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의 요새(Halaszbastya), 마차시교회(Matyas Templom)
어부의 요새(Halaszbastya)
왕궁 언덕의 동쪽에 우뚝 서 있는 네오 로마네스크와 네오 고딕 양식이 절묘하게 혼재된 건물로, 1899년에서 1905년 사이에 지어졌다. 헝가리 애국정신의 한 상징으로 19세기 시민군이 왕궁을 지키고 있을 때 도나우강의 어부들이 강을 건너 기습하는 적을 막기 위해 이 요새를 방어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
중세에는 어부들이 도나우강에서 왕궁 지구에 있는 어시장으로 가는 지름길로 사용되었다
동양적인 색깔이 짙은 고깔모자 모양을 한 일곱 개의 탑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건국 당시의 7부족을 상징한다. 전체가 긴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하얀 색의 화려한 성벽과 마차시교회까지 뻗어있는 계단이 참으로 아름답다.
버스에서 내려 이 아름다운 계단을 올라가 성 마당에 들어 서니 우람한 기마상이 서있다.
바로 헝가리의 초대 왕 이슈트 반왕의 기마 동상이다.
그 둘레에는 중세시대의 복장을 한 사람이 엄청 큰 독수리를 팔에 안고 관광객을 불러 함께 사진을 찍고….
회랑으로 연결된 긴 복도는 레스토랑으로 변하여 있기에 그 창문을 통하여 보이는 부다페스트의 정경을 찍기 위해서는 잠시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만 하였었다.
아무것도 안 사먹으면서 식당을 두리번 거렸으니 말이다.
마차시교회(Matyas Templom)
이슈트 반 왕의 기마동상 옆에 햇빛을 반사하며 빨갛게 빛나는 지붕을 이고 있는 아담한 성당이 있었다.
워낙 큰 성당들을 보아 온 터라 아담하다고 하였지, 이 또한 결코 작은 성당이 아니었다. 바로 마차시 성당이다.
13세기 중엽에 세워진 마차시교회는 헝가리의 가장 위대했던 왕인 마차시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마차시 왕의 두 번의 결혼식이 이곳에서 거행되었으며, 합스부르크 최후의 황제인 카를 4세의 대관식을 포함하여 3번의 대관식이 거행되어 대관식 교회라고도 부른다.
16세기에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를 받으면서 이슬람사원인 모스크로 사용되었다가 17세기에 다시 가톨릭 교회가 되었고, 18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되었기 때문에 이슬람적인 분위기와 카톨릭적인 분위기가 혼재되어 묘한 매력을 풍긴다.
교회의 지붕은 원색의 타일을 사용한 모자이크 모양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며, 내부는 헝가리 역사의 중요한 장면들을 묘사한 프레스코화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여름밤에 열리는 오르간 콘서트는 뛰어난 음향과 완벽한 분위기로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
지금은 교회를 보수하노라 스캐폴딩이 이곳 저곳을 막아 놓고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못들어 가 보았지.
교회 앞에 서 있는 하얀 탑은 “삼위일체상”이라고 하는데 유럽에 만연하였던 페스트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여 세웠단다.
하얀 원주를 울퉁불퉁하게 만든 것이 다른 원주들하고는 조금 다르게 보였다.
잠시 사진 찍고, 화장실을 다녀 온 후에 또 이동이다.
네모난 돌로 포장된 길을 따라 조금 가니 대통령 집부실이 있는 작은 광장이 나오고 그를 지나 커다란 독수리가 칼을 움켜 쥐고 있는 정문을 지나니 부다 왕궁에 이르게 된다.
얼마 전 한국에서 방영 된 연속극 아이리스의 촬영장소란다.
연속극의 해외 로케가 엄청 관광객을 유혹하는 모양이다.
프라하와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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