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2016년 일본

8 고쿠라성(小倉城) 정원 - 후쿠오카 키타큐슈(北九州市)

천천히 chunchunhi 2018. 10. 26. 09:07


8 고쿠라성(小倉城) 정원 - 후쿠오카 키타큐슈(北九州市)

 

후시미 이나리진자를 나와 고베항에서 호화여객선이라는 Sun Flower Ferry 타고 오이타항으로 밤새 이동하는 뱃길이다.

항구를 빠져 나와 어두운 바다로 나서니 더 이상 볼 것이 없는 칠흑 같은 밤이다.

지나 온 길을 되새기다 든 잠에서 깨어 보니 오이타항구가 멀리 보이며 벌써 아침을 먹을 시간이다.

배에서 내려 우리를 맞는 새 버스를 타고 일본의 농촌을 창가로 보며 키타큐슈를 대표한다는 코쿠리성 정원을 보러 갔다.

가는 길목에 보이는 농촌 풍경은 경상도지방을 돌며 보았던 한국 농촌과 크게 다를 것은 없었지만 촌락들의 집들이, 그리고 사는 모습들이 많이 다른 것 같았다.

두 곳에서 다 이방인인 나의 눈에는 좀 더 정비가 잘 되고 깨끗하며 과장되지 않은 여유로운 모습 같았다.

제법 큰 도시 키타큐슈의 중심에 있는 고쿠라성은 그 생김새가 규모가 작을 뿐, 오사카성의 천수각과 너무나도 비슷하다. 여기에서도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그 성 가운데 있는 건물을 천수각이라고 부른다.

 

13세기 중반 무라사키가와강 하구 서안의 언덕에 축성된 성이 언제 완성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일본의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는 동안 수많은 전쟁으로 성주가 바뀔 때마다 성의 이름도 바뀌어서  가쓰야마성[勝山城], 가쓰노성[勝野城], 유비쓰키성[指月城], 유킨성[湧金城] 등으로 불리기도 한단다.

근세 성곽으로 재탄생한 것은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동군에 가담해 공을 세운 호소카와 다다오키가 부젠 국 고쿠라 번 40만석을 영지로 받아 나카쓰 성에 입성한 후, 1602년부터 7년에 걸쳐 고쿠라 성을 개축해 거처를 옮겼다.

이 시기 성하 마을도 정비하여, 무라사키가와 강을 양분해 서쪽에는 사찰을, 동쪽에는 상공업자와 무사마을을 조성했다.

이 곳의 천수각(天守閣)5층이 4층보다 규모가 더 크게 지어진 특수한 설계로, 오사카의 천수각과 더불어 일본의 대표적인 성이라고 불리운다.

이 곳 또한 1865년의 내전으로 천수각은 불에 타 없어졌으나, 돌담과 해자 등은 남아 있어 1954년에 4 6계의 천수각(天守閣)으로 복원된 것을 지금 보고 있는 것이다.

 

 

 

 

 


 



정원에 있는 백제 등대  백제의 기술로 세워진 등대란다.

 

지그재그 로 진입하는 진입로.  공격군을 맞아 성의 수비군은 위쪽에서 그것도 세 방향 에서 활과 조총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1,610년 완공 당시 이 성의 규모는 방대했는 데 1,837년에 벼락으로 대부분 소실

되고 그후 아주 축소하여 다시 지었단다.

 


 

해자 밖에서 본 천수각

 

 

 고쿠라성옆에 있는 고쿠라성정원의 신사

 


 

 

 고속도로변의 농촌 풍경.  한국 농촌의 풍경과 아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