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영웅광장 일명 미레니움(천년) 광장 -동유럽편 헝가리 부다페스트 - 5 2011-06-10

16 영웅광장 일명 미레니움(천년) 광장 -동유럽편 헝가리 부다페스트 - 5

 

896년 헝가리의 마자르족이 이곳 판나노니아 평원을 점령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헝가리 건국 1000년, 즉 1896년에 시작해서 1959년에야 완공을 본  광장이다.

광장 중앙에는 36m 높이의 기둥 위에 가브리엘 대천사의 조각상이 오른손에는 헝가리 왕관을, 왼 손에는 로마 교황의 십자가를 들고 서있고, 기둥 아래에는 마자르의 7 부족장들의 기마동상이  세월에 파랗게 변색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무명용사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위병들이 마네킹처럼 움직이지도 않고 서 있는  뒤로,  크게 반원을 이루며 서 있는 열주 사이에는 이슈트반, 마차시 등의 헝가리 왕들과 헝가리의 독립을 위해 싸운 라코치, 코슈트 등 14명의 근대 지도자들의 동상이 세월을 머금고 있었고…

광장의 오른쪽에 자리한 전시관의 박공에는 비쟌틴 양식의 이콘화가 황금빛 찬란하게 빛나고있었다.  벽화는 이슈트반 왕의 세례식장면이며 그 아래로는 “마자르족 만세 1896” 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광장의 왼쪽에 그리스 신전처럼 보이는 건물은 국립미술관이다.

광장 뒤로는 시민공원이 넓게 펼쳐저 쉼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각 국의 대사관들이 모여 있단다. 한국 대사관도 머쟎은 곳에 있다지만 보지는 못하였다.

광장 맞은 편에는 노란색으로 만든 지하철 입구가 있었는데….

헝가리가 영국보다도 먼저 영국기술에 의해서 지하철을 놓은 나라라고 한다. 그리고 그 지하철을 지금도 사용한다고 한다.

이 곳에서는 타 볼 기회가 없었지만… 아마도 무척 낡았으리라…

 

영웅광장에서 영웅들의 체취를 맡으며 과연 어떤 사람들이 영웅일까…? 하는 상념에 젖어 보았다.

영웅이 되기 위해서 치러야 하는 대가는 무엇일까?

그 영웅을 만들기 위해서 희생되어져야만하는 수 많은 사람들은 또 무엇일까?

 

헝가리의 주민은 대부분 우랄족에 속하는 헝가리인이다.

헝가리의 황금기는 1526년  오스만 제국에 의해 정복되면서 그 막을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1699년  오스트리아가 오스만 터키를 물리치고 헝가리를 지배하게 되었다.  결국 지배자가 오스만 터키에서 오스트리아 합스브르크왕가로 바뀐 것이다.

1867년 오스트리아와의 타협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자치 왕국으로 승격되었으나. 제1차 세계 대전 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해체되면서 1918년 10월 31일 헝가리는 독립을 선언하였지만 전쟁 전의 영토와 인구의 대부분을 중부 유럽의 신생 독립국들에게 내주게 되었다.

 

1919년에는 공산 혁명이 일어나 헝가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세워졌지만 루마니아가 침공해 소비에트 공화국을 무너뜨리고 전 오스트리아-헝가리의 해군 제독이었던 미클로시 호르티를 집권시켰다.

 

1930년대에 나치 독일의 히틀러는 헝가리에 있는 유대인들을 학살하기 위해 헝가리를 침공하면서 호르티는 물론 아들까지도 감금했었으나, 후에 소련군이 진주하며 풀어주게 된다.

 

히틀러의 패배 후 소련군이 진주한 헝가리는 다시 공산 정부 아래에 들어갔다. 1956년 헝가리는 소련의 간섭에서 벗어나려고 바르샤바 조약 탈퇴를 선언했다(헝가리 반공시위). 그러자 소련군이 개입, 독자 노선 추구를 이끈 임레 너지 총리를 사형시키며 시위를 무력 진압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1980년대 말 바르샤바 조약 폐지를 주도하고 다당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도입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헝가리는 서유럽 국가들과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며 1999년에는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에, 2004년 5월 1일에는 유럽 연합에 가입했다.

 

오늘은 우리가 이곳에 온 후 처음으로 국경을 통과해야 한단다.

Kaltenberg라는 식당으로 갔다.

엄청 큰 오래된 건물의 지하실을 개조한 식당인데 그 인테리어가 참 인상적이었고, 그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부지런히 점심을 먹고는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