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마사다(Masada)의 비극 1
사해 서안에 솟아 있는 높이 400여 미터의 자연적으로 이루어 진 험하고 고립된 성채 마사다.
“용서하라 그러나 잊지는 말라(Forgive but not forget) 마사다 요새의 비극을!” 이스라엘 장교들은 임관식 때 마사다 요새에 올라 이런 말을 복창하고는 한다. 그리고 이들은 2000년 전 로마군에 항거하다 자결로써 민족혼을 지킨 960명의 용사들을 향해 묵념을 한다. 그리고 그들은 히브리어로 불 화(火) 자를 써놓은 종이를 불에 태우면서 여호와 하나님 앞에 맹세한다. “다시는 이 땅을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하겠노라”고.
역사에는 정사(正史)가 있고 야사(野史)가 있다. 정사라는 이름으로 기록이 되었더라도 권력에 의해서 그 내용이 변조되기도 하는 것이 우리 인간들의 역사였다. 아니 변조라기보다는 그 역사를 보는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서 달리 보이는 것을 그 본 사람들의 위상이 바뀔 때 마다 상반되게 나타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야사는 입에서 입으로 구전이 되어 오면서 세대에 따라, 필요에 따라 또 조금씩 변질되기도 하고····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일에 햇볕이 쐬이면 정사가 되고, 그 일이 달빛에 젖으면 야사가 된다고 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그 당시를 살지 못한 내가 지금 쓸 수 있는 것은, 또 믿어야 하는 것은 정사와 야사 그 행간의 의미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마사다를 좀 더 이해하려면 예루살렘의 함락, 아니 유대민족의 멸망 사를 알아야 하겠기에 그 당시의 인물로 후대에는 사학자로 인정받는 요세프스의 기록을 근거로, 그리고 후세인 요즈음의 고고학자들이 발굴해 내면서 밝혀지는 내용들과 이곳을 여행하면서 들은 야사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정리 하여 이야기를 꾸려 나가기로 하자.
마사다란 이름은 아람어(Aramaic language: 서( 西 )셈족에 속하는 아람인의 언어로 예수님께서도 많이 사용하시었다. )가 어원인 ‘메짜다(요새라는 뜻)’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도 있고, 범어인 ‘아사달(Asaddhar:왕험성이라는 뜻)’이라는 설도 있으나 이건 어디까지나 설이고 정작 기록에 남겨 진 것은 요세프스가 유대 사에 기록한 대로 “맨 처음 이곳을 요새로 구축한 하스몬가의 대제사장 요나단(BC 161-142)이 `마사다”라 불렀다고 한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해서 약 4천년에 걸친 이스라엘의 역사는 신의 강복(降福)을 받음과 동시에 끊임없는 침략으로 오랜 세월을 노예로 살아야만 했던 고통의 세월들이었으니 그 동안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름도 없이 이곳을 성채로 삼기도 하였었으리라.
그 후로도 이곳에서 멀지 않은 예루살렘이 아브라함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마호멧에 이르기 까지 저마끔 그 축복의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오늘날까지 그치지 않는 전쟁의 소용돌이의 진원지가 되었으니 이곳이 과연 신의 강복을 받은 약속의 땅은 땅인 모양이다.
언제쯤 그 약 속이 이루어져 평화롭게 되려는지···?
아마도 그 평화는 축복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이 그 축복을 포기 하는 순간이 되어야 오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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