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미국횡단 大街里

2 Badlands National Park South Dakota

천천히 chunchunhi 2015. 9. 6. 03:23

2 Badlands National Park                               South Dakota  

직역을 하면 나쁜 땅이 된다.

의역을 하면 몹쓸 땅, 즉 척박하여 쓸모 없다는 뜻이 될까?

사우스 다코타(South Dakota)주 래피드 시티(Rapid City)에서 동남쪽으로 약 110km 거리에서 공원을 지나는 SD-240번 주도를 타고 들어가면 멀리서 보기에는 야산처럼 보이던 등성이가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량함" 그 자체가 경치라고 할 수 있는 배드랜드 국립공원 (Badlands National Park)이 나온다.

1만여 년 전부터 이 지역에 살면서 수렵생황을 해오던 수(Sioux) 부족의 인디언들이 그들의 언어로 이곳을 ‘마코시카(Mako Sica)’, 즉 배드랜드(Badlands)라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기에 그 이름을 그대로 전수하여 1939 National Monument로 지정되었다가 1978년 수 원주민이 자기들 보호구역 일부를 기증하여 공원면적을 2배로 확장하여 국립공원(National Park)으로 승격되었다.

우리 나라의 제주도 크기(1848 km² )의 반 정도의 크기로 982.4km² 에 이르는 광활한 황무지이지만 지금은 미국의 대통령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 Rushmore 산이 있는 Black Hills로부터 오랜 세월 흘러 내린 토사와 많은 동물들의 시체 등이 퇴적되어 화석화 된 이곳은 멸종된 동물과 식물들에 대한 연구 조사에 최적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Badlands National Park는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2 3백만 년~ 3 5백 만년 된 화석 층이 있어 많은 생물학자들이 찾는 곳이다.

또한 지금도 매년 1~6인치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침식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그 황량함이 다 없어지기 전에 보기 원하는 여행객들로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 되었으니 이제는 더 이상 몹쓸 땅만은 아닌 이름만 Badlands가 되었나 보다. 

허긴 나 같은 사람까지 달려 왔으니까….

여기에서 1년치 국립공원 Pass US80.00 을 주고 구입하였다.  내가 미국에 영주하거나 미국 시민이면 내 나이에는 $10.00만 내면 되는데ㅎㅎㅎ

요번의 여정에 들릴 곳이 많으니 이 것도 무척 싼 Pass인 셈이다.

! Pass도 받았으니 이제 들어가 보자.

Toronto 근교에도 Badland라는 특이한 지형이 있기도 하지만 그 생김새나 크기에서는 비교를 할 수가 없이 큰 공원을 I-90에서 SD240으로 들어와 Ben Reifel Visitor Center에서 잠시 둘러 본 후 계속 이어지며 일명 배드랜드 루프 로드(Badlands Loop Road)라 불리는 공원 내 일주 도로를 따라 쭉~~지나가다 보면 모퉁이를 돌 때마다 카메라를 드려대지 않을 수가 없는 기암괴석들이 나타난다.

퇴적된 후 깎이어 형성된 곳이고 보니 보이는 모든 바위와 산들이 꼭 Layer Cake을 날카롭게 데커레이션 한 것 같다.

둘러 보면 황량하다고 하지만 곳에 따라 파란 풀들이 자라기도 하기에 이 곳에는 산양, 토끼 뱀 등 동물들도 많이 볼 수가 있다.  

오래 전의 영화,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늑대와 춤을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는 아침 점심 저녁의 시간대에 따라 변하는 산들의 색감과 또 사방 어느 곳에서부터도 들어 오는 빛을 감지할 수 없도록 외진 곳이기에 청명한 하늘의 별을 촬영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기도 하니, 나 같은 사람은 이 곳에서 최소한 24시간을 지새어야 직성이 좀 풀릴 텐데….  그나마 이만큼이라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아쉬움을 숨긴 채 공원을 빠져 나와 Rapid city로 향하였다.

떨어 지는 해와 경주를 해야 오늘 숙소에 어려움 없이 도착 할 텐데….

이기기는 그른 모양이다.

자 달리자. 아직 여행의 시작이 아닌가?

 

공원 안내 지도이다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이 길을 따라 가면 공원의 진면목은 못 보아도 나쁜땅의 대부분은 볼 수가 있다.

 

 

 

 

공원의 곳곳에는 이렇게 Board Walk를 만들어서 장애인들도 Wheel Chair를 타고 그 황량함을 감상할 수가 있도록 배려 되었다.

 

 

 바람에 깍이고, 빗물에 침식한 후 남은 자국들이 마치  영화에서나 보는 다른 항성의 모습 같다.

 

 

 

 

 

Ben Reifel Visitor Center 주위로 펼쳐진 광활한 평야저 땅들도 비와 바람에 그리고 풀 뿌리에 패이며 침식 당하고 있다.

 

 

 

 

시간과 싸우노라 달리면서 찍은 사진

 

 

 아주 맛있게 보이는, 그러나 날카로운 Layer Cake 같다.

 

 

 

 

이 토끼는 아직 산 토끼인데.... 산토끼일까? 집토끼일까? 알카리토끼? 죽은 토끼? 주은 토끼? 판토끼?

 

 저 산양은 겁도 없이 잘도 돌아 다닌다허긴 이곳이 저들 집이자 놀이터이기도 할 테니까....

 

 

 

 

야생해바라기들이 마지막 지는 해가 산 그늘에 가리우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나의 느낌일까?

 

 

 

Ben Reifel Visitor Center 에서 맛 본 늦은 점심과 이른 저녁.

버팔로 고기로 만든 햄버거가 빵 대신에 큰 버섯 사이에 들어 있다.

?!

엄청 좋다.  이 버팔로버거를 먹기 위해서도 다시 한번 오고 싶은 곳이니까.

 

 

Badlands National Park는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2 3백만 년~ 3 5백 만년 된 화석층이 있다.

 

 

 

 

 

 

 

 

 

 

 

해바라기

또 하나의 해바라기( 아니 누구를 바라기하고 있을까?)

 해바라기 둘!   얼마만큼의 저녁 해가 남아 있을까?

 

이곳을 개척한 억척같은 서부개척사의 주역들.

근데....웬 여자가 저렇게 많지?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화석들이다. 100년도 못사는 사람들이 몇백만년 전에 살 던 동물이라고 이름 지어 놓은...

 

 

그 산이 그 산 같도록 많은 산들이 비슷한 모양으로 서 있는 것이 아마도 "물과 바람"이라는 한 조각가에 의해서 깍이어 진 결과인 모양이다.

 

그림은 덧붙임의 연속이지만 조각은 깍아냄의 연속이 아닌가?

 

이렇게 깍이고 깍이다 보면 결국 나중에는 무엇이 남을까?

 

그 남은 것을 볼 수 없을가봐 이렇게 달려 와서 지금을 보고 가는 것이리라.

 

내 생애에는 택도 없을 일을 걱정하며 서둘러 돌아 보는 마음이  참 안타깝지만

 

그 맨 나중의 결과는 그 때에 오는 사람들에게 보이도록 하기로 하자!

 

나는 또 갈 길이 머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