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토 에세이

교감의 끝은?

천천히 chunchunhi 2017. 8. 15. 10:36

 

 

바라만 보면 되는 줄 알았었습니다.

보내 주는 눈길과

전해 주는 따듯한 햇살

거저

얼굴 가득 받아 주며

환히 웃으면 되는 줄 알았었습니다. 

 

 

 

세월이라는 변덕 속에서도

피었다 지는 하얀 구름 속에서도

거저

바라 보기만 하면 되는줄 알았습니다.

 

바라 보기만 하면 되는줄 알았던 시간들이

세월이 되었을 때

어느덧 굽은 허리와

쳐진 어깨

바라 보기 조차 힘겨운 시간이 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라 보는 눈길이 힘을 잃고....

그러면서도 놓아지지 않는

교감의 미련

 

 

 

 

왜 고호는

해바라기를 그렇게 그렸는지

알 듯도 하다가는

다시 머리를 젓게 되는 시간.

아직도 혼돈 속에

교감을 꿈 꾸어 봅니다.

 

 

튼실 하기도 하고

부실 하기도 한

또 하나의

교감의 씨앗이

잉태 되었으니까요.

 

이런게

이제야 알듯한

세월의 자국인가 봅니다.

 

 

나도 해바라기?

에이~~~~,

우길 것을 우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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