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흔적을 찾아서 97

7 방황하는 12지파의 뿌리

7 방황하는 12지파의 뿌리 하나님께서 이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신 이야기로 시작된 창세기 1장을 지나 2장에 가면 같은 이야기가 다시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똑같은 이야기 같은데 자세히 보면 엄청 다른 이야기임을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창세기 1장 26절에 보면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라는 것을 보면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은 한 분이 아니셨던 것 같습니다. (어쩜 오정 육욕을 관장하는 11명의 신들? 여러 성정을 가진 많은 신들이 등장하는 그리스 신화의 탄생과정처럼…?) 그래서 우리의 마음속에는 오정 육욕(五情六慾)이 있어, 시도 때도 없이 우리의 이성을 흔들어 놓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하나님들이 우리를 만드실 때 각각 자신들의 ..

6 시내 광야

6 시내 광야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후 시내산에서 내려오니 사람들은 우상을 중심으로 광란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십계명이 쓰인 돌 판을 던진 후, 주모자들 약 삼천 명 정도를 죽인 후에야 광란이 잦아들었지요. 다시 산에 올라 두 번째 돌판을 받으며 여러 가지 행해야 할 일들을 지시받은 후 시내산을 내려오는 모세의 얼굴에서는 출애굽기 34장 29절에 기록된 대로 광채가 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얼굴에서 뿜어 나오는 광채, 즉 후광이지요. 이 후광이라는 히브리어의 발음과 글자가 뿔이라는 발음과 비슷하며, 글자 또한 점 하나의 차이라고 하네요. 382년 교황 다마소 1세가, 시대의 변천에 따라 라틴어성경이 필요하게 되자 기존의 옛 헬라어 성경을 개정하고자, 히에로니무스 (예로니모)에게 성경 번역..

5 지도의 시내산 오르기

5 지도의 시내산 오르기 성지 순례를 준비하는 동안 시내산은 모든 일정 중에서도 가장 기다려지며 또한 가장 긴장되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 집 지하실에서 얼마나 많이 걸으며 다리훈련을 시켰는지도 모릅니다. 시내 광야를 지나 구비구비 돌아온 산길, 산 너머로 석양이 질 즈음 하루 밤 자고 갈 산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돌로 지어진 아름다운 호텔이었으나 그 아름다움도 잠시, 저녁을 먹으러 간 것이 8시가 다 되었는데, 이제 몇 시간 자고 새벽 1시 30분에 시내산을 오르도록 출발한다고 합니다. 급하게 저녁을 먹고 자는 둥 마는 둥 하며 1시에 깨어 버스로 오니 시내산을 오른다는 흥분 때문이어서일까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와 앉아 있었습니다. 어둠을 가르며 달리던 버스가 선 곳은 마치 장..

4 홍해가 갈라진 곳

4 홍해가 갈라진 곳 (전회에 이어) 예수님을 믿는 것만으로도 사형에 처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목숨을 내걸고 7년 동안 12차례나 북부 아라비아 탐험에 나설 수가 있었던 것은 왕실 주치의로 신임을 받은 그의 직분이 큰 힘이 되였었지요. 그러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짜 성지가 있다는 가설을 입증할 만한 여러 사진과 자료들을 모으게 되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시망이 점점 조여져 오는 것을 느끼어 왕실 주치의라는 높은 직위를 버리고,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자 한국에 영구 귀국한 후, 2007년, 그동안의 숨 막히는 탐험의 기록을 책으로 펴낸 것이 “떨기나무”인 것입니다. 그 후 각국의 고고학자들과 함께 자료를 공유하며 고대 암각화를 해독하기 위해, 그리고 그 발견을 알리기 위해 세계를 다니며 총력을 기울이고..

3 모세의 시내산과 지도의 시내산 3

3 모세의 시내산과 지도의 시내산 3 시나이 반도 안에 있는 시내산이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산이 아니라는 반론이 일어난 지는 오래되었습니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일이었던 십계명을 받은 산의 위치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았는데 유감스럽게도 모세는 주위의 지명만 명시할 뿐, 그 산의 위치를 정확하게 기록을 해 놓지 않았던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할 수가 없었던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의 세계관으로 보면 지도가 있을 수가 없었을 때였으니까요. 현재 사본만 존재하는 고대 지도로, 2세기경 지도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톨레마이오스(Ptolemaios)의 세계지도, 아시아 편에는 놀랍게도 이스라엘을 포함한 아라비아 지역의 지명들을 위도와 경도로 표시했다고 합니다. 그의 지도에 나타나는 시나이 반도는 왜곡되..

2 모세의 시내산과 지도의 시내산 2

2 모세의 시내산과 지도의 시내산 2 우리들이 교회에서 배운 대로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은 시내산은 아라비아 반도와 아프리카 대륙 사이에 있는 삼각형의 시나이반도 남동쪽에 있는 “에벨 무사”라는 산입니다. 그 산자락에는 성 캐서린 수도원이 있습니다. 기독교가 공인되기 전, 한참 박해가 심할 때, 알렉산드리아 귀족의 딸로, 아름다운 용모와 학식이 뛰어난 여인, 캐서린이 순교를 당하였는데, 그 후 천사들이 그녀의 시신을 이 산 제일 높은 곳으로 옮겨 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왔다고 합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313년,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가 공인이 되자 교계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시내산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을 하였었던 것 같습니다. 기독교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도, 그리고 기독교의 역사성을 확..

1 모세의 시내산과 지도의 시내산 1

1 모세의 시내산과 지도의 시내산 1 우리는 요즈음 “창조론”과 “진화론”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문명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진화론을 믿는 사람들은 아직도 “그 무엇”이 진화하여 인간을 만들고, 지구를 만들고, 우주를 만들었는지를 규명하지는 못한 채 막연히 Big Bang 이론을 최초의 시작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분들도 “신”의 존재를 믿는지 안 믿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도 니체가 그의 철학소설에서 자라투스트라의 입을 빌려 말한 “신은 죽었다! -니체” 를 더 신봉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창조론자들은 또 이렇게 댓글을 달지요. ”니체는 죽었다!-신“ 지구 안에 존재하던 어떤 민족에게나 다 그네들이 믿던 신들이 있었습니다. 그 신들의 이야기가 글자가 생기기 전, 그림으로 표현하던 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