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tongue River Trail.
소 혓바닥 강변의 산책로란다.
재미 있는, 그리고 맛도 있음직한 이름이다.
(허긴 여기서 소 혓바닥을 팔기 시작한 게 그리 오래 되지 않았기도 하지만...ㅋㅋㅋ)
낙옆 따라 들어 서는 가을 길. 아직 길이 조금 덜 덮혀 있다. 10월도 중순인데....
하늘을 담는 그물도 많이 엉성해 졌는데.....
떨어 진 낙옆은 다 어디로 갔을꼬?
의자가 비어서인지....
물살이 빠르게 지나 가고 있다.
허긴.... 빠른 물살 지역이라니까.
식사 준비와 촬영 준비로 분주한 순간.
맛갈 스러운 "이나리 스시"와 얼큰한 너구리 컵 라면의 국물!
환상적인 궁합이다.
손 큰 " 마음따라 길따라"님이 경호하시는 마마님의 섬섬옥수로 빚은 이나리 스시와
항상 우리의 혀를 즐겁게 해 주시는 신교수님 사모님의 Carrot Cake.
그리고 화부 유기농님이 포카스 빨리 대장님의 지휘 감독하에 펄펄 끓인 물로 채운 컵 라면.
토사모 다방의 벨라 마담이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기찬 커피!
소 혀만 바쁘게 움직이는 줄 알았는데 우리들의 혀도 한참을 정신 없이 바쁘게 움직였나 보다. ㅎㅎㅎ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아 그리고 호도과자도 있었지. 출처가 어디였는지....
전화 줄도 없는데.... 전화가 바쁘다. 그래, 우린 조금은 신 세대니까...
청산리 벽계수야 쉬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 창해 하면 후회 한들 돌아 오기 어렵나니
가슴이 빠알갛게 익었을 때 쉬어감이 어떠하리!
이렇게 화장을 고쳤는데도 무덤덤한 무심한 벽계수!
억지로 시간을 잡았더니 슬며시 소매깃을 빼고 흘러 가는 무심!
오는 물을 막지 않고
가는 물을 잡지 않는 심정으로 어떤 순간을 기다리는 중일까?
달관의 미소!
오르는 길은 같아도 오르는 목적은 아마도 조금 다른 모양이다. ㅋㅋㅋ
감독겸 촬영기사 겸직인 마음따라 길따라 님!
다리 위에서는 어느 길이 가는 길일까?
아마도 손 놀림이 왼쪽인 모양인갑다.
다릿가의 강 가운데 있는 작은 섬.
오리지날, 있는 그 대로 진짜 사진(寫眞)이다.
사진(詐眞)이 아니다.
심심해서 그림처럼만들어 보았다.
많은 화가들이 이것 비스므리하게 이 방향에서 보며 그린 그림들을 보았기에....
진짜 화가들로부터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이 곳에는 참으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그리며 살고 있는 가 보다.
이건 사진(詐眞)이다. 계산기가 장난한.....ㅎㅎㅎ
조금은 초라해 보이는 잎새들
화장을 지우고,
화장을 다시 고쳐 주었지.
가을이니까!
순간의 가을을 영원히 남기는 사진가의 열정!
그 끝은 어디까지 초점이 머무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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