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이스탄불 1 지하 궁전(물 저장소 Yerebatan Sarayi) 경이로운 지형에 매료되었으며, 또 그 바위를 파고 믿음을 지켜 나가던 초대 교회의 가슴 뭉클한 자취를 떠나야만 한다는 아쉬움과, 그래도 떠나야만 한다는 현실 사이에서 탈출하기 위하여서는 어두운 한 밤 중에 일어나 부산을 떨어야만 하였습니다. 어둠 속을 한참 달리니 멀리 하늘이 뿌옇게 밝아 오기 시작합니다. 조금 더 밝아지자 시야에 들어오는 높은 산 정상에는 하얀 눈이 덮여 있었습니다. 이 지역을 경이스럽게 만들어 주기 위하여 화산을 폭발시킨 에르지에스 산이랍니다. 여기, 산 아래는 벌써 이른 여름이 다가왔는데 아직도 하얀 눈을 이고 있는, 그만큼 높은 산이었습니다. 조그마한 시골 비행장이었습니다. 트랩도 걸어 올라가야 하는…. 비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