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교회, 그리고 나

부활절 유래와 토끼 그리고 계란

천천히 chunchunhi 2020. 4. 14. 05:15

부활절 유래와 토끼 그리고 계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11:25-26)

 

우리들에게 영생의 확신을 증거하시기 위하여 인자의 몸으로 오시었다가

인자의 몸이 찢기시며 죽음을 당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신 후

3일만에 무덤 문을 열고 부활하시어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며

영원한 영락이 있는 천국을 알려 주시기 위하여 다시 성령으로

이 땅에, 우리들 마음 속으로 오신 예수님의 사역이 끝나는 날

우리들의 이 땅에서의 여정도 끝이나는 것이 아닐까?

 

인간은 삶이 두려워서 국가를 만들고, 죽음이 두려워서 종교를 만든다.”

누가, 언제, 어디에서 한 말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인간의 본성을 정확하게 꿰 뚫은 말인 것 같다.

수 없이 많은 나라들의 흥망을 기록한 인류의 역사를 보더라도 그 국가가 잘 만들어 졌을 때에는 풍요를 누리며 살지만 잘못 만들어 졌을 때에는 핍박과 압제 속에 멸망과 부흥을 반복하면서 풍요를 누릴 때에는 더 큰 풍요를 바라는 욕심으로, 핍박을 받을 때에는 소망으로 이겨 나가기 위하여 종교를 만들었었다.

수많은 민족들 사이에서 수없이 많은 종교가 만들어 지다 보니 거기에는 인간의 욕심과 약점을 현혹하는 수많은 신들이 생기며 이를 전파하기 위한 신화들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신들을 믿는 종교를 하등종교라고 부른다.

창세 이후 기록이 가능한 시대부터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대인들이 믿는 야훼신앙을 구약이라고 부르며 그 완성을 위해 이 땅에 역사적으로 오셨던 예수님을 믿는 부활 신앙이 우리가 지금 믿고 있는 기독교 신앙인 것이다. 학자들은 이 것을 고등종교라고 부르지만 여기에서도 하등종교가 파생하여 이를 이단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우리가 막 지낸 부활절 연휴!

예수님의 부활을 영어로는 “Resurrection” 이라고 하는데 왜 달력에서는 “Easter”라고 하는 것일까? 단어가 짧고 부르기 편해서일까?

그리고 또 부활절에는 교회에서 색 칠한 계란을 나누어 주고, 혹은 토끼 모양의 초콜릿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  

왜 이런 풍습이 생겨나게 된 것일까?

1 부활절을 Easter라고 부르게 된 연유

 

가장 유력한 설은 에오스트레(Eostre) 여신을 숭배하는 풍습에서 유래했는 것이다. 왕성한 번식과 다산을 상징하는 에오스트레 여신은땅에 새 생명을 가져오는 봄의 태양이라 불리기도 했다. 에오스트레는 고대 튜튼족과 앵글로색슨족 등 게르만 민족들이 숭배하던 봄의 여신으로 국가에 따라 에오스트레, 오스타라(Ostara)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북구라파의 바이킹들이 따듯한 땅을 찾아 남하하기 시작하자, 게르만 민족의 대 이동이 시작된 것이 서기 300년 경이었고, 476년 서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 로물루스 아우구스투스가 게르만 족 용병대장 오도아케르에 의해 강제로 퇴위 당함으로써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도록 많은 게르만족의 일파 고트족들이 이태리 반도 안에 정착해서 살고 있던 중 권력까지 잡았으니 이네들이 믿던 신들도 많이 퍼졌으리라.

지금의 이스탄불인 그 당시 비쟌틴으로 수도를 옮긴 동로마제국이 다스리던 중앙아시아에도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여신이 있었으니 그 이름이 사도행전 1928절에 나오는 아데미로 에베소에서 소동울 만들어 바울로 하여금 에베소를 떠나 마케도니아로 가게 만든 "아르테미스"라는 여신이 있었다.

봄의 축제일마다 목에는 다산을 상징하는 소의 고환을 24개나 걸고 거리를 활보하며 사람들을 환호케 하던 신으로, 에베소에는 고대 7대 불가사의를 처음으로 언급한 안티파트로스가 아르테미스 신전을 자신이 본 건축물 중 최고로 칠 정도의 거대한 신전이 있었다. 그 신전의 많은 기둥들이 지금 이스탄블에 있는 성. 소피아 성당을 지을 때 많이 차출된 후, 지금은 폐허에 하나의 기둥 밖에는 안 남았지만  이스탄불의 성 소피아 성당에 가면 아직도 여러 기둥들을 볼 수가 있다.

그리스의 그 많은 신들을 이름만 바꾸면서 섬기던 로마사람들에게 들어와 섞인 게르만등 다른 족속들이 가지고 온 다른 신들과 합하여 심지어는 누구인지 모르는 신까지 섬기던 로마 사회에서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온 기독교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예전부터 지켜오던 저들의 신앙 숭배를 완전히 외면할 수 만은 없었던 지도 모르겠다.

