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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회 렌즈의 요술(3): 초점거리와 화각

천천히 chunchunhi 2012. 11. 19. 08:19

 

제47회 렌즈의 요술(3): 초점거리와 화각

제47회 렌즈의 요술(3): 초점거리와 화각

 

 

렌즈의 화각은 무한대에 초점을 맞추었을 때, 렌즈의 제2주점과 화면의 대각선을 잇는 각도이며 이 화각에 따라 단초점(광각)렌즈, 표준렌즈, 장초점(망원)렌즈 등으로 구분이 됩니다.


표준렌즈는 화면의 대각선 길이와 초점거리가 비슷한 렌즈로 화각이 45~50도 정도로 인간의 눈이 비교적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각도와 유사하고 원근감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렌즈를 말한다고 지난 회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초점거리에 따라서 보이는 모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아래 사진들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15km 떨어진 곳에 있는 CN Tower를 Full Body 에서 28mm~300mm 줌렌즈를 사용하여 찍은 것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가 Crop Body이기 때문에 37mm~450mm의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18mm는 12~24렌즈를 사용하였습니다.

단초점 렌즈는 화각이 60도 이상인 것을 말하며 화각이 40도 이하인 렌즈들을 장초점 렌즈의 범주에 넣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장초점과 망원렌즈의 구분은 화각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설계상의 구분으로 장초점 렌즈는 구조상 표준 렌즈와 유사한 형태이나 망원렌즈는 Tele-Type이라 하여 제2주점을 렌즈의 전방으로 이동시켜 렌즈의 길이를 짧게 설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렌즈가 무척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해적선 영화를 볼 때 선장이 빼어 드는 긴 망원경을 보신 적이 있지요? 그래서 초점거리가 긴 망원렌즈들은 제2주점이 렌즈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광각렌즈의 경우에는 초점거리가 너무 짧아지면 렌즈 몸체와 카메라의 미러(Mirror)가 부딪히게 됩니다. 예를 들면 20mm 렌즈는 일반적인 설계대로 제작하면 조리개와 센서 면의 거리가 2cm인데 이렇게 되면 SLR 카메라의 경우에는 렌즈를 끼울 때부터 미러를 올려놓고 끼워야 하며 초점은 별도로 전용 파인더를 부착하거나 어림잡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따라서 광각렌즈는 렌즈의 전단에 오목렌즈 군을 부착하여 렌즈의 후방으로 제2주점을 이동시켜 렌즈의 길이를 길게 하여 주게 됩니다. 이런 광각렌즈들은 일반렌즈와 구분하기 위해서 Retro-Focus Type이라 부릅니다.

더 이상 들어가 보아야 별 실효성도 없고 머리만 아플 터이니 ‘이런 것도 있구나…’하는 것을 아는 선에서 마치겠습니다.

어안 (Fisheye) 렌즈

특수렌즈에 속하나 일단은 화각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겠습니다. 수차의 하나인 디스토션 (Distortion)을 보정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통 모양(Barrel Distortion)의 왜곡을 생기게 하여 180도의 화각 전면에 걸쳐 균일한 밝기와 선예도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든 렌즈로 물고기가 수중에서 위쪽을 보았을 때 수면의 전반사에 의해서 180도에 해당하는 범위를 볼 수 있다는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물고기가 정말로 이렇게 보는지, 물어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이 어안 렌즈로 촬영을 하면 화면 중심부의 피사체는 극단적으로 크게 찍히고 주변의 것은 아주 작게 찍히게 됩니다. 최근에는 220도의 화각이 찍히는 어안 렌즈도 생산되고 있으며 화면 내에서 원형으로 상이 맺히는 타입과 대각선으로 180도의 범위가 찍히는 타입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