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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사진에 나타나는 개성(個性)

천천히 chunchunhi 2017. 11. 10. 10:13


44 사진에 나타나는 개성(個性)

지난 3주 동안 좀 골치 아픈 이야기로 괴로우셨지요?

오늘은 사진에 나타나는 개성에 대해서 가볍게 이야기 하며 잠시 머리를 식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 좋와하고 싫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때 나타나는 우리들의 반응을 보고 우리들은 그 사람의 개성이라고 말하곤 하지요.

각자의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개성이 다른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일입니다마는 그러한 좋고 나쁨이 극명하게 나타날 때 우리는 또다른 개성(犬性)이라고도 하지요. ㅎㅎㅎ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각자의 취향에 따른 개성이 있습니다.

 

사진 1 2는 같은 폭포를 찍은 사진입니다. 그러나 나타나는 표현이 다르지요.
1은 폭포의 흐름을 역동적으러 나타내는가 하면 2는 매우 부드럽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서로가 좋와하는 사진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1이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2가 좋다고 하고….
물론 그 사진이 어디에 쓰이는가에 따라서 선택이 달라 질 수도 있지요.

사진 2의 기법은 물을 비단폭 처럼 표현하는 기법으로 장노출에 의한 사진입니다.
처음 이 사진이 나왔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우 놀라고 경이로워 하였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와 필터로는 이런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이런 장노출 사진을 찍으려면 ND Filter라는 빛을 차단시켜 줄 수 있는 필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게 마련으로 많은 사람들이 ND Filter를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다 보니 이런 사진이 더이상 신비하지도 않게 되었습니다마는 이런 필터를 꼭 사용해야만 할 때가 있기도 합니다.

사진3번의 경우 폭포 뒤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곳입니다. 그 사람들이 다 지나가기를 기다려서 찍으려면 아마도 날이 어두워 질 것입니다. 이런 경우 사진 4처럼 폭포는 나오되 뒤와 옆의 사람을 없애는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 ND Filter인 것입니다.(사진 4에서는 완벽하게 없애지를 못하였습니다.)

사진 5는 저희 토사모의 회원이신 “Vicky-상큼한 하루님이 한국, 서해안 꽃지 해수욕장에서 만조시 조수가 밀려 오는 시간에 ND2000 Filter를 사용하여 장노출로 찍은 사진입니다. 밀려 왔다 밀려 가면서 서서히 들어 오는 파도가 하나도 안보이지요? 거저 희뿌옇게, 즉 파도의 힌 색상만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하늘 또한 아마도 구름이 낀 날, 바람이 조금 분 듯한 날인것 같습니다. 구름의 흐름으로 인해 파래야 할 하늘이 희뿌옇게 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바위섬은 아주 또렷히 상이 잡힌 것이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돌산 같은 느낌을 주는 차분한 사진입니다. 장노출이 아니면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는 사진이지요.

장노출을 줄 수 있는 기재와 사진가의 영감이 합하여질 때 이런 예술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 기회에 ND Filter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거저 아하~~~! 사진을 이렇게 찍을 수도 있구나? 나는 어떤 사진이 좋은가?’ 만을 생각 하시면서 가을의 정취를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사진설명

1 레치워스 공원의 폭포 일부 f:5  1/400

2레치워스 공원의 폭포 일부 f:32  1/15

3 와킨슨 글렌 폭포         f:18   1/10

4와킨슨 글렌 폭포         f:10    4
  폭포뒤에 희미한 사람은 사진을 찍노라 움직이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 외에 지나가던 사람들은 다 안 나타났습니다.


5 토사모 회원이신 Vicky-상큼한 하루님의 기다림”f:2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