그 당시 기독교를 대표하는 교황들이 동로마제국의 세력 아래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춘분 즈음에 벌리는 봄의 축제와 춘분 후 보름달 후의 주일을 부활절로 정한 교회에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하기 위하여 다산과 풍요의 여신을 즐기는 축제와 합쳐서 그 절기를 Easter 라고 부르게 된 것이라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유력한 설이 된 것 같다.

 

또 다른 설은 구약성경에 의한 설이다.

사사기 2:13~14에 보면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으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 라고 나오는데 여기의 아스다롯은 가나안 인들이 섬기던 여신으로, 페니키아인들의 아스타르테, 그리스의 아프로디테, 로마의 비너스, 바벨론의 이쉬타르와 동일한 신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까지 침투하였다. 3대 왕 솔로몬은 이방사람을 아내로 맞이하여 자연스럽게 아스다롯 숭배에 동참했는데. 이는 하나님의 진노를 산 행동이었고 결국 나라가 분열되는 원인이 되었다(열왕기상 11장 참조)

바로 이쉬타르가 오늘날 이스터로 자리잡게 된 것이라는 설이다.

 

결국 부활절의 영어식 표현인 Easter는 그 뿌리가하나님께 있지 않고, 고대 민족들의 우상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인 것이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 말로 부활절이라고 번역한 것이 얼마나 멋진 번역인가!

이름이야 뭐라 하였던 우리가 믿는 그 본질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시비하여 무엇 하겠는가!  영어를 사용하는 이 나라에 와 살면서 말이다.

 

2 토끼와 부활절 계란에 관련된 풍습

 

서구권 국가에서는 부활절 전날, 계란에 물감을 색칠하여 집 안 곳곳에 숨겨두고 다음 날이 되면 아이들은 계란을 찾는 풍습이 있다.

게르만의 전설에 봄의 여신 에오스트레(Eostre)”에 토끼가 등장한다.

전설에 따르면 에오스트레가 겨울에 죽어가는 새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그 모습을 불쌍히 여겨 새를 토끼로 변신시켜 주었단다.

그 후 토끼가 된 새는 계속해서 알을 낳았는데, 이 때부터 토끼와 계란은 여신을 상징하는 대표적 이미지가 되어 게르만족 사이에서는 봄에 토끼가 나타나 집 앞에 알을 두고 가면 그 집의 한 해 농사가 풍년이 된다는 신화가 생겨났다.

루터교에서는 이 전설을 조금 각색하여 부활절이 되기 전 밤에 토끼가 착한 아이들을 선별하여 색칠한 달걀이나 사탕, 장난감 등을 바구니에 담아 가져다준다고 아이들에게 전하며 아이들을 선도하였었 단다.

오늘날 착한 어린이에게만 선물을 준다는 산타클로스와 유사한 존재인 셈이다.

부활절 토끼에 관한 풍습도 18세기, 독일의 이민자들과 함께 미국으로 넘어왔다. 그러나 남북전쟁 이전까지는 이 풍습이 기독교인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설은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으로 십자가를 메고 가시다 쓸어 지셨을 때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간 구레네 사람 시몬(15:21)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어디에서 시작된 이야기인지 출처는 영 오리무중이지만 구레네 시몬의 직업이 계란 장사였다고 한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보고, 슬퍼하며 집으로 돌아온 시몬의 집에서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 닭들이 낳은 알들이 무지개 색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 교회에서 부활절에 계란을 사용했다는 설인데 아마도 인것만 같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십자군 전쟁에 참여한 남편을 기다리는로자린드라는 여인이 부활절이 되어 아이들에게 색들인 계란에하나님의 보호를 믿으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름다운 일을 하는 사람은 도와주시느니라라는 자신의 가문의 글귀를 써서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부인의 정성 때문이었을까? 십자군의 패잔병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병들어 죽어가던 로자린드의 남편이 기적적으로 로자린드에게 돌아가게 되었고, 그 이후로 부활절에 계란을 나누어주게 되는 것이 풍습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17세기의 한 수도원으로부터 부활절에 계란을 나눠주는 것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주장들이 있다. 그 당시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한 알의 계란이 무척 귀할 때였으니까.

 

『미국인의 연례 기념일 편람』이라는 책에 따르면

초기 교회들이 고대 이교 관습들을 받아들여 이 관습들에 기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였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오스테르(이스터) 축제가 봄에 생명이 소생하는 것을 기념하는 것이었으므로, 사람들이 이 축일을 예수에 관한 복음, 즉 예수가 죽음으로부터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고 기술되어 있다고 한다.

부활절 계란

 

부활절 토끼와 계란

에베소에 있는 아르테미스라는 여신의 신전 터

아데미라고 성경에 기록된 “아르테미스” 라는 여신. 유방이 24이라고들 하지만 실은 황소의 고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