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흔적을 찾아서 97

67 에베소 6 마리아 기념교회와 에베소 종교회의

67 에베소 6 마리아 기념교회와 에베소 종교회의 지금은 산으로 가려져 있지만 그 옛날에는 항구에까지 이어졌던 대로를 바라보며 조금 외 떨어진 마리아의 교회로 갔습니다. 이 교회는 “테오토코스 성당”이라고도 부르는데, “테오토코스 (Θεοτόκος)”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테오(Θεός)는 "신"과 토코스(τόκος)는 "출산, 분만”을 의미하는 두 단어의 조합으로 "신을 운반하는 자", 즉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또는 “신의 운반자”라는 뜻이라고 하니 아마도 우리들에게는 이해하기 쉽게 “마리아 기념교회”로 소개 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62회에서 누가복음의 수신자로 표현된 “데오빌로”를 데오스와 필로스의 합성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드렸었지요) 이 교회는 4세기경에 세워진 대형 교회였다고 하는데..

66 에베소 5 아데미 여신(The Artemis of Ephesus)

66 에베소 5 아데미 여신(The Artemis of Ephesus) 그 큰 원형 대극장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그 큰 소란을 피우며 섬기던 아데미(Artemis)때문에 에베소를 떠나야만 하였던 사도 바울이 결국 AD 64년 로마에서 순교한 후, 에베소 교회에서 사역하던 디모데마저 AD 80년, 아데미 여신의 축제에서 그 “여신은 우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설파하자 이에 광분한 군중들에 의해 돌에 맞아 순교하였다고 전해오는 풍요의 여신, 아데미는 아나톨리아에서 가장 신성시하였던 신으로, 처음에는 킬벨레 (Kylbele)라 불리웠다고 합니다. 이 여신은 로마와 메소포타미아 및 아라비아에서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쳐 아랍인은 “알 라트(Al-lat, 알랏)”로, 이집트인은 “이시스(Isis)”로, 그리스인..

65 에베소 4 원형 대극장(THE "THEATRE GYMNASIUM")

65 에베소 4 원형 대극장(THE "THEATRE GYMNASIUM") “인내”라는 뜻을 가진 에베소는 고대 그리스에 의해 건설되어, 로마가 한창 세계로 그 세를 확장하던 시대에는 현재 이태리의 “로마(Rome)”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그리고 현재 터키와 시리아 국경지대에 인접해 있었던 “수리아(Syria)의 안디옥(Antioch)”과 함께 로마제국4대 도시로 명성을 날리던 곳입니다. 로마제국의 아시아 속주이며 사도 요한과 사도 바울의 성지인 에베소는 기독교의 역사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도시였었습니다. 이런 큰 도시였으니 당연히 커다란 원형극장이 있을 수 밖 에요. 피온산 기슭의 경사면을 이용하여 지어진 웅장한 원형극장은 2만 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소아..

64 에베소 3 - 셀시우스 도서관(Celsus Library)과 유곽

64 에베소 3 - 셀시우스 도서관(Celsus Library)과 유곽 에베소 유적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을 꼽으라면 단연 지금은 파사드(Façade 건축물 정면)만 남아있는 셀시우스 도서관이 될 것입니다. 비록 부서진 채 앞면의 일부만 남아 있지만, 정교한 조각으로 이루어진 도서관의 조형미는 절로 감탄이 나오게 만드는 건물입니다. 저 역시 사진으로만 보아오며 언제인가 실물 보기를 동경하여 오던 건축물이었으니까요. 그 당시 세계에서 제일 큰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장서 20만권을 가진 버가모에 있는 도서관과 함께, 세계 3대 도서관으로 약 1만2000여권의 장서가 보관됐었다고 합니다. 당시 책이라는 것이 양피지 아니면 파피루스였기에 습기에 약한 책들을 잘 보관하기 위하여 이중벽을 만들었을 ..

63 에베소 2 유적지

63 에베소 2 유적지 에베소 유적지는 사도 바울이 2, 3차 전도 여행 때 방문하며 전도활동을 편 곳이라 해서 한국 관람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누가의 무덤 터를 보며 “앞으로 볼 모든 곳이 다 이렇게 무너진 곳일텐데…. 다 이러려나….?”하는 아쉬움과 두려움을 가지고 다음 에베소 유적지로 갔습니다. 가이드 케말이 사온 입장권을 내고 들어가니 대로를 메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래, 여기부터는 뭐 볼거리가 있나 보다.”고 생각하며 아마도 크루저에서 단체로 온 사람들 같은 대열을 따라 가며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쎌시우스 도서관과 대형 야외극장이 있다고 했으니까….”하는 기대로 따라 들어간 고대 에베소 유적지! 발 닿는 곳마다 경이로움에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그..

