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영국 박물관 British Museum 1 - 이집트 유물들
세계 3대 박물관을 꼽으라면 대부분 영국의 대영 박물관과 불란서의 루브르 박물관을 자신 있게 말할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에 가서는 약간 주저하게 된다.
사람에 따라서, 혹은 학자에 따라서 바티칸의 바티칸 미술관,
또는 미국에 있는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이라는 사람도 있고, 저 멀리 동토의 땅,
러시아에 있는 신비한 에르미타주 박물관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또는 중국 본토에서
밀려 나 대만에 자리 잡은 동양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만 박물관이라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결론은 역사와 규모 그리고 명성에 있어 영광스러운 마지막 자리는 러시아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으로 귀결된다.
이 세 박물관들은 오랜 전통과 규모 그리고 소장품의 질에 있어서 단연 인류문화의 보고라 칭할 수 있다고들 하니까!.
우리가 흔히 대영 박물관 (Great British Museum)이라고 불러 왔지만 요즈음에는 이름 그대로 영국 박물관이라고 부른다. 아마도 영국이 세상에서 더 이상 Great Britain 이 아닌 모양이다.
이 곳은 박물관인 동시에 도서관으로서 창립되었다는 점도 세계의 다른 박물관과 다른 점이기도 하다. 칼 막스의 자본론이 쓰여진 곳도 바로 이 도서관이었다니까.
1973년 이 박물관의 도서관은 다른 몇몇 주요기관들의 장서를 합하여 영국도서관으로 창설 된 후 유스턴(Euston Road)에 새로 건물을 지어서 1997년에 이사를 하였다는데, 나는 2006년에 이 곳에서 책으로 가득 찬 도서관을 보았으니 어찌된 일일까?
2017년인 오늘에는 옛 도서관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아마도 완전한 이사에 시간이 많이 걸렸었나보다.
옛 도서관인데 막아 놓아서 이제는 안을 볼 수가 없다. 옛날 사진은 비데오 밖에 없으니…ㅉㅉㅉ
원형 도서관의 안 모습이다. 빌려온 사진이다.
또 한가지 이 박물관의 특징은 분명 영국 박물관인데 정작 영국 물건은 별로 없는 박물관이란 점이다. 한때 “해가 지지 않았던 나라”답게 세계 각국을 점령하며 그 나라의 문화재를 들고 와 전시하기에 “대도(大盜)박물관”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지만 인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유물들을 문화 대혁명이나 탈레반 같은 반도들에 의한 파괴를 피해 수백 년간 안전하게 보존해왔다는 점에서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요즈음에도 그리스와 이집트,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자기들 문화재를 훔쳐가 전시한 것이라며 “정치 문제화” 하며 돌려 달라고 한다.
실제로 성화에 못 이겨 돌려주거나 배상금을 지불한 경우도 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 반환을 거부하면서 버티고 있다.
다 돌려주면 전시할 게 없어 지니까!
그 대신 다른 박물관처럼 비싼 입장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국제 박물관법에 의거해 전시작 중 자국의 예술품이 일정 비율을 넘지 못하면 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입구에 기부함을 놓아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낼 수 있게 하고 있다.
얼마나 들어올까?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모든 관광회사들이
다 이 곳을 경유하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이 많다.
이집트·아시리아·바빌로니아·인도·그리스·로마·중국 등 각국 각 시대의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독특한 전시법으로 전시하고 있는데, 주목하여 둘러 보아야 할 전시물로는 영원불멸의 삶을 꿈 꾸었던 이집트인들의 유물, 그리고 구약 성경을 읽으며 전설처럼 생각 키웠던 현세의 삶에 충실했던 메소포타미아인들의 역사적인 삶의 자취들, 결국 3대 문명의 발상지 유적들이 다 한자리에 모인 곳에 서구 문화의 뿌리인 그리스의 유물까지 합하여 졌으니 둘러 보는 물건들이 인간 삶의 옛 자취요, 읽고 들리는 이야기들이 2000년, 3000년 전의 역사적 증거들이니 짧은 시간이지민 긴~~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 가는 타임머신의 현장이 된다.
나일강변에서 생겨난 이집트의 유산들이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는 듯
람세스 2세(Colossal bust of Ramesses II)의 흉상이 방문객들을 내려다 보는 이집트전시실로 들어 서면 작은 돌이 유리관 안에 전시 되어 있다.
고등학교 때 서양사시간에 배운 유명한 로제타 스톤(Rosetta Stone)이다.
길이 114㎝, 폭 72㎝인 자그마한, 다듬어지지 않은 검은 현무암인 로제타석은 오랜 세월 모래 속에 묻힌 채로 있다가 1799년 8월 알렉산드리아 북동쪽 약 56㎞ 지점의 로제타(라쉬드) 마을 부근에서 부샤르 혹은 부사르라는 이름을 가진 나폴레옹 원정대원에 의해 발견되었으나 1801년 프랑스가 영국과 터키 연합군에 패해 이집트를 포기한 뒤 이 돌은 영국인의 손에 들어가 지금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 루브르에 있었을지도 모를 돌이 이 곳에 있도록 돌의 팔자도 바뀌어진 모양이다.
결국 본존 할 가치가 있는 물건은 보존할 능력이 있는 나라나 개인이 보존할 수 있다는 대의명분이 입증된 돌이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일까? 초입에 전시한 것이….ㅎㅎㅎ
기원전 196년에 만들어진 멤파스의 신관이 선포한 일상적인 법령을 세 가지 언어로 새긴 돌이며, 내용보다는 고대 이집트의 상형 문자를 해독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어 수많은 고대 기록들을 독해하게 되었기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돌이 되었다.
역사의 수수께끼를 열어 주는 열쇠라고….
람세스 2세(Colossal bust of Ramesses II)의 흉상이 이집트 전시관을 찾는 사람들을 반긴다. 이 조각이 있었던 이집트의 람세스 궁전에 가면 이 조각상의 복사본을 통해 복원한 조각이 있다고 한다. 주객의 전도랄까?
불란서가 버린 유명한 로제타석이다. 이 돌이 이집트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되었다.
영원불멸의 삶을 꿈 꾸었던 이집트인들의 묘지 장식 벽화다. 대부분의 그림들이 얼굴의 옆면을 그렸지만 그림 속의 눈은 보는 사람을 향하고 있다. 왜 일까?
영원불멸의 삶을 꿈 꾸었던 이집트인들인데 이렇게 시신들을 싸서 미이라를 만들어 놓은 이유는 또 무었일까? 이 안에서 꼼짝을 못할 텐데….
어차피 다 소개 하지도 못할 엄청난 양의 유물들이니 이집트는 이만 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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