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2016년 한국

2 서울에서의 재회 - 2016년 서울 방문기

천천히 chunchunhi 2016. 11. 3. 20:57

2 서울에서의 재회 - 2016년 서울 방문기


남쪽을 지나는 태풍 때문인지

아니면 공해로 더러워 진 공기 때문인지

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한국의 10월이

세월 따라 이렇게 변한건지.....

도착 후 첫날.

두차례 만남의 약속이 있다.

1시에 잡혀진 친구들과의 약속.

토론토에 거주하는 이 영준목사는 50주년 행사에 참석 하기 위하여

나보다 한달 가량 먼저 출국 하였기에 잠시만의 만남이고,

토론토에서 한일은행장으로 재직하다 돌아간  이 경선 두취는

10여년만의 만남이고

고등학교 졸업 후 토론토를 방문한 덕에 잠시 만나 본 정 재룡은

실로 50년만의 만남이기에

나의 서울 도착에 맞추어 만들어 진 첫 만남이다.


만남의 정은 항상 밥상 위에 펼쳐지는  우리의 정서는

예나 이제나 변함이 없다.

수저의 움직임과 오가는 술잔 사이로 펼쳐지는 회포!

해후의 정!

만리장성에서 만리장성을 쌓았다.


서울에서 처음 저지른 실수의 부끄러움도

우정이 달래 주었지만

못내 아쉬운 마음이었다.

식당 밖에서 기다리던 반가운 얼굴에

급하게 내린 택시!

정신이 들었을 때엔

친구들에게 주려던 선물을 뒷자리 에 싣고

멀리 떠나 버린 택시!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에

어디로 먹고 어디로 마셨는지 모르게 첫번째 약속이 이루어 졌다.




점심 후 길 건너에 있는 "사랑의 교회" 카페에서 마셔 본 "아메리카노"라는 커피!

정신이 조금 더 나는 것 같았다. 

참 크게도, 멋지게도 지어 놓았다.

카페까지 설치하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까지 제공하도록 멋진 건물이지만

이 건물을 놓고 벌어진

멋지지 않은  싸움!

싸움은 일단 시작 되면

끝을 보기까지

물, 불을 안가리는 속성이 있는 모양이다.

힘 드려 지은 역사 마져도 수포로 만들어 놓도록....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라고 쓰여진 글 귀 아래 서 있는 마음이 멋적어 진다.



그러나 우린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라는 글귀 아래에서 사랑을 재 확인 하며

10월 4일, 50주년 행사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며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다음 약속이 또 기다리고 있으니까....


저녁 약속은 집사람 친척들이다.

나에게는 처가집이 되는 셈인가?

따듯하게, 정성으로 대해 주시는 집사람의 사촌오빠댁 식구 들이다.

그 고모도, 오빠도 다 영원의 나라에 가시었으나

끈끈한 정을 이어 오는 가정이니까!

제일 먼저 찾아 보는 것은 당연한 일! 


여기서도 정의 표현은 밥상!

씨암닭을 잡으려 자리를 뜬 천천히인가 보다. 안보이는 것이...ㅎㅎㅎ

2차는 한강에 떠 있는 둥둥섬.

오세훈시장이 서울의 랜드마크를 목적으로 만들었다는데....

한강 둔치,

반포대교 옆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둥둥섬이 이제는 세빛섬으로 개명을 하였단다.

3 공주 조카와 두명의 조카 사위.  그럼 한 명은? 숨은 사진 찾기!






옛날에는 밤 늦게 거나하게 취한 취객들이 한강 인도교에서 "쉬야!"를 하였었는데....

요즈음에는 그게 칼라로 바뀌었고 ㅇㅈ빨도 무척 쎄 지었나 보다.

둥둥섬을 매일 저녁 씻어 주도록...ㅋㅋㅋ




이제는 일상이 되었는지 사진 찍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저네들은 아마도 사진협회에서 준 숙제를 준비하려고 나온 사람들 같으다.

한국에는 엄청 많은 사진작가들과 그들의 모임인 사진 협회와 동호회가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