62 에베소(Ephesus) 1 누가의 가묘(假墓) (St. Luke’s Tomb)

62 에베소(Ephesus) 1 누가의 가묘(假墓) (St. Luke’s Tomb) 한 시간 정도 달려온 버스가 선 곳은 오늘의 주 행선지인 에베소 유적지의 주차장이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하차한 우리를 가이드는 오히려 에베소 반대편으로 인도하여 갔습니다. 누가의 묘가 있는 자리라고 합니다. 누가복음을 써서 우리에게 예수님의 행적을 말해 주고, 사도행전을 써서 우리에게 성령의 역사를 말해준 의사이자 선교사였던 누가, 그 누가가 누워있는 곳이란 말입니다. 영국의 고고학자 T.J. Wood가 다른 곳을 발굴하 던 중 우연히 발견한 누가의 무덤이 있던 자리에 오래전 세워졌던 기념 건물은 다 부서진 채 몇 개의 주춧돌만 남은 폐허였습니다. 야산 기슭에 철조망에 둘러 싸여 있는 폐허, 무너진 돌 덩어리들….. 그래..

61 소 아시아 일곱 교회(Seven Churches of Revelation)

61 소 아시아 일곱 교회(Seven Churches of Revelation) 사도 요한이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치세 중인 AD 91년~96년 사이에 밧모 섬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중, 주님께서 주시는 계시를 받아 기록한 것이 신약성경의 마지막 책으로, 유일한 예언서인 “요한 계시록”이라는 데에는 학자들 간에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사도 요한에게 계시를 주실 때에는 이미 순교 당한 사도 바울의 전도여행으로 소아시아와 마케도니아, 그리고 로마에 이르기까지 여러 교회들이 있었는데 왜 요한에게는 소아시아에 있는 7교회만을 언급하시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예루살렘에 모였던 각지에서 온 유대인들이 오순절 성령강림의 기적을 체험하고, 혹은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이 ..

60 유럽에서 소 아시아로

60 유럽에서 소 아시아로 밧모 섬에서 점심 후 12시에 예약된 배에 승선하였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정원이 약 150명정도 되는 배이건만 터키 땅 “쿠사다시(Kuşadası)”로 가는 사람은 우리 뿐 이어서인지 결국 우리들이 전세를 낸 형국이 되었습니다. 밧모 섬이 “터키 땅에서는 불과 60km밖에 안 떨어져 있다” 기에 한두시간이면 가려니 하였던 뱃길이 우리의 목적지 “쿠사다시”까지는 장장 4시간 반이랍니다. 허기사 그 옛날 사도 바울은 이 길을 얼마나 오래 걸려서 다녔던고…. 이 배의 정원이 150명 정도라니 아마도 바울이 타고 가다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 난파당한 배보다는 많이 작은 배입니다. 그 때에는 276명을 태운 커다란 목선이었지만 오늘은 훨씬 작은 철선으로 바다는 바로 그 바다인데…..

59 밧모 섬 2 요한 기념 수도원(The Monastery of Saint John the Theologue)

59 밧모 섬 2 요한 기념 수도원(The Monastery of Saint John the Theologue) 자그마한 밧모 섬의 스카라(Skala)항구에서 올려다보는 섬 최정상의 호라(Chora)에는 사도 요한 기념수도원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4세기 콘스탄틴 대제 이후 순례지가 된 밧모 섬에 1088년 성 크리스토 둘로스(St. Christodoulos)가 동로마제국의 황제 알렉시오스 콤니노스 1세의 도움으로, B.C. 4세기에 세워졌던 아르테미스(Artemis, 아데미) 신전의 폐허위에 사도 요한 기념 수도원(The Monastery of Saint John the Theologue)을 세울 때, 이 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해적들의 공격을 막기 위하여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성으로 지어, 그 규..

58 밧모 섬(Pastmos) 1 요한 계시 동굴

58 밧모 섬(Pastmos) 1 요한 계시 동굴 읽기가 두렵기도 하고, 또 그 내용이 난해하기도 하여 선뜻 열기에 주저되는 책이 신약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 계시록”이라고들 말합니다.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몸을 돌이켜 나에게 말한 음성을 알아 보려고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그의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