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ke of Two Rivers.
두 강이 합해 지면서 만든 호수란다.
세계 최고로 과학적이고 예쁜 우리 말로 하면
"두물머리" 가 된다.
알곤퀸의 단풍 바다 너머로 지는 석양을 잡기 위하여 계획된
"Lookout," 알곤퀸 전망대로 가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
시간을 죽이기 위하여 들린 호반에서
우린 재잘거리며 시간과 놀았다.
소나무 뒤로 잔잔히 흘러 들어 오는 하나의 강.
또 하나는 어디에서 흘러 들어 오고 있을까?
그리고 여울져 어디로 흘러 가는 것일까?
강물 또한 흘러가는 나그네 인생인가 보다.
여울 져 가는 길에 정도 남기고, 바위를 깍는 아픔도 남기면서....
그리곤 아름답다 못해 떨어 진 낙옆도 함께 흘러 가겠지.
미련일랑 두지 않으려고.....
강 건너 저 편의 단풍이 손짓을 한다.
너무 빨리 가지 말라고.....
조용히 수면에 녹아 드는 한 줌의 잿빛 태양!
붉게 이글거리는 태양이 빨리 나와야 하는데....
오래 묵은 와인 셀라에서 갖 꺼내 온 포도주처럼 완숙한 노 부부의 노 젓는 리듬에 길게 이는 파문!
가지런한 자욱이 보금자리를 찾아 가는 저네들의 인생 이야기일까?
호반을 찾아 온 사람들, 사람들!
수평선을 바라 보며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쿵후를 하듯 모래에 발을 꾸욱 밖은 자세의 사진사.
손떨림은 전혀 없을 것 같은데....? 혹시 셔터를 누르는 동안 숨을 멎는 것도 기억을 하였을까?
꼬옥 기억들 하시라! 선명한 사진을 원한다면....
어떤 사연을 모래 위에 쓰고 있을까?
동그라미 그리 다가 무심히 그린 그 얼굴에 띄우는 미쳐 못 다 한 말들?
얼굴이 살짝 나왔더면 더 좋왔을 것을....
정이 마른 무심한 사진사의 욕심인가 보다. ㅎㅎㅎ
길 잃은 철새들.
먹이가 흔해서 일까?
가는 길을 잃어서일까?
무슨 까닥이 있겠지.
한번 연을 맺은 부부는 곁눈질 없이 대가족을 이루며 살다가
때가 되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 진 기러기인데....
얘네들은 이동할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여기가 살기 좋은 지도 모르겠다.
"여기가 좋사오니 초막을 세개 지어 놓고...."
누군가가 유혹을 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쫒고 쫒기는 두마리의 기러기.
크기로 보면 분명 암놈들인 것 같다.
쫒는 놈은 본처, 쫒기는 놈은 ...??? ㅋㅋㅋ
36계에 통달을 한 것을 보니 처음은 아닌 듯 한데....
모르는 척 딴 데를 바라 보는 저 녀석이 얼마나 얄미울까?
에구, 어깨야! 에구 내 팔자야!
쫒고 쫒기는 기러기를 보다 보니 이제 시간이 많이 간 모양이다.
십자가의 포옹 속에 행복한 미소를 짓는 헷세드
이바구 중
색조가 붉어 오는 것이 때가 되어 오는 것 같다.
집으로 가는 길
그럼 우리는 해 잡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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