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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루브르 박물관( Louvre Museum,Musée du Louvre) - 유리 피라밋

천천히 chunchunhi 2018. 12. 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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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루브르 박물관(  Louvre Museum,Musée du Louvre) 유리 피라밋

 

1981, 미테랑 대통령의 그랑 루브르(Grand Louvre) 계획으로 전시를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해 전시관이 확장되고, 1989년 박물관 앞에 건축가 I.M. 페이(Ieoh Ming Pei)의 설계로 유리 피라미드를 세우면서 루브르는 대변신을 하게 되었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프랑스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중국계 미국 건축가에게 증축을 의뢰 하였는지, 그리고 수 세기에 걸쳐 유럽의 여러 건축양식으로 증축 된 루브르 앞 광장에 얼핏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강철과 유리로 된 피라미드를 건설하게 되었는지…. 그 이면 이야기도 재미 있을 것 같은데….

그러나 이 증축으로 인하여 관광버스 주차장, 식당, 사무실, 상점, 전람실, 창고, 주차장 등을 수용한 거대한 지하단지가 나폴레옹 궁과 카루젤 궁의 중앙 정원 밑으로 조성되어 많은 관광객들의 입장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하여 주었다.

항상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입장권도 들어 갈 수 있는 시간대 별로 팔며 입장객 수를 제한하기에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면 현지 가이드를 따라 다니는 것이 시간도 많이 절약하며 효과적으로 관람을 할 수 있기에 권하고 싶다.

우리 일행들도 아침 일찍 도착한다고 하였는데도 벌써 많은 관광버스가 많은 사람들을 내려 놓은 후였다.  여기에 더해 삼삼오오 개인적으로 온 사람들까지 합하여 매표소 앞의 줄이 장사진이다.

유리 피라미드 아래에서 현지 가이드를 만나 오늘의 주요 관람작품과 동선을 듣고는 입장하려 서 있는 줄 옆으로 앞으로 나간다. 검표원과 포옹하며 인사를 하더니 그 옆으로 들어 가란다.  옆에서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좀 미안해 지었지만 시간 예약을 하고 온 현지 가이드가 가질 수 있는 특권이란다. ㅎㅎㅎ

밖에서 보기 보다도 엄청 크게 느껴지는 화랑과 회랑. 가이드가 없다면 미아가 되기 딱 좋을 만큼 넓고 크고 사람도 많았다. 벽에 걸린 그림들 또한 그 크기가 미술책에서 보던 크기와는 비교할 수 없도록 엄청 큰 대작들이다. 어떻게 저렇게 큰 캔버스를 만들 수가 있었을까? 저 큰 그림들을 그리기 위하여 화가들은 얼마나 많은 물감들을 샀어야 하였을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드는 것을 보면 미술에는 문외한인 계리사인 나의 직업병이 먼저 도지는 모양이다. ㅎㅎㅎ  

허긴 궁중화가에게 하사하는 금액은 그 당시 절대 권력을 쥐고 있었던 군주들에게는 푼돈에 지나지 않았겠지만….

 





자크 루이 다비드 의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 

캔버스에 유채 / 621×979cm / 1806~1807년 제작

   

그림 자체의 크기에서 보듯이 방대한 스케일로 이미 시선을 끈다.

그는 무려 204명이나 되는 인물들의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엄청난 스케치를 반복했고, 주연급 인물들의 경우에는 밀랍 인형까지 만들어 그것을 모델 삼아 작업했단다.

그림은 황제의 대관식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기본으로 하지만, 참석하지도 않은 나폴레옹의 어머니를 정중앙에 배치하거나, 나폴레옹의 키를 훨씬 크게 그리는 등의 아부성 조작도 감행했다.

그 당시에도 교황이 황제의 머리에 왕관을 씌워 줌으로써 세속의 왕권도 결국 교회에 복종해야 함을 천명하는 것이 일반적인 의례였으나, 나폴레옹은 손으로 왕관을 받아 스스로 쓸 정도의 당찬 면모를 지니고 있었단다.

다비드는 그런 나폴레옹의 심중을 파악하고 대관식 장면을 황제가 아내인 조제핀에게 황후의 관을 씌워 주는 장면으로 바꾸었고, 교황 피우스 7세를 그저 자리에 앉아 무력하게 축복이나 내리는 존재로 그렸다.

물론 실제 대관식 행사에서는 황후의 관을 씌워 주지 않았다.

이렇게 조작된 그림도 그림으로서는 대작 이어서인지 아직도 루브르에 걸려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마치 실제 역사적인 장면이었던 것 처럼….

허긴 역사와 예술은 또 다른 차원일 테니까!

  

 

 


1989년 박물관 앞에 건축가 I.M. 페이(Ieoh Ming Pei)의 설계로 세워진 유리 피라미드 안.  그래서 지하실이 밝아 지고 많이 넓어지게 되었다.

피라미드 안은 캄캄한 암흑의 세계여야 제 격일텐데....


 

역 피라미드 아래는 서로가 찾기 쉬운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루브르가 아직 궁전으로 사용 될 때 귀족들이 타고 온 마차들의 주차장이었던 곳도 요즈음에는 전시장으로 사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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