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교회, 그리고 나

2005-08-16 되려는 사람, 야곱

천천히 chunchunhi 2012. 6. 1. 07:58

 

되려는 사람, 야곱05.08.16 

 

사람은 되어지는 사람과 되려는 사람의 두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아브라함과 같이, 베드로 같이, 바울이 된 사울같이 원하지도 않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하나님께서 오셔셔 택해주는 사람이 아마도 되어지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되려는 사람은 하나님을 찾아 울부짖으며 매달리는 사람, 자기의 의지 내지는 욕심으로 매달리는 사람이 되겠지요.
야곱이 이런 경우에 해당되겠지요.
야곱은 어떤 사람입니까?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 그는 사기꾼, 거짓말 장이, 권모술수에 능한 자라고 할 수가 있겠지요.
허나 집념은 대단히 강한 사나이였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여자를 얻기 위해서 14년 간을 일 할 정도였으니까요.
여기 앉아 계신 분 중에 누구 14년 동안의 구애와 열애 속에 결혼하신 분이 있습니까?
대단한 집념입니다.
그 집념으로 하나님에게 매달린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졌지요.
얍복강 가에 앉아 고향하늘을 쳐다보는 야곱의 심정을 추측하여 봅니다.
교활한 방법으로 형을 속이고, 또 아버지를 속여서 장자의 축복을 도둑질한 후 일신을 피해 객지로 떠나서 살아온 세월이 약 20년 정도 되겠지요?( 31:41)
20년 동안 수단 방법을 안 가리고 재물을 모았습니다.
이제 나이 들어 고향으로 처자들을 데리고 돌아가려는 회귀본능이 그에게도 일어났습니다. 아버지도 보고 싶고(겁은 나지만) 자기를 사랑해 준 어머니도 만나고 싶고.. 그런데 지가 한 짓이 있어 겁이 나는 겁니다,
자기보다 사냥도 잘 하고 강인한 체력을 가진 형을 맞서서 이길 자신이 없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과 씨름을 하다가 환도뼈가 탈골을 하였다고 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다고 하고 다른 가정을 하나 하여보면 어떨까요?
객지에서 재산을 모으고, 여자를 얻고 하려니 고달픈 육체노동 밖에는 할게 없었습니다. 실지로 한 일도 육체노동이었지요.
병이 들었습니다.
다리를 제대로 쓸 수가 없어서 다리마저 져는 온전하지 못한 몸이 되었습니다.
재산은 모았지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나약해 진 상황에서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자기에게는 형을 쳐 이길 힘이 없습니다.
돌아 는 가야겠는데.......
마지막까지도 인간적인 교묘한 병법(?)으로 형의 환심을 살 수 있도록,선물을 앞세우고, 또 자신의 식솔들의 대오를 정비합니다.
허나 여차하면 "뒤로 돌아 갓" 할 수도 있게 말입니다.
이제 날이 밝으면 필요한 모든 준비는 다 되었습니다.

달빛 교교히 흐르는 얍복강 가에 않아서 자신의 지난날들을 돌아보며 지금의 자신을 비교하여 봅니다.
처량한 신세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때 내가 형을 속이지 않았더라면..."
"그때 내가 아버지를 속이지 않았더라면...."
허나 되돌릴 수 없는 시간, 되 돌이킬 수 없는 인생입니다.
그래서 자기 할아버지의 하나님이라고 귀에 못이 밖이도록 들어 온 하나님에게 기도를 합니다,
얼마나 간절히 하였는가 하면 전심 전력을 다 해서 하나님마저 손을 들고 "그래 네가 이겼다" 할 정도로 말입니다.

이민 생활을 하며 여기까지 온 우리는 지금 어디에 와 있을 까요?
아직 내가 바라는 여자를 얻기 위해서 전심 전력을 다 하고 있는 때일까요?
나의 재물을 채우기 위하여 물, 불을 안 가리고 일 하고 있을 때일까요?
아직은 나의 욕망을 채우려는 의욕을 감당할 만큼 건강한가요?
그래서 아직은 총력을 기우려 서 하나님에게 매달릴 때가 아닌가요?
물론 여기 계신 여러분들은 어느 누구도 야곱처럼 비열하게, 치사하게, 간악하게 살아오시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다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아오셨을 것입니다.
허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의 우선 순위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우리 구역식구들은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은 축이지요.
자녀들도 다 크고 이제 인생의 황혼 길어 접어들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좋거나 싫거나 어쩔 수 없이 말입니다.

하나님이 들어 쓰시는 삶들에게 있는 공통점은 매사에 혼신을 다 바치는 사람입니다
고기를 잡는 사람은 고기 잡는 일에 혼신을 다 합니다. 비록 한 마리도 못 잡아도 밤이 새도록 그물질을 하던 베드로처럼 말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을 핍박하기 위해서는 먼 길을 마다 않고 열성을 부리던 사울처럼 말입니다.
바울로 변한 후에는 예수를 전도하기 위하여, 예수를 증거하기 위하여 혼신을 바쳤듯이 말입니다.
자기에게 허다한 잘 못이 있으면서도 하나님에게 밤을 새워 씨름하며 축복을 요구하던 집념의 사나이 야곱처럼 말입니다.
야곱의 아들 12명이 12지파를 이루면서 오늘날까지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하신 약속을 지키려는 의미도 있겠습니다 마는 그 자손 중에서 야곱처럼 열심히 진정으로 매달리며 간구하는 그 간구가 하나님에게 상달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아브라함이 마지막까지 의로운 삶을 살며 그 노년의 황혼을 아름답게 하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녁노을이 아름다우면 다음 날이 청명한 것처럼 날입니다.
우리도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축복 속에 살기를 원한다면 이제 전력을 다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 해서 하나님에게 매달려야 하겠지요.
하나님에게 매달리는 모든 식구들이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하나님에게 매달리면서도 우상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후에 출애급 때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한 고난에는 아마도 라헬이 그 아버지에게서 훔쳐온 드라빔 이라는 우상과 연관이 있지 안을까 의심되어지기도 합니다.
마치 솔로몬의 부인들이 가지고 온 우상 때문에 이스라엘 왕국이 망했던 것처럼 말이에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축복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자손들이 하늘의 별 만큼 많아지고 그들이 모두 다 복의 근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의 별 만큼 많아 진다는 말씀이 결코  헛소리가 아닙니다.
간단한 수학 공식을 하나 풀어보면 됩니다.
우리 부모가 한 남자와 한 여자. 2명입니다. 한 대가 지나 자녀가 몇이었습니까?
2명이라고 가정하지요. 그러면 그 한 가정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납니다.
2명의 자녀가 장성하여 결혼을 합니다.
그러면 6명이 되지요. 2자녀가 애들을 둘씩 낳으면 8명이 됩니다.
부모까지 합하면 10명이 되지요.
4명의 손자들이 결혼하여 자녀를 2명씩 낳으면 16, 다음 대에는 32명 이렇게 30대까지 내려가 보세요. 2147483648명이라는 어머어마한 숫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다 열방의 어버이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지요.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면 말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열심히 매달려야 되겠지요?
우리 모두 다 혼신의 힘을 다해 하나님께 매달려서 축복 받는 구역 식구들, 온누리 교회의 교우들이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함께 기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