Bighorn 전투"에서 인디언들을 토벌하기 위하여 투입된 백인군인들 200여명이 몰살을 당하자 대대적인 소탕전에 의해 이번에는 인디언들의 씨가 마르게 되고 금을 찾는 백인들이 계속 늘어나며 정착하게 되자, 1889 South Dakota주가 생기게 된 것이다.

 

1923년 사우스 다코타주의 역사학자 로빈슨(Doane Robinson), 로키산맥의 블랙힐스(Black Hills)의 연봉 바위에 서부개척에 공로가 많은 몇몇 인물들의 초상을 조각하면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지역 유지들을 설득하기 시작해 지역 연방 상원의원과 하원의원들과 의견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1889년에 발표 된 나다나엘 호슨(Nathaniel Hathorne)의 《큰바위 얼굴과 다른 흰 산 이야기》(The Great Stone Face and Other Tales of the White Mountains)에서 어떤 영감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여턴 요즈음에는 러시모어 산하면 쉽게 큰 바위 얼굴이라 이야기하며 대통령들의 초상을 생각하게 되었으니까.

인물 선정을 위하여 많은 논의 끝에, 서부개척보다는 전 미국적으로 인기를 모을 수 있는 네 명의 대통령을 조각 하기로 하고 당시의 유명한 조각가 굿천 보글럼(Gutzon Borglum)을 초청했다.

굿천 보글럼(Gutzon Borglum) 1871년 아이다호 출신으로 샌프란시스코와 프랑스 파리에서 조각 공부를 한 사람이다.

1925년 보글럼은 적당한 바위산을 찾기 위하여 길도 없는 험준한 산악지대에 천막을 치고 밤을 지새면서 2주간을 헤멘 끝에, 15일째로 사우스 다코타주와 와이오밍주 사이, 로키산맥중에 솟아 있는 블랙힐스(Black Hills)의 거대한 바위산 밑에 도달하였다.

보글럼은 정상의 바위상태를 조사하기 위하여 전문장비도 없이 500 피트가 넘는 절벽 바위에 도전하여 갖은 고생 끝에 정상에 발을 딛고 조사한 후, 이곳에 조각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조각되기 전의 바위 모습

 

이렇게 장소는 정하여 졌으나 작업자체의 어려움과 자금조달 문제 등을 해결하노라 1927 8월에야 조각작업이 시작 되었다.

그리하여 400여명 인부들의 도움으로 1927 ~1941년 까지 14년동안, 산 정상의 하얀 화강암 암벽에 4명의 미국 대통령 얼굴을 조각하였다.

완공을 일년 앞두고 보글럼이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처음부터 아버지 옆에서 조수 역할을 한 아들이 감독 직을 맡아 결국 시작 14년만에 완성된 것이다.

 

당시 대통령 캘빈 쿨리지(Calvin Coolidge)는 러시모어 산을 '미국민의 역사적인 기념지역' 으로 정하고 모든 국민이 적극 돕자고 호소하여, 노인으로부터 어린아이들까지 전국민이 모금 운동에 참여해 이 위대한 조각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애초의 취지대로 전 국민이 모금에 동참하였기에 아직까지 국립 기념공원이기에 입장료는 따로 없고 대신 주차장 사용료를 내어야 한다. (2015년도 차 한대당 $11.00)

 

 

 

왼쪽부터 초대 대통령 워싱턴(George Washington)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고 $1 짜리와 25C(Quarter) 짜리에 초상이 그려져 있다.,

그 다음 $2 짜리와 5C (Nickel) 짜리에 초상이 있는 3대 대통령 제퍼슨(Thomas Jefferson)은 독립선언서 작성자로 유명한데, 처음에는 워싱턴의 오른쪽에 조각을 시작하였는데 거의 다 되고 보니 돌의 상태가 양호하지 못한 것 같아 보글럼이 폭파를 하고 워싱턴의 왼쪽에 다시 조각하였다.(지금도 그 지운 자국이 남아 있다. 오른쪽, 왼쪽이라는 정의가 사진으로 볼 대에는 좀 혼동이 된다. 사진에서 보면 왼쪽인데, 워싱턴에서 보면 오른쪽이 되니ㅎㅎㅎ)

그 다음으로 조각된 것이 사진의 맨 오른쪽(워싱턴의 맨 왼쪽)에 있는 16대 대통령 링컨(Abraham Lincoln)으로, 남북전쟁 당시 북군을 승리로 이끌며 노예해방을 하였고 $5 짜리와 1C(Cent) 짜리에 그 초상이 그려져 있다.

링컨의 오른쪽에 있는 26대 대통령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는 서부 자연보호에 공이 컸으며, Panama 운하건설을 추진한 주인공으로 제일 나중에 조각이 되었다. 

이 때에도 조각가들이 알맞는 돌을 찾기 위해 깊이 파고 들어 가다 보니 결국 제일 안쪽에 제일 마지막으로 조각이 되고 말았다.

4명 모두가 미국 건국초기와 역사에 좋은영향을 끼친 훌륭한 인물들이다.

 

이 조각상은 1959년 히치콕 감독의 영화 "북북서로 기수를 돌려라"의 마지막 장면에서 쫓고 쫓기는 장면이 스릴있게 연출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실제로 산 아래에서부터 얼굴이 있는 곳 까지 Trail 이 있어 지금도 걸어 올라 갈 수는 있다.

 

 

George Washington 의 어깨 위에 서 있는 영화의 한 장면.

(사족: 영화 "북북서로 기수를 돌려라"라는 멋진 제목이 실은 잘 못된 번역의 산물이다. 원제는 "North by Northwest"“Northwest”는 그 당시 잘 나가던 항공회사의 이름이었다. 즉 직역을 하면 "Northwest사의 비행기를 타고 북쪽으로" 라는 촌스런 제목이 된다. ㅎㅎㅎ)

 

45만톤의 화강암 돌을 다이너마이트와 정과 망치로 쪼아 내는 작업으로 조각된 얼굴 높이는 약 60피트(18m)6층 건물 높이에 이르며, 워싱턴 대통령 얼굴의 코 길이만도 20피트(7m)이고 비용은 당시의 화폐가치로 $1Million 들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전 국민이 동참하여 이루어 낸 마운트 러시모어에는 자연의 위풍과 인간의 집념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미국역사의 한 페이지가 상징적으로 새겨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관람객으로 붐비는 곳이기에 아침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거저 먼 발치, 길 섶에서 보며 사진 찍고는 지나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어째 뽀뽀가 좀 어색하다. ㅎㅎㅎ 아침 일찍 올라가던 길목에서.

워낙 많은 차가 올라가고 있으니 찻길에다 세울 수도 없고

뺨에다가만 허락하였다. ㅎㅎㅎ

 

 

일찍 서두른 사람들. 그래서 많이 한산한 듯 하다.

 

 

 

조각가 굿천 보글럼(Gutzon Borglum)

 

 각 기둥마다 각 주의 기가 조각을 감싸고 있다.

 

공사에 동원 된 모든 사람들의 이름들.

 

파란 하늘에 빨간 줄과 하얀 석상이 아름다운 색의 조화를 이루어 주었다. 미국 사람들은 성조기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공원을 나와 크레이지 호스로 가는 길에 보이는 워싱턴의 옆 모습.

 

 

 

 

 

 

 

 

 

공사 할 때의 모습. 사람의 크기와 조각상의 크기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누군가가 아주 재미 있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놓았다. 이 것이 큰 바위 얼굴의 뒷 모습이라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