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旅程) 인가 여정(旅情)인가?
아니면 여정(餘情)일까?
어느 목사님의 설교 예화에 있었던 말이다.
고뇌에 찬 걸음으로 땅만 보고 걸을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 나는 너와 항상 함께 한단다. "
너와 제일 가까운 사람조차도 눈치 채지 못했고,
그 누구와도 나눌 수 없었던 그 아픔 때문에
숨죽여 눈물 흘리던 그 순간에도 항상 함께 하였었 단다.”
“그런데 왜 걸어 온 발자국은 하나 뿐이지요?”
“그건 그 순간에 네가 너무 힘들어 하였기에 너를 업고 온 나의 발자국이란다.”
혼자 걸어 가다가
혼자 돌아 가야만 하는 인생길은
그래서 외길인 모양이다.
대신 할 수 없어
함께 기뻐하고,
대신 할 수 없어
함께 아파하다가
결국은 홀로 돌아 가야만 하는 여정(旅程)!
여정(旅情)을 따듯하게 만들어 준
주님의 등에서 전하여 오는 여정(餘情)으로
지나 온 발자국을 헤어 본다.
파도가 몰려 오기 전에….
2018,08,28 결혼 47주년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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