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가 흐르는 여울이란다. 그 비싼 위스키가....세상에....
토사모가 비 오는 알곤퀸에서 하룻밤을 자고
그래도 비가 계속 오는 출사 마지막 날!
출출한데...술이나 한잔씩 하며 마음을 달래라고 우리에게 준 선물인가 보다.
Whiskey Rapids Trail.
옛날에, 그러니까 지금 부터 100여년 전인 한 세기 전에
지금의 알곤퀸 공원 지역은 목재 벌목 지역이었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잘려 지고 다듬어 진 후에는
어제 들린 Oxtongue River를 통해서 제재소로 보내 지곤 하였었단다.
깊은 계곡에 힘 좋은 젊은 남자들이 모여 일을 하다 보니 무엇이 고프겠는가!
과히 멀지 않은 기차 정거장까지 배달 된 3갤론의 위스키를 받아 오라면서
그 당시의 돈 $3.85를 갹출한 후 2명을 뽑아서 보내었단다.
열심히 카누를 저어 기차 역에 도착하여 3 갤런의 위스키를 수령한 후
다시 일터로 돌아 가는데....
눈 앞의 술통이 유혹을 하였었단다.
"어이 친구! 우리가 힘겹게 노 저어 왔는데, 가면서 한잔 미리 먹을 자격이 있지 않겠는가?"
앞의 친구 또한 이를 거절하려니 유혹이 너무나 세었나 보다.
두 사람이 탄 카누에서 두사람이 합의를 하였으니 100% 국민투표 찬성이 되었다.
국민 합의하에 술 통을 열고 한잔씩 걸치고 나니
이번에는 빈 뱃 속에 들어 간 한잔의 술이 다른 한잔을 요구한다. 친구를 보내 달라고....
한잔, 두잔이 석잔 넉잔이 되면서 천천히 강물에 흘러 내리가다 보니
하늘은 불타고, 여울은 굽어 지며 물살이 일고....
눈에 보이는 강변이 휘청거려 졌었단다.
그러다가 좁은 카누가 뒤집어 진 곳이 바로 이 지점 Whiskey Rapid 지점이란다.
어두운 밤에 물에 빠진 생쥐 몰골로 돌아 온 두명을 바라 보던 많은 사람들이 열이 올라
밤이 깊도록 물에 빠진 위스키 통을 찾아 헤메였지만.....
결국 못 찾았단다.
아마도 찾았다 한들 얼마 남지도 않았을 거란다. ㅎㅎㅎ
(알곤퀸 공원에서 발간한 안내 책자에 나오는 이야기를 번안 하였다.)

숲 속으로 비 속에 위스키 통을 찾으러 가는 토사모들.
무척 위스키가 고팟나 보다.


코로는 냄새를, 눈으로는 단풍을 찾아 헤메는 모습들.




그런데....길이 젖고 미끄럽고, 가파르고....
에이, 술을 안 마시고 말지, 이 빗 속에 숲을 헤메어야 겠어?

책 갈피에 말릴 낙옆이 있을까? 해서 두리번 거리기도 하다가....



이끼 낀 돌과 나이 자랑을 하기도 하다가....




버섯을 발견 하기도 하고....(그런데 따지는 않았다. ㅎㅎㅎ)


이 버치 나무는 공생일까? 기생일까?

그런데....밀주 단속반이 떳다.
"떳다!" (물론 한극말로) 외치기 무섭게 돌아 나오는 토사모들.
그 얼굴에 취기가 도는 것도 같고....




알곤퀸에 세워진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이제 점등할 날이 머쟎았네.....

저 높은 곳에 무슨 점등? 이라고...?


전깃줄을 보여 주어야 믿으려는지....
이렇게 2017년 토사모의 가을 출사가 끝이 났다.
그래도 "어제"가 있어서 즐겁고 좋왔던 시간들이었다.
이제는 빗 속에 돌아 가는 일만 남았다.
우리의 돌아 감이 못내 아쉬웠던지, 비는 더 세차게 내려 붓는다.
차창을 두드리는 빗줄기가 요란하다.
마치 팀파니를 힘껏 두드리는 드럼스틱의 진동 처럼.....
토론토에 들어 오니 다시 빛나는 태양!
우리들의 일상에 내리는 햇살이다.
모두들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준비와 계획과 인도 하시노라 수고 하신 포빨 대장님.
발품을 팔아 가며 현지 답사를 해 주신 벨라님,
그리고 여기까지 읽고 보노라 애 쓰신 토사모의 모든 분들깨 감사를 드립니다.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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