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델피아 교회의 부서진 터 뒤로 보이는 사원이 아이러니칼 하다
교회 터는 이렇게 부서진 돌 조각들 뿐인데....
2차 순례기 11 소아시아 교회터 6 빌라델피아
빌라델비아(Philadelphia) 라는 이름 자체가 형제의 우애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일곱 교회중 유일하게 책망을 받지 않고 칭찬만 받은 교회, 빌라델비아 교회는 겉으로 보기에는 무력한 것 같으나 실은 내실이 있는 교회였단다.
이 교회는 건실한 신앙을 가지고 이단을 물리쳤으며, 여러 가지 신앙의 시련이 닥쳐와도 조금도 요동치 않고 인내와 성실로써 현실을 잘 극복해 나갔단다.
그래서 "성전의 기둥과 새 예루살렘의 영광"이 약속되었던 것처럼 오늘날도 본받아야 할 교회의 모습이다.
그런데 정작 그 교회터는 없고, 오늘 우리가 가서 볼 수 있는 것은 다만 비잔틴 시대에 세워져 사도 요한에게 바쳐진 그러나 지금은 부서진 교회터인 것이다.
갑자기 버스가 뒤로 후진을 한다.
좁은 골목길, 버스를 돌릴만한 공간이 없나보다.
후진으로 언덕길을 한참 올라가서 내리니 사진에서 보던 부서진 교회터가 나온다.
시간이 늦어 개방시간은 지났지만 우리 가이드와의 관계가 좋와 문을 열어주는 것이란다. 고마울수 밖에….
이까지 와서 비록 부서진 모습이나마 못보고 가면 얼마나 억울한데……
도심 한 가운데 자라잡은 자그마한 터,
부서진 교회 기둥 사이로 보이는 안부서진 모스크의 첨탑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석양을 받고 있었다.
그때, 건실한 신앙을 가졌던 믿음의 사람들이 지금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 부서진 터에 서있는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 분명히 있을텐데…..
어느 귀로 들어야 하나?
어느 눈으로 보아야 하나?
어느 마음으로 들어야 하나?
작은 정원을 돌며 진열하여 놓은 그 옛날의 영화의 편린 속에 공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다.
버스가 출발 하기 전, 마침 가게들이 가까이 있어서,
지난번 지중해 선상에서 커피를 마시고 남은 돈도 있기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 먹기로 하였다.
와! 동네 쪼무라기들이 많이도 따라 다닌다.
그런데 절대 그네들에게 무얼 사 주지는 말란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
모르는 척 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최선생의 통역과 도움으로 아이스크림바를 한 아름 안고 버스로 돌아왔다.
점심 먹은 지도 꽤 되었고, 석양 햇볕을 받으며 서 있었던 버스 안의 더위도 더위인지라 그 맛이 얼마나 좋던지…..
혈당이 높다고 걱정하는 사람들까지도 모두들 하나씩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다.
자 이제는 또 가야지.
오늘의 피로를 풀어 줄 온천이 있는 오늘의 숙소로….
편안한 버스 의자에 등을 기대며 되 뇌어 본다.
칭찬만을 받은 빌라델비아 교회를.
나는 언제나 칭찬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수가 있을까?
칭찬이 거저 오는 것은 아닐테인데……
계 3:7-12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이가 가라사대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였도다
보라 사단의 회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않고 거짓말 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저희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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