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서유럽 대가리

7엘긴 마블스 (Elgin Marbles) 그리스관 - 대영 박물관 3

천천히 chunchunhi 2018. 9. 4.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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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엘긴 마블스 (Elgin Marbles) 그리스관  - 대영 박물관 3

 

신들의 나라 그리스에는 모시는 신들이 많아서인지 곳곳에 참으로 신전도 많다.

그 많은 신전을 지으며 또 신들의 모양을 조각하려니 건축과 조각의 기술은 당연히 발전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그리스의 옛 도시들마다 그 도시의 높은 산 정상에 신전을 지어 놓고는 이를 아크로폴리스(Acropolis)라고 부른다.

아크로폴리스의 대명사가 된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Acropolis)에는 기원전 438년에 하얀 대리석으로 지은 파르테논(Parthenon) 신전이 아직도 그 위용을 자랑하며 오밀조밀한 아테네 시의 붉은 지붕 너머로 파랗게 출렁이는 지중해를 바라 보고 서 있다.

BC 447년 공사가 시작되어 건물 자체는 BC 438년에 완성된 요즈음 보아도 엄청난 크기의 흰 대리석으로 지은 직4각형의 파르테논 신전은 2,500년의 역사를 지내는 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부셔지고, 폭약에 파괴되고, 또 뜯겨 나가며 많은 예술작품들이 도난 당하여 이제는 기본 골격만 남아 있지만 2,500년의 풍화 작용에도 그리 많이 마모되지 않은 채 아직도 기본구조는 원상태로 남아 있어 오늘의 건축가들조차 그 옛날의 건축기술과 조형미에 감탄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엘긴 마블이 영국 박물관에 있게 된 동기를 드려다 보는 것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과연 무엇이 옳은지….

1687 9 26일 파르테논 신전 안에 쌓아 놓은 오스만 투르크의 화약 더미가 베네치아군의 포격으로 화약이 폭발하면서 신전과 그 조각물이 크게 훼손된 채 방치 되고 있었다.

1799~1803까지 오스만 투르크제국(현재의 터키)의 영국대사를 지낸 토머스 부르스 7, 엘긴 경이 아테네에 부임하여 보니 방치된 채 쌓여 있는 파르테논 신전의 부서진 돌 덩어리들(돌 덩어리라지만 이게 어디 그냥 돌 덩어리 이었겠는가?)을 집 짓는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가져다가 사용하며 훼손하고 있었다.

미술과 고대유물의 애호가인 엘긴경은 이러한 유물들이 점령군인 터키인의 무관심으로 파괴되는 현상을 보고, 그는 미술가들을 동원하여 중요한 조각품과 건축 조각을 후손을 위해 측정, 스케치, 복제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것을 오스만 투르크제국 정부에 요청했다.

오랜 협상 끝에 1802, 오스만 투르크제국으로부터 그곳에 있는 옛날의 비석들과 돌조각들을 운반할 수 있는 권한도 함께 부여 받아, 그 남은 돌 덩어리 중에서 쓸만한 돌들을 골라 내고, 또 파르테논 벽에 남은 일부 조각을 떼어내어 7만 파운드라는 엄청난 자비를 들여 1802~12년 사이에 영국으로 가져 왔다.  

허나 정작 거금을 들여서 영국에 갖고 왔으나 정치를 하는 높으신 분들 반응은 시큰둥하였었단다.

그래서 자신의 저택에 10년간이나 소장하고 있을 때 불란서에서 많은 금액을 제시하며 사겠다고 하였으나 이를 거부하고, 막말로 본전의 반도 안되는 35천 파운드에 영국 왕실에 팔아 오늘까지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 물건의 현재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앞으로는 어디에서 보게 될까?

 

1962, 그리스의 영화배우이자 여성 정치가인 멜리나 메르쿠리가 영국을 방문하던 도중 영국의 대영박물관에서 엘긴 마블들을 발견하며, 조각품들의 그리스 반환 운동에 앞장 서면서 그리스는 끈질기게 영국으로부터 엘긴 마블의 환수를 요구하고 있다.

요즈음에는 우리도 이제는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엘긴 마블이 돌아오면 전시해 놓을 박물관도 미리 지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2018년에도 그리스 총리가 또 다시 요구하고 있지만….

옛날 한국 법정에서 내린 웃픈(웃기지만 슬픈) 판결이 피뜩 떠 오른다.

법은 지킬 가치가 있는 정조만을 지켜 준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제일인 대영박물관은 주로 인류의 역사, 인간 삶의 발자취를 그 시대의 유물을 중심으로 전개하여 나가는 역사의 기록이라고 한다면, 루브르 박물관과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고대의 조각품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수많은 그림들로 인간이 누려 왔던 문화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니 이 세 박물관을 둘러본다면 결국 발굴 가능한 인류 최초의 생활양상에서부터 그 시대의 문화 생활 까지를 가늠하며 지나 온 역사를 관조할 수 있는 곳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유명한 영국 박물관 안에 한국관이 있다.

2000 11월 기와를 얹은 한옥의 한 부분을 개방하며 한국관이 신설되었는데, 구석기 유물부터 청자·백자 등 조선 후기 미술품 25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빌딩 전체에 시원한 냉방장치가 안 된 이 큰 박물관 안에 오직 자그마한 한국관만이 여름철이면 시원한 냉방장치가 잘 돌아 간다.

비록 전시품들은 다른 전시품들과 견주어 볼 때 초라하고 보잘것 없지만 시원하다는 그 이유 하나가 많은 사람들을 들려가게 하는데….

보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많이 부끄러운 느낌이 든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의 위용! 

2500년의 세월 보다도 몇 년의 전쟁이 남긴 상처가 훨씬 큰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이다. 

계속 보수를 하고는 있지만 원래의 모습은 아마도 영원히 못 찾을 것 같다.

요즈음의 기술이, 장인 정신이 옛날 만 못하니까….


아테네 전성기에 정치에선 페리클레스가 있었다면 예술에선 페이디아스가 있었단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조각가로 칭송받는 그는 절친한 사이의 정치가 페리클레스의 후원으로 그의 뛰어난 문하생들과 함께 파르테논신전을 최고의 조각품으로 장식했다. 파르테논신전 외벽의 상부 4면에 길이 163미터에 이르는 프리즈 장식이 있었다고 한다. 내부에는 금으로 장식한 거대한 아테나 여신상이 있었고….

프리즈: 도자기나 실내의 벽, 혹은 건물의 외벽 등에 장식적 목적으로 두르는 길고 좁은 수평판이나 띠를 가리키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는 파르테논 신전의 현관 천장 바로 아래 셀러(cella) 윗부분에 새겨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위 사진에서 보면 삼각형으로 생긴 벽공 아래 띠 처럼 둘린 부분이다 거의 모든 부분이 띁겨 나가고 왼족 첫번째에 무언가 남아 있다.  여기에 있던 것들 중의 일부가 영국 박물관에 있다.




 

 

 

박물관 안에 만들어 놓은 모형.  아무리 모형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작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그리스에서는 신과 신이 결혼을 하면 신을 낳고,

신과 인간이 결혼을 하면 영웅을 낳고

신과 동물이 결혼을 하면 괴물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동물의 모습을 가진 괴물과 싸우는 영웅들이 많이 조각 되어져 있다.

다 파르테논 신전에서 뗘 온 것들이다.





대리석이 천으로 만든 옷을 입은 것 같다.





한국관을 보자.

따로 설명이 필요가 없는 곳이다.  시원한 바람은 보여 줄 방법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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