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2016년 한국

3 태풍과 지진의 환영 - 2016년 서울 방문기

천천히 chunchunhi 2016. 11. 7. 00:35

3 태풍과 지진의 환영 - 2016년 서울 방문기


50년을 벼른 끝에 이루어 진 서울 50주년 기념  여행!

3월에 비행기표를 예매 하였다면 얼마나 기대하고 있었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떠날 날이 가까워 오면서부터 들려 오는 고국 소식!

반갑고, 기대 되고, 흥분되는 소식은 하나도 없고 뉴스에 나오는 소식들은 정치, 경제를 위시하여 자연까지 걱정되는 우울한 소식들 뿐이다.

50주년 행사로 가려는 경주에는 2016년 9월 12일, 1978년 대한민국 지진 관측 이래 역대 최강의 지진이 일어 나서 많은 가옥과 문화재를 부수어 놓았단다. 본진의 규모는 5.4 Mw이었단다.

이 후 이어서 일어나는 여진의 피해가 매일 아침 뉴스에 보도되다 보니 주위에서 여행을 만류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 한다.

동창회에서도 행선지를 재고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기 시작하였지만 게획을 바꾸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시점.

그래, 한번 죽지 두번 죽겠는가!  주위에서 이는 두려움을 다독이고 있는데 이제는 또 태풍의 예보가 날라 든다.

지진에 이은 태풍이라!

아니 천고마비의 계절, 일년 중 제일 좋은 계절이라는 10월에 무슨 태풍이란 말인가?

그래도 계획대로 9월 29일에 토론토를 떠나 30일에 인천에 도착하여 벌써 두번의 만남을 가지며 하루를 보내었는데 오늘, 10월 2일 예정 하였던 친지의 산소 방문은 태풍"차바"의 영향으로 주룩 주룩 내리는 비 때문에 취소가 되어 점심약속으로 대체가 되었다.


10월 5일에 한반도에 찾아온 제18호 태풍 ‘차바(CHABA)"로 인해 남부지방에 물폭탄급의 비가 내렸다. 4일부터 5일 현재까지 제주 서귀포의 누적 강수량은 289.1mm, 제주 윗세오름에는 659.5mm, 경북 양산 277.5mm, 남해 183mm, 거제 174.8mm를 기록하고 있단다.

지난달 12일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해 지반이 약화된 경주 토함산에는 무려 278mm의 강한 비가 내렸다.

기상대 발표문의 기록이다.

우리나라가 10월에 태풍 영향을 받은 건 15년 만이라고 한다. 지금도 서태평양에는 새로운 태풍 두 개가 만들어져 있다. 어디로 갈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적도의 고수온 해역이 점점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늦은 태풍의 방문을 받을 확률은 점점 높아질 것 같단다.

오호 통재라.


국가태풍센터에서는 10월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는 태풍은 평년 0.1개로 태풍 "차바"가 한반도에 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태풍센터 관계자는 “한반도 해상에 영향을 주는 태풍까지 모두 고려해도 가을에 한반도를 찾아오는 태풍이 평년 0.1개”라며 “이번처럼 가을에 큰 영향을 끼치는 태풍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태풍 관측을 시작한 1904년부터 10월에 한반도에 온 태풍은 10개에 불과하단다.

결국 내가 캐나다에서부터 태풍을 몰고 온 것일까?

이 자연의 변고를 내 어이 할수가 있을고....!

10월 5일부터는 경주에서부터 동해안을 올라 오는 여행길이 시작인데.....


Oct 4, 2016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상예보가 발표 되었다.

안녕하세요. 케이웨더 태풍 속보입니다. 18호 태풍 차바는 오늘 오전 11시 무렵 부산에 상륙한 뒤 현재 부산 동북동쪽 약 3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간 상태입니다. 앞으로 세력이 점차 약해지며 동해남부 먼바다로 이동하겠고요. 15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에 젖은 반포대교.   잠시 빗방울이 멈추자 까치가 나래를 편다.



연합뉴스에서 빌려온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 공원도로로 파도가 덮치는 장면이다.



사진작가 손헌국씨 사진 빌려 왔다.



10월 10일 부산을 방문하였을 때 송도에서 목격한 태풍의 피해 복구 장면이다.

역시 한국은 빠르다. 벌써 이 정도로 복구가 시작 되다니....빨리 빨리의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