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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삭개오의 뽕나무-Sycamoe-fig of Zacchaeus

천천히 chunchunhi 2013. 4. 14. 09:34

57 삭개오의 뽕나무-Sycamoe-fig of Zacchaeus

 

여리고 성 입구에 엄청 큰 나무가 그 큰 줄기를 허옇게 칠 한 채 그늘을 드리우고  서 있었다.

2000년 전 삭개오가 이 나무 가지에 올라가서 예수님이 오시기를 기다렸다는 그 뽕나무란다. 허허~~

삭개오의 뽕나무로 알려진 나무(19:1-10, 특히 4). 더 정확하게는 돌무화과나무(개역 개정판은 개역의 뽕나무돌무화과나무로 옳게 번역하였다.)라고 해야 할 그 나무의 거대한 모습을 보면서, 그게 정말로 삭개오의 뽕나무였겠느냐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지만 일단은 믿고 보는 것이 마음 편한 일이 아닐까?

너무 맹목적인 믿음이 되려나? ㅎㅎㅎ

2000년 전에는 지금보다는 훨씬 작은 나무였겠지? 키 작은 삭개오가 기어 올라 갈 수가 있었던 것을 보면······

이런 사연이 있는 나무가 병충해를 입으면 안 되겠지. 그래서 아마도 병충해를 막기 위해 허연 분가루를 뒤집어 쓴 모양이다

 

삭개오,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헤롯 시대에 유대지방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인 여리고 마을에, 삭개오라는 이름을 가진 40대 유대인 남자가 있었다. 직업은 로마식민지 치하의 유대 국세청 여리고 지방분국 세리장이었고, 아마도 태생적으로 키가 작았었나보다.

로마 식민통치하의 시대상황 아래서 세금 징수원이라는 직업은 유대 땅에서 동족에게 가장 멸시 천대받는 두 계층 사람 중의 하나였다.

여자로서는 창녀요 남자로서는 세리.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이 두 계층의 사람들은 비교적 부유한 생활을 할 수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삭개오는 꽤나 재산을 모은 이 지방 유지급에 해당하는 세리장이 었다.

세상인심이란 간사한 것이어서 세리장이 되고 부자가 되고 보니, 그를 대하는 여리고 사람들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음을 느끼기도 하였겠지만 어쩐 일인지 삭개오는 늘 맘이 밝거나 즐겁지가 못하였었나 보다.

그 당시의 상항으로 보면 로마로부터 징수 위임을 받은 세리들은 그들에게 할 당 된 징수를 바치고도 스스로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하여 힘없고 빽 없는 사람들로부터 더욱 잔인하게 수탈하는 것이 다반사이었는데(그러니까 세리들을 그렇게도 미워 했지.) 그래도 삭개오는 훨씬 나은 세리중의 한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누가복음 198절에 쓰인 것처럼 비록 그가 부당 이득을 취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세리이기에 뒤에서는 손가락질을 하며 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느끼고 있었으니 어디 마음이 편할 수가 있었겠는가?

가난하고 천대받던 시절엔, 돈만 벌면 해결될 줄 알았던 인생살이가, 이제 재산을 모았는데도 다른 그 무엇이 늘 맘속에 걸려 있던 삭개오는 어느 날, 소문으로 들리던 갈릴리의 랍비 예수가 여리고에 오셨다는 말을 전해 듣자 그 랍비를 직접 만나고 싶은 강한 충동을 가지게 되었었나보다.

혹시 메시야라고 불리는 그 분을 보기라도 하면 맘의 허전함이 채워지지나 않을까~?하는 그 바램으로 찾아 갔으나 이미 예수 주위는 제자들과 수많은 여리고 군중들로 두겹 세겹 둘러싸여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키 작은 삭개오로서는 더욱 난감했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 일행의 진행로를 예견하고, 지나가실 길가에 있는 큰 나뭇가지에 올라가서 기다리고 있을 때 부터의 상황이 누가복음 191절로 10절까지의 말씀인 것이다.

입소문은 빨라, 온 동네 여리고 사람들에게 갈릴리 랍비와 그 일행이 세리장이 삭개오의 집에 들어가 식사까지 한다는 소문이 쫙 퍼지자 더불어 퍼지는 소문.“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 갔다.”

입 가진 사람마다 모두 한 마디씩 비난을 하였겠지.

그러나 그들은 삭개오의 결단도 듣지 못하였을 것이요, 또 예수님께서 설파하신 열므나의 비유도 듣지 못하였으리라.

8절에 쓰여진 삭개오의 결단을 들으시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 “오늘 구원이 이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로다.” 이 말씀 후에 설파하신 열므나의 비유를 어떻게 이해를 하여야 하나?

크게 자라 무성한 잎으로 덮힌 뽕나무(번역은 틀렸다. 하지만 그래도 돌무화과나무 보다는 좀 더 친근감이 있다.)를 올려다 보는 나의 뇌리는 무성한 뽕잎보다 더 복잡히 무성하여지기에 파아란 하늘로 시야를 돌리고 말았다.

이제는 말씀으로 성벽이 무너진 그 여리고 성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이 나무가 그 옛날 삭개오가 올라가 앉았던 나무란다.

 

 

그 당시의 모습을 모자이크한 나무 밑의 안내판

 

 

성경 이야기에 그려지는 삽화중의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