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진 강좌

43 아웃 포커싱? 배경흐림? 선별초점? 보케?

천천히 chunchunhi 2017. 11. 10. 09:58


43 아웃 포커싱? 배경흐림? 선별초점? 보케?
이것이 문제로다!

41회와 42회에 걸쳐서 딱딱한, 그리고 난해한 수학공식을 사진에 대입하여 여러분들을 혼란스럽게 하였습니다.그러나 이 모두가 다 선명하게 나오는 부분과 흐리게 나오는 부분을 알기 위함이었고,이 두개의 영역 사이에서 사진이 과학적인 기록이 아니라 예술의 한 부분으로 바뀌게 되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이 걸어서 만든 오솔길이 편하고 가까워 여러 사람이 다니다 보면 대로가 되는 것 처럼 한 두 사람이 사용하기 시작한 단어가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다 보면 옳고 그름을 떠나서 하나의 정설로 고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리들이 흔히 사용하는 말들 중에서 사진의 초점거리와 상관 된 몇 단어들 중에서 혼동되게 사용되는 단어를 다시 한번 정리하여 보겠습니다.

우리들이 흔히 사용하는 말로 "아웃 포커싱" 이라는 말이 있지요.
물론 저도 습관적으로 그렇게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또 "인 포커싱"이라는 이상한 말들이 말들어지게 되었더군요.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나려서 인터넷 상에서,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책에서도 다음과 같이 정의 하며 통용이 되더군요.

  아웃포커싱 : 주변 배경을 흐릿하게 함으로 피사체를 강조하는 효과.
 
인포커싱 : 초점이 뒤에 있는 피사체에 맞춰져 있어 피사체를 흐리게 찍는 .

 "아웃 포커싱"이란 말은 워낙 오래 부터 사용되어 말인데 이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만들어 " 포커싱" 순수한 한국식 영어가 아닌가 생각키웁니다.
"
아웃(out)" 반대는 "(in)" 이니까요. 아마도 아래 그림과 같은 경우로 생각하였던 같습니다.







모두가 영어이기는 한데 서양에서 쓰이는 영어가 아니라 한국에서 사용되는 영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요즈음 사진학 강의에서는 Selective Focusing 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in focus라는 말은 초점이 정확히 맞았다는 말이지요. 오래동안 일본의 식민지 하에서 교육을 받으신 저희들의 선대로부터 다시 교육을 받은 우리들이기에 우리들은 오랫동안 "핀트가 맞았다" 혹은 "핀트가 맞았다" 라듯이 "핀트"라는 말을 사용하였었지요.
"
"은 네덜란드어로 초점.영어로는 focus 맞았다는 뜻인데, 일찍이 서구 문명을 받아 들인 일본에서는 "이라는 발음이 되어서인지 "핀트"라고 발음하게 되었던 같습니다.
요즈음 한국에서는 포커스가 맞은 사진을 보고 "칼핀" 칼날같이 또렷하게 초점이 맞았다는 속어로 사용하기도 합니다.(여기서도 역시 한글의 우수성이 나타 나네요. ㅎㅎㅎ)

아웃포커싱은 실제로는 out of focus 말로 초점이 안맞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영어로는 Bokeh 라고 쓰며, 사진가들 사이에 많이 사용되어져서 이제는 영어가 일본말, " 보케" 말입니다. 12 참조)

그러니 흔히 쉽게 쓰는 용어로 '아웃 포커싱' 정확한 말이 아니고, 단지 "초점이 맞지 않은 상태를 만드는 행동" 지칭하는 말인 것입니다.

정리를 하면 피사계심도(depth of field)라는 용어는 사진에서 선명히 찍혔다고 인정할 만한 장면의 가까운 곳에서 먼 곳까지의 범위를 이야기하고,이는 조리개 값의 변화로 선명한 범위 즉, 피사계심도가 얕게, 혹은 깊게 달라지게 할 수 있는 것을 아시었으면 피사계심도를 중심으로 초점이 맞았다고 보이는 부분을 인포커스(in focus)로 부르고, 초점이 맞지 않고 흐리게 표현된 부분을 아웃포커스(out of focus)했다고 표현하면 되겠습니다.
여기에 하나를 더하자면 풍경사진을 찍을 때 원근을 전부 선명하게 보이게 하려고 심도를 깊게 촬영하는 것을 팬포커스(pan focus)라고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결국 정확한 초점거리는 한곳 밖에 만들어 주지 못하는 렌즈의 한계이기에 이에 따라 생기는 과초점거리에 의해 만들어 지는 심도 영역 외의 영역은 흐리게 만들다 보니 이것을 한 장면에서 보는 사람들이 예술성을 발견하게 되어 사진술이 과학에서 예술로 승화될 수 있게 만들었던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이 결국은 렌즈가 사람의 눈처럼 순간 순간 초점거리를 바꾸어 주면서 모든 사물을 선명하게 보여 줄 수가 없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우리 눈이 못하는 일을 하니 우리 눈에는 렌즈의 요술처럼 보이는 모양입니다.

지난 주에 말씀 드린 대로 심도,즉 Depth of Field는 조리개의 크기 뿐만이 아니라 렌즈의 화각에 따라서 변하게 되기 때문에 어떤 렌즈는 out of focus, 즉 selective focusing을 하기가 좋고 어떤 렌즈는 잘 안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렌즈의 종류와 특성을 또 알아야 겠지요?
어떤 렌즈가 어떤 요술을 부려줄까요?
다음 주에는 렌즈를 조금 더 드려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Pan Focus의 예


selective Focus 의 예