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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개혁 503주년 예배를 드리며….

천천히 chunchunhi 2020. 10. 26. 06:07

종교 개혁 503주년 예배를 드리며….

 

개혁(改革)이라는 말의 어감은 천천히 변하는 것이 아니라

좀 급진적인, 빠른 시간 안에 있던 것을 바꾸어 놓는 변화인 것 같습니다.

영어로 Reformation, 즉 있던 것을 다르게 만드는 일이지요.

1517 10 31일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당시 유럽을 지배하던 교회가 교황을 중심으로 정치와 결탁하며 면죄부 판매, 연옥에 대한 교황권 주장, 그리고 공로사상을 비판한 내용의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는 사건으로 출발하여, 오직 성경의 권위와 오직 은혜(sola gratia)와 오직 믿음(sola fide)을 강조함으로써 부패한 교황제도 중심의 교회와 교회의 제도를 새롭게 개혁 시키고자 했던 운동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근원을 따라 올라가면 수천년 전부터 메시아를 기다리던 유대사람들의 민간 종교가 틀을 잡아 가며 생긴 직제와 규율과 규범에 따라 계급이 생기면서 중세 사회에서 자행되던 비슷한 일들이 예수님 시절에도 있었었지요.

예수님께서 그 부조리를 고치며 하늘나라를 선포하시다가 끝내는 이루지를 못하시며 고난 받으시고, 죽임 당하시고, 그리고 부활 하시면서 새로운 모양의 믿음을 만든 것이 유대교에서 벗어난 기독교가 되어, 300여년 동안의 핍박과 죽임 속에서 다행히도 정치의 보호를 받으며 꽃 피운 것이 기독교가 된 것일 것입니다.

1500년이 지나는 동안 세계의 곳곳에 수많은 교회와 수도원이 지어 지며 기독교가 나름의 교리를 만들어 가는 동안 자연스레 정치와 종교가 힘을 합하다 보니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 부패하는 동안 사람들의 인식과 지식은 깨어가는데, 부패의 자양 속에 욕망과 불의가 늘어만 가니 또 하나의 새로운 만듦이 필연이 될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마르틴 루터 이 전에도 개혁을 부르짖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어느 한 시점을 찾다 보니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는 사건으로 귀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긴  개신교 또한 세월이 가나 보니 또 비슷한 양상으로 변하면서 개신교 또한 수도 없이 많은 교파가 생긴 것을 보면 참으로 올바른 믿음이 무엇인지  점점 알 수가 없어지는 것이 아마도 인간들의 한계가 아닌가도 싶으네요.

과연 어디에서 답을 얻을 수가 있을까요?

오직 성경의 권위와 오직 은혜(sola gratia)와 오직 믿음(sola fide)으로 시작한 개신교들인데….

 

 

종교 개혁 503주년 예배를 드리며….

하모니카 연주

내 주는 강한 성이요

https://youtu.be/AZgfGk6N0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