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여행기

95 항구도시 바르셀로나

천천히 chunchunhi 2015. 6. 30. 06:08

95 항구도시 바르셀로나

 

이베리아 반도의 북동부 지중해의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으로 온난한 기후를 가진 스페인 제2의 도시이자 제 1의 항구인 바르셀로나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피카소와 천재건축가 가우디를 배출한 도시로 유명하다. 그리고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이기도 하다. 오히려 수도인 마드리드는 빌바오에 이어 3순위다. 실질적인 도시 수익 대부분은 '3차 산업'이다. 역사적으로도 스페인에서도 가장 먼저 산업화된 도시였지만, 좋은 기후와 경관으로 인한 관광업은 보너스 였던 것이 요즈음에는 주가 되었지만, 최근에는 첨단 산업 육성에도 힘써서 '유럽 바나나 벨트 지역'(미국의 실리콘 벨리 같은) 도시중 하나이기도 하다.

 

카탈루냐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강한 지역감정을 가진 곳으로, 바르셀로나는 사실상 카탈루냐의 수도로 여겨지고 있다. 언어조차도 카탈루냐어는 스페인어와 다르다.

그래도 스페인어, 정확하게는 표준 카스티야어를 쓰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카탈루냐어가 이 지역 제1언어다. 스스로의 문화에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카탈루냐어? 그거 스페인어 사투리 아냐?'라는 말 하면 싸움이 된단다.

이 감정은 축구에도 잘 나타나 프로 축구 클럽인 "FC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등 마드리드 연고 팀과의 강한 라이벌 의식은 이러한 지역감정에 편승한 바가 크다. 특히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와의 더비 매치는 엘 클라시코라고 불리며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늘에서 본 바르셀로나, 성 가족 교회 주변. 도시 구획이 참 특이하다.

 

항구도시 바르셀로나(Barcelona)가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시기는 아마도 1992 7 25일부터 8 9일까지 16일간 개최된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계기로 해서일게다. 이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황영조 선수가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으니까.  이후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 한국 여행자가 가장 많이 찾는 도시가 되었단다.

우선 황영조선수가 달려 올라간 몬주익 언덕으로 올라가 보자.

말이 언덕이지 실은 서울의 남산(해발262m이기에 실은 그 기슭까지의 높이를 빼야 비교가 된다.)만한 높이의 몬주익 언덕은 고도 213m로 도시 전경을 한눈에 볼수 있으며 항구에서부터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도 있고, 철길을 이용해서 오르내리는 후니쿨라도 있고 심지어 시내버스까지 있는 길이지만 만만하게 뛰어 올라갈 수 있는 언덕이 아닌 것이다. 이 언덕을 황영조선수가 뛰어 올라와 올림픽 주 경기장을 환성의 도가니로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이를 기리는 조형물들이 올림픽 공원 앞에 만들어져 있다.

 

 

올림픽 주 경기장.

 

황영조 선수의 판석(板石)에는 경기도지사와 바르셀로나 시장 이름이 나란히 부조되어 황영조 선수의 우승과 우정을 기리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의 달리는 모습과 족적등이 있으나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황영조가 여기 이 언덕에서 마라톤으로 세계를 제패하였다는 기록이 "우리 한글"로 기록이 되어져다는 것에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 볼 수 있었다.  

 

 

올림픽 공원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정상에 몬주익 성채가 있어 바르셀로나 항구를 내려다 보고 있다.

 

산기슭으로 내려 오는 길에는 국립미술관이 있고 그 앞으로 펼쳐진 스페인광장에서는 아름다운 분수 쇼를 하지만 시간을 잘 맞추어야만 한다.

 

 

 

콜럼버스 기념비(Columbus Monument)

크루즈가 정박하는 해변으로 내려 오면  도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우뚝 솟은 콜럼버스 기념비가 있다.

"콜럼버스가 없었음 스페인 제국도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콜럼버스는 스페인에서 너무 중요한 사람이 되에 도시마다 콜럼버스기념 탑이나 조형물들이 많이 있지만, 콜럼버스가 인도라고 생각한 서인도제도를 발견하고 이사벨 여왕을 만나러 온 곳이 바르셀로나이기에 1888년 만국박람회를 기해서 건축가 Gaieta Buigas가 돌, , 청동으로 가장 큰 기념탑을 만들었다. 

철제기둥의 내부로 들어가면 엘레베이터를 타고 60미터 위로 올라갈수 있는데 겨우 한사람이 지날 수 있도록 좁은 공간을 한바퀴 돌며 바다에서  산으로 이어지는 바르셀로나 도시 전경을  둘러 보는 것이다.

아름답게 보이는 최고의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으나 붐비는 사람들과 또 더러운 유리창으로 인하여 사진 찍기에는 그리 좋은 전망대가 아닌것 같다. 콜럼버스가 밟고 서 있는 지구모형을 한바퀴 도는 것인데 밀리는 사람들 때문에 한 곳에 오래 서 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엘레베이터까지 오면 내려 가야만 한다.

콜럼버스 기념비

5명 정도가 비좁게 타는 엘레베이터.

 

 

총알빌딩, 좌약, 옥수수 등등의 별명으로 불리우는 토레 아그바(Torre Agbar: 아그바 타워).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스페인을 둘러 싸고 있는 '몬세라트 산(Montserrat)' , 하늘로 물을 뿜는 온천(간혈천)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아그바 타워는 비슷한 모양으로 영국 런던에 있는 노먼 포스터의 "스위스 르 헤드쿼터스"와는 그 시행방법이 전혀 다르게 진행되었다.

2005년에 완공된 높이 142m, 지상 34, 지하 4층으로 40,000개의 붉은 색과 푸른색, 오렌지색 창으로 만들어 져 보는 각도에 따라서 색갈이 달라 진다.

 

 

콜럼버스 타워에서 바라 본 바르셀로나 시내와 공사 중인 성 가족 교회 

 

바르셀로나 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