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이스라엘 여행기

갈멜산 : 신들의 격전지, 순례기 12

천천히 chunchunhi 2010. 4. 29. 05:34

 

 

갈멜산으로 오르는 길 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 어찌 예사 소들 같지가 않다.

 

 

 

바알과 아세라의 사제 850명을 끌고가 다 죽여 버린 콰시스, 즉 제사장들의 언덕이라는 곳

 

 가는 날이 장날이 아니라 산 정상에 있는 갈멜 수도원에는 들어가지 못한 채 엘리야의 동상이 서 있는 그 단만을 보고 말았다. 나무 잎은 왜 그리 무성한지...

 

순례기 12   신들의 격전지, 갈멜산

 

완만히 경사진 산 비탈에는 올리브 나무가 무성하고, 목초지에서는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이 참으로 목가적인 풍광이다.
"저 소들이 제물로 바쳐졌던 소들의 후예인가?"
서로 농을 주고 받으며 비탈길을 올라가니 수도원이 나온다. 그런데 오늘은 주일이라 문을 안 연단다. 토요일, 안식일이라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일요일은 주일이라고 수도원 문을 안열고…. 좀 삭갈린다.
그래서 수도원 마당에 우람히 서 있을 엘리야의 동상은 담장 사이로 그 밑둥 밖에는 볼수가 없었다.
낭떨어지 진 수도원 옆 평평한 단 같은 곳에서 박목사님의 설명을 들었다.
열왕기 상 18장에 기록 되어진 그 옛날, 엘리야가 혼자서 외롭게 싸우던 그 정상의 자리가 바로 이곳이었노라고….  
1 850
수학적인 숫자로 볼 때에는 도무지 승산이 없는 싸움이다.
민주주의 원칙인 다수결로 결정을 하여도 이건 너무나도 자명한 결정일 것이고,,,,
그래서 엘리야는 숨어 다녔었나보다.
아합의 부인이 된 이세벨이 섬기는 바알의 사제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사람들이 다 죽은 후니 말이다.(또 아무개의 부인 타령이네, 허허허)

그 숨어 다니던 엘리야를 하나님이 부르셨다.
제가 아무리 머리카락 보일라 꽁꽁 숨어라 한들 하나님의 필요에 의해 찿으시는 데 별 재간이 있겠는가!
그래도 인간적인 두려움과 조심성으로 친분이 있는 오바댜를 통해서 아합을 만나는 일을 주선하곤,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알의 사제들에게 도전장을 낸 것이다.
누가 진짜 신인가?를 가리자고….

가리는 방법은 각을 뜬 소를 제물로 바쳐 태우는 방법에 서로가 합의를 하였다.
숫자가 많은 바알 사제들에게 먼저 그들의 신을 불러 보라고 한다.
한나절이 지나도록 외쳐 불러 보고, 자해를 하여보기도 하였으나 그 단위에 각떠 올려진 소는 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일단 서로 믿을 수 있는 신을 가리는 싸움을 하기로 한 이상 이제 그 숫적 열세에 두려워 해야 할 엘리야가 아니지.
그래서 그네들을 비웃고 조롱하기도 하였다.(왕상 18:27)
저녁 소제 때가 될 때까지 응답이 없자 이젠 엘리야의 차례가 되었다.
불로 태워야 할 각진 송아지에 물을 부으라고 명한다.
태워야 할 각진 송아지에 물을 붓는 이유는 무었이었을까?  
물하고 불은 서로 상극인데…..
얼마나 많이 부었던지 그 물이 도랑져 흘렀다고 한다.
그리곤 하나님께 간구를 하였다.(왕상 18:36)
결과는 뻔한게 아니겠는가?
여호와 하니님의 불이 그 도랑에 찬 물까지 다 말려 버리셨다니까….

이 결과를 본 군중들이 바알의 사제 850명을 텔 엘 콰시스, 즉 제사장들의 언덕이라는 곳으로 끌고가 다 죽여 버렸다. 한 사람도 남김없이….
그러니 아합의 부인인 이세벨이 길길이 뛸 수 밖에….
그래서 싸움에 이긴 엘리야가 오히려 19 2절에 와서는 현상붙은 사나이로 전락하여 숨어 다니게 되었다.
엘리야의 하나님에게 환호하며 바알의 사제들을 죽이던 그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왜 또 태도를 돌변하여 바알을 믿어야만 했는지….
알수 없는 것이 사람 마음이요, 어느 곳에서 불어 올지 모르는 것이 바람이고 보면, 밟으면 밟혀야 하는 민초야 그 바람에게 운명을 마끼는 수 밖에  없었나보다.

두려움에 광야로 도망가 로뎀나무 아래 앉아 탄식하며, 하나님께 죽기를 바라는 엘리야의 인성!
도대체 인간의 믿음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얼마만큼 하나님의 능력을 보고 체험해야만 하는 것일까?
또 인간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얼마만큼일까?
결국 호렙산, 우리가 올라 갔다 온, 그 시내산을 다녀 오고 나서야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된 엘리야가 되어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결국은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오르는 영광된 인성을 마치게 되었다.(왕하 2:11)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예수님의 이름 위에 세워진 그 교회에 누군지 이름 모를 신까지 끌고 들어와 믿음의 자유를 외치고, 진리의 길은 하나뿐이 아니라고  우겨대는  믿음의 형제들(?)!
전도를 하여야 하나? 아님 내가 전도를 받아야 하나?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은 엘리야가 절실히 필요한 요즈음인것 같다.

 


전병선 07.05.14 8:17

주일 아침에 교회에서 조용히 와서 물어 보시는 분이 있었읍니다.
바알의 사제는 450명인데 그럼 450 1 나니냐고요.
재미 있게 글을 읽고 있는데 조금 정정해야 같다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시 읽어 보았읍니다. 글에서는 이세벨을 섬기는 바알의 사제를 850명이라고 하면서 "아세라의 선지자 400 포함해서" 라는 말이 빠져 있기에 혼동이 온것 같읍니다. 죄송한 마음으로 바로 잡읍니다.
850명은 바알의 사제 450명과 아세라의 선지자 400, 그래서 엘리야가 맞선 이방신의 사제는 모두 850명이 되었던 것입니다.
글을 읽어 주시면서 이렇게 바로 잡아 주시는 교우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순례기도 막바지로 가는 같읍니다. 앞으로도 잡아 주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병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