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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붉은 교회 – 버가모교회 2012-01-18

천천히 chunchunhi 2012. 1. 19. 11:38

 

11 붉은 교회 버가모교회

 

내가 와 서 있는 이곳, 많은 순례 객들이 찾고 있는 붉은 바실리크(붉은 교회)라고도 불리는 버가모 교회 터로서, 교회로 사용되기 이전에는 이집트의 신 세라피스(또는 사라피스: 태양신)를 위한 신전이었단다.

세라피스 신전은 원래 이집트에서 만들어 진 명계(冥界; 저승세계)의 신이기 때문에 "이집트 신전"이라 불리기도 하며, 신전 건물이 붉은 벽돌로 지어져서 "붉은 궁전(The Red Hall)"이라고도 한다.

나중에 기독교가 공인된 후 요한 계시록의 버가모교회에 바쳐지기 위해 바닥을 높이 개조하여 교회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붉은 교회(The Red Basilica)" 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아직도 안내판에는 이집트 신전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신전, 아니 교회의 크기는 26m x 60m 로 꽤나 크게, 또 지진을 대비해서 수없이 많은 두께 얇은 벽돌을 쌓아 매우 두꺼운 벽을 만들면서 지어 졌으나, 그동안의 수많은 지진으로 건물의 대부분이 붕괴되었고, 조금 남아있는19 m에 이르는 벽의 높이가 그 당시에 크게 지어진 대형 신전이요, 교회였음을 말해주고 있을 뿐, 지금은 그 벽돌 짬에 집을 지은 새들의 서식처가 되고 말았다.

새들도 죽음 이후의 세계가 궁금하여 여기에 집을 지었을까?

 

신전의 동쪽 끝에 남아있는 2개의 도움 양식은 로마시대에는 보기 드문 건축 양식으로써 오늘날 한 쪽은 이슬람 사원으로, 다른 한 쪽은 박물관의 창고로 사용하고 있단다.

이 또한 인생무상이겠지. 아니 신생(神生)무상이리라.!

세라피스에서, 하나님의 교회로, 아브라함과 이삭의 교회에서 아브라함과 이스마엘의 이슬람 사원으로, 사원에서 박물관으로, 그리고 또 창고로.

 

한 가지 특징은 이 신전이 강 위에 세워졌다는 것이다.

즉 이 신전 밑에는 대각선으로 셀리누스 강이 흐르고 있는데 직경 9m의 수로를 2개 만들어 강물이 흐를 수 있도록 했고 그 위에 대리석으로 바닥을 깔아 평평하게 했단다. 그 옛날에……

 

비록 내가 서있는 이곳이 그 옛날 사도 요한이 계시록을 통해 편지를 보낸 그 교회 터가 아니라 나중에 지어져서 봉헌된 곳이라고 하더라도, 그 때에 벌써 알았을까?

나중에 지어질 교회 터가 이방신의 신전 일 것임을....?

그리고 붉은 색으로 지어 질 것을?

버가모에 보내는 편지에다 이긴 자에게는 흰 돌을 주신다고 하였으니까 말이다.

워낙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기 좋아하는 인간들이 만든 잡신들의 위세가 당당하였던 곳이었으니.

계시록 212-17에 기록 된 3번째 편지를 배달하고 두아디라로 향하는 나에게는 어떤 우상이 있다고 말씀하여 주시려는지....?

욕심은 흰 돌을 받고 싶은데....

 

 

 

 

 

 

 

 

 

 

 

사진 설명

 

1 붉은 교회의 남은 외벽

 

 

 

2 붉은교회의 입구가 있었던 곳. 지금은 새들의 거처가 되었다.

 

 

3 특이하게 조각된 기둥의 한 조각

 

 

4 창고로 쓰이는 건물인가보다.

 

 

5 돌멩이의 한 면도 이렇게 조각이 안 된 곳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