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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사데 - 소아시아 교회 터

천천히 chunchunhi 2012. 4. 13. 06:17

13 사데 - 소아시아 교회 터

 

사데(Sardis)

남은 물건이란 뜻을 가진 도시 사데, 남은 것이라곤 폐허 위에 세워진 한 작은 촌락에 불과하만 그 역사는 길어, BC 1200년경에 세워진 도시로서 소아시아 서쪽 해안의 험준한 산을 배경으로 한 난공불락의 요새로써 고대 리디아(Lydia) 왕국의 수도였던 도시이다.

B.C. 6세기에 전성기를 맞게 되는 크로수스 왕은 서구인들에게 부를 상징하는 왕으로 널리 알려져 있을 만큼 사데는 당시 부유한 상업도시로 직물, 귀금속 생산 및 사금이 유명하였으며, 인류 최초로 금화를 만든 곳이기도 했다. 거기에 흐르는 강에는 예로부터 사금이 많아 '미다스(Midas, 영어로 마이다스)신화의 근원지가 되기도 하였었다.(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디오니소스는 술과 곡식의 생산을 관장하는 신이다. 남자 이름으로 흔히 쓰이는 데니스의 어원은 디오니소스로부터 비롯되었다. 디오니소스에게는 실레노스라는 방탕한 아들이 있었다. 마이다스의 왕국에 묵고 있는 동안에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돌아다녔다. 마이다스의 왕국에는 무서운 소용돌이가 있어 실레노스는 비틀거리며 걷다가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었다. 마이다스가 구해 주지 않았더라면 실레노스는 목숨을 잃고 말았을 것이다.

디오니소스는 너무 고마워서 마이다스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주마고 했다. 마이다스는 자기 손이 닿는 것은 무엇이든 황금으로 변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디오니소스가 "진정으로 그것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마이다스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고 소원대로 황금을 만드는 손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마이다스도 신이 나서 어쩔 줄을 몰랐다. 하지만 마이다스가 배가 고파 음식을 먹으려고 자리에 앉자 음식이 황금으로 변해 버렸다. 딸이 와서 마이다스를 포옹하자 딸도 황금으로 변했다. 마이다스는 슬프기도 하고 굶어 죽게 될까 두렵기도 했다. 디오니소스는 일이 이렇게 되리라는 걸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이다스가 탐욕으로부터 교훈을 얻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소원을 들어 준 것이었다. 디오니소스는 마이다스 왕의 간절한 호소를 듣고 황금의 손길을 거두어 들었다.

실제로 가보면 거기에 미다스의 거대한 능()이 있어 전설과 신화와 역사가 겹치는 곳이 되었다.)

 

이곳 또한 그 당시의 많은 도시들처럼 '다산과 풍요의 여신' 아데미 신전이 있었으며, 부도덕한 제사의식이 거행되곤 하였는데, 사데 교회가 경고를 받게 된 것은 교회가 매우 번성하고 활동적인 반면 뒤로는 이러한 '밀교'(密敎)의 부도덕한 행동에 부화뇌동한 것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한다.

"살아있는 것 같으나 죽은 자"라는 경고를 받게 되었던 것을 보면 말이다.

 

1914년 프린스턴 대학 팀이 발굴을 시작하여 지금도 발굴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허나 아직 복원되기에는 먼 것 같으다. 비잔틴 시대에 교회로 사용되었던 교회의 유적은, 거대한 아데미 신전의 뒤편에 자그마하게 지어져 있었다. 붉은 벽돌로 지어졌었으나, 그나마 다 무너지고, 벽의 자취만 남긴 교회 터는 그 큰 신전 터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이 아데미 신전은 BC 335년 알렉산더 대왕에 의하여 재건되었는데, 이 신전은 희랍 시대에 큰 신전 중의 하나로 그 크기가 약 100 미터 X 50 미터였다지만 지금은 하늘 높이 솟은 두 개의 기둥과 무너지고 남은 몇 개의 기둥이 주춧돌위에 서서 그 옛날의 위용을 말해주고 있을 뿐이었다.

좀 높은 언덕위에 올라가 바라보니, 서산마루에 걸리기 시작하는 햇빛에 긴 그림자를 만드는 옛 신전의 무너지다 남은 기둥의 그림자가 처연하게 느껴진다.

 

사람들이 만든 보이는 신들의 말로(末路)는 이렇게 무너진 기둥이나마 남아있어 보이는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를 만든 신의 모습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를 잡고 있을까?

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영적으로 살아 있으면 하나님도 살아 계실 것이요,

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영적으로 죽어 있으면 하나님 또한 죽은 것이 되지 않겠는가?

비록 우리가 우리에게 주신 호흡으로 숨을 쉬며 생존해 있다 하더라도 말이다.

 

살아 있으되 죽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또 믿는다고 하면서도 뒤로는 호박씨를 까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이 보시기에 죽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오욕칠정(五慾七情)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 성령을 좀 더 열심히 사모해야겠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하나님이 온전히 살아 있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내 마음조차 내 마음대로 제어 할 수 없는 우리들이기에

살았다는 이름이 온전히 살아 있게 되기를 간구하며 석양에 물든 폐허를 망연히 바라보노라니 내가 도적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는 말씀에 숙연하여 진다.

 

사진 설명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폐허들의 모습

 

 사데교회의 무너지다 남은 모습

 

 

마이다스 왕의 무덤. 죽은 다음이어서일까? 무덤이 황금이 아니라 흙인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