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톨레도 대성당 1
현재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약 7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톨레도는 비록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이기는 하지만 스페인의 전신, 옛 카스티야의 수도로써, 스페인 남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가 되어 지내 온 오랜 세월동안의 풍부한 문화유산들이 그 대로 남아있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이 되었다.
톨레도의 장구한 역사를 통해 형성된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한 좁고 복잡한 거리들이 미로처럼 얽히고 설킨 언덕길을 오르내리노라면 기독교인과 모슬렘, 유대교인들이 한데 모여 살던 흔적들을 보게 되지만 막상 무어인들이 이 땅에서 추방되면서 이 곳은 스페인 기독교인들의 중심지가 되어, 톨레도 대성당은 스페인 카토릭의 총 본산이 되었다.
1212년 알폰소 8세가 스페인 내의 아랍세력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또로사 전투"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하여 프랑스의 고딕 양식을 기본으로 설계된 대성당은 266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1493년에 완공되었다. 길이 120m 폭 60m 중앙의 높이가 33m로 완공된 후에도 스페인의 번성과 더불어 수차례 증.개축을 하며 내부가 점점 더 화려하게 장식되어 갔다.
거의 모든 고딕 성당들은 두개의 첨탑이 정면에 대칭을 이루고 있는데 반하여 톨레도 대성당은 왼쪽에는 92m 높이의 고딕 첩탑이 있어 18,000kg 에 달하는 고르다(Gorda)라는 종이 설치 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엘 그레코의 아들인 호르헤 마누엘에 의해서 르네상스 스타일의 돔으로 지어졌다. 이 사이에 있는 성당 정면에는 3개의 문이 있는데 중앙 정면 가운데 있는 문이 "용서의 문"으로 이 문을 통과하면 면죄를 받을 수 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서의 문" 오른쪽에 있는 문이 "심판의 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최후의 심판을 상징하고자 붙여진 이름이란다. 왼쪽에 있는 문을 "지옥의 문" 혹은 "종려나무의 문"이라 부르기도 한다.
아직 최후의 심판이 오지 않아서인지 완공 이후 아직까지 한번도 열려 본 적이 없단다.
톨레도성당의 정문. "최후의 심판"의 날에 열리기 위하여 아직까지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
오른쪽 돔이 엘 그레코의 아들이 설계한 르네상스 스타일의 돔이다.
32개의 굵은 기둥이 천장을 받히고 있는 성당의 내부는 5개의 신랑(身廊:성당같은 내부에 위치한 벽 또는 아치 기둥들 사이에 형성되는 공간을 일컷는 말) 이 아름답고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750여 개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채광하여 실내를 밝혀 준다.
신랑을 화려하게 만들어 주는 트란스빠렌떼(El Transparente).
저 위로 밝게 보이는 것이 돔을 통해 들어 오는 빛줄기를 시간에 따라 움직이며 트란스빠렌떼에 환상적으로 비춰주는 "천국의 문"이다.
"천국의 문" 벽에 그려진 그림과 조각들.
뜨란스빠렌테는 스페인이 한창 잘 나가던 1721년에 나르시소 또메(Narciso Tome)에 의해 시작되어 다른 사람의 조력 없이 12년이라는 시간을 드려 1732년에 완성됨으로서 톨레도성당 미화작업의 절정을 이루게 되었다.
천장화와 채광창, 그리고 주변과 뜨란스빠렌테 표면의 세밀한 조각들까지 토메가 면밀하게 계산해서 적재 적소에 그리고, 만들었다.
채광창에서 들어 오는 빛줄기가 마치 신의 은총 같은 느낌이 들어 보는 사람들을 황홀하게 만들어 준다.
수 없이 많은 대리석 조각상들의 모습이 빛을 받아 빛을 발하는 장면들은 밝은 빛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것 처럼 엄숙한 경외감을 갖게 하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중앙 대제대 뒤의 이 곳에 비취이며 그 반사되는 빛들이 성당 내부를 아주 황홀한 모습으로 밝혀 주도록 설계가 되었다.
최후의 만찬 조각상 아래에 4명의 대천사, 라파엘, 가브리엘, 미카엘, 우리엘이 황금빛 햇살 위에 황금 날개를 편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 아래 성모상이 조각 되어 있다.
제단 장식 벽의 하이라이트인 중간 부분 천사상의 가까이 보는 모습. 금빛 날개를 단 조각들이 4명의 천사를 나타내고 황금빛 햇살이 온누리에 골고로 나누어 지게 하여 준다.
대제단
대제단(capilla Mayor) 의 병풍(Retablo Mayor) 이다.
예배당 중앙 제단의 장식은 온통 눈부신 황금빛이다.
셈세하고 아름다운 조각물들로 만들어 진 7열의 병풍이 세로로 나열되어 있는데 아래에서부터 성모상, 성체현시대(聖體顯示臺),예수의 탄생 그리고 성모의 승천을 보여 주는 내용이 조각되어 있으며 주변 열에는 예수님의 생애와 고난이 묘사 되어 있고, 중앙 상부에 예수님의 십자가상이 달려 있는, 아주 화려하고 거대한 제단이다.
그 당시의 최고 장인 27명이 1498년에 시작해서 1504년에 완공시킨, 유럽에서 가장 정교한 고딕양식 장식벽이라고 한다.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일곱폭 병풍 4개를 세로로 세워 놓은